#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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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 만들죠" 로봇디자이너 유혜란
상상 속 로봇을 현실로도구공간 유혜란 로봇 디자이너상상 속에만 있던 로봇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식당, 병원 등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비롯해 산업 현장에서도 이제 로봇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전 세계 로봇 관련 시장 규모가 2024년 1220억 달러(약 15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직업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그 중 로봇 디자이너는 로봇의 외형을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의 관계성을 고려해 로봇의 동작과 표정, 콘텐츠까지 연구하고 창조해 내는 직업이다.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도구공간의 유혜란 로봇 디자이너를 만나 ‘로봇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로봇 디자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로봇 디자이너는 로봇의 생김새를 만드는 일을 해요. 로봇은 구동 시스템에 각종 센서들을 조화롭게 장착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인데요.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로봇인지를 정할 때 로봇 디자인도 정해져요.”▶직접 디자인한 로봇이 아주 귀엽네요. 어떤 로봇인가요.“‘이로이’라는 친구예요. 이로운 일을 하는 로봇이라는 뜻의 한글 이름인데 제가 지었어요. 여느 제품처럼 로봇도 디자인을 할 때 주문을 먼저 받아요. 어떤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주문이죠. 로봇은 팔 다리가 있을 수도 있고, 머리가 없을 수도 있겠죠. 이로이는 자동차 부품 공장, 문화센터 등에 출근하고 있어요. 앞으론 병원이나 더 다양한 곳으로 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로이를 접했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근한 모습으로 디자인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어요.”▶이로이는 어떤 기능을 갖고 있나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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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한 줄의 오프닝 멘트로 위로와 공감 전하죠"
27년 경력... 김현아 KBS1 라디오 작가캐나다 출신 발명가 레지널드 페센든은 1906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 자신이 개발한 발전기와 마이크를 이용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부른 노래를 대서양으로 무선 송출했다. 대서양에 떠 있는 선박의 무선 전신원들은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사람의 목소리와 음악을 듣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라디오의 시초다. 이후 라디오는 인류의 삶 곳곳에 스며들었다.TV가 나오고, 인터넷이 나왔지만 나지막하게 흘러나와 우리 귀를 간지럽히는 라디오 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없어선 안 되는 직업, 라디오 작가를 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에서 만나봤다. 단 몇 마디의 오프닝 멘트로 청취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김현아 라디오 작가(50)다.▶라디오라는 매체는 세월이 지나도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라디오 작가의 역할을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라디오 작가는 출연자를 섭외하고 대본을 쓰는 일을 해요. 프로그램 시간과 콘셉트에 따라 기획을 하고, 대본을 작성하고, 패널을 섭외해요. 보통 메인 작가가 오프닝부터 코너 운영까지 업무 분장을 하죠.”▶한 프로그램에는 몇 명의 작가가 필요한가요. “메인 작가 혼자서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2~3명이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3명이 있으면 메인-서브-막내 작가로 구성되죠. 메인 작가가 모두 다 관여하기도 하고, 후배 작가들에게 코너를 나눠 맡기기도 해요. 프로그램마다 다 다른 게 라디오 작가의 세계죠.(웃음)”▶작가 교육은 도제식으로 이뤄지겠네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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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상표권 출원 제가 맡았죠"
지식재산권의 시대 주목받는 직업양한나 강한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미래는 지식재산권의 시대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식재산권이란 발명·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비롯해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을 말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등록된 지식재산권은 특허 22만6759건, 디자인 6만7583건, 상표 25만7933건, 실용신안 4981건 등 총 55만7256건이다.최근 5년 새 국내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상표권은 2010년 12만1125건에서 2020년 25만7933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식재산권이 주목을 받으면서 떠오르는 직업이 있다. 바로 변리사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켜주는 직업인 변리사의 세계, 양한나 강한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를 통해 들어봤다.▶변리사라고 하면 ‘특허’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허란 무엇이며, 특허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특허는 한마디로 내가 가진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에요. 만약 누군가가 내 기술을 침해했을 때 대항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특허라는 제도를 통해 내가 개발한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보호하는 것이죠. 특허나 상표 출원은 보험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보험을 들어놓으면 사고가 났을 때 대비할 수 있잖아요. 보험 비용이 아까워 안 들어 놓으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죠.”▶특허 외에 디자인권이나 상표권도 마찬가지인 거죠.“맞아요. 독점을 인정해 주는 기간은 각각 다른데, 특허는 20년, 디자인은 15년, 상표는 10년으로 정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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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게임 캐릭터에 생동감 불어넣는 3D 모델러
로스트아크(LOSTARK) 캐릭터 제작한스마일게이트 강석민 파트장게임은 10대는 물론 2030세대에서도 인기 있는 취미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게임을 찾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게임 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게임은 K-POP을 시작으로 한류 바람을 등에 업은 ‘K 시리즈’의 대표 분야로도 꼽히고 있다.하나의 게임이 나오기까지는 시간과 돈,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세계 유저 2000만 명, 동시 접속자 130만 명으로 MMORPG(다중 사용자 롤 플레잉 게임) 중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로스트아크(LOSTARK)’ 역시 그 중 하나다. 이 게임 개발에는 7년 간 1000억 원이 투입됐다.개발자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의 땀과 열정도 녹아 있다. 로스트아크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3D 모델러 강석민 스마일게이트 파트장(37)은 그 중심에 있었던 주인공 중 하나다. 3D 모델러는 게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이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강석민 파트장을 통해 3D 모델러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몇 년 전부터 국내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기가 어느 정도입니까.“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게임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MMORPG 중 글로벌 1위입니다.”▶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캐릭터 팬덤까지 생길 정도라고 들었어요. “게임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유저들이 많아요.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전광판 광고를 할 정도로 좋아해 주시고, 열정이 넘치죠. 웬만한 아이돌 팬덤 못지 않습니다.(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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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공간에 새 생명을" 정리정돈 전문가
"공간을 정리하면 마음까지 깨끗해지죠"'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는 박소현 오늘의 집정리 대표“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직업입니다.”박소현 정리정돈 전문가(오늘의집정리 대표·42)는 자신의 직업을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리정돈 전문가는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된 직업이다. 2010년 무렵 한국에 상륙한 이 직업은 2020년부터 이듬해까지 방영한 TV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tVn)’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자기 방부터 회사 사무실까지 자신의 공간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선물하는 직업 ‘정리정돈 전문가’의 세계를 들여다봤다.▶‘정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정리의 기본은 비우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내 마음 속 미련을 버리는 거죠. 더 이상 설레지 않는 물건들, 몇 개월 동안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 어디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물건들은 굳이 전문가의 손에 맡기지 않더라도 스스로 버릴 수 있어야겠죠. 정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해요. △꺼내기(정리가 필요한 공간의 물건을 꺼내고) △나누기(비슷한 물건끼리 나누며) △줄이기(쓰지 않거나 필요 없는 물건은 버리기) △넣기(장소와 위치를 정해 수납하기) 순서로 해 보시면 됩니다.” ▶정리정돈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쉽게 말씀드리면 공간과 물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새 생명을 부여하는 직업입니다. 보통 집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수납의 문제점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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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K-의료 경험하러 온 아랍인들의 친구, 의료통역사 이진주
K-의료 경험하러 온 아랍인들의 친구, 의료통역사 이진주“어린 시절부터 외국어를 사용하면서 일하는 어른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막연하게나마 나중에 커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져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의료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웃음)”외국인 환자 유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 하이메디의 이진주 의료통역사(30)는 고교 시절 사촌언니의 추천으로 아랍어를 전공으로 택했다. 이후 정이 많은 아랍권의 문화에 푹 빠져 아랍 지역 환자들의 국내 방문을 돕는 의료통역사라는 직업까지 갖게 됐다. 아랍인들의 깊은 눈망울을 닮은 이 씨를 만나 의료통역사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의료통역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진료실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의료적 소통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일을 한다. 외국인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부터 진료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함께 하는 직업이다. 물론 단순히 통역만 하는 의료통역사도 있지만, 대개는 문진표 작성부터 수납, 검사 동의서 작성, 진료실 통역, 검사, 입·퇴원 수속 등 병원에서 환자들이 해야 할 일 전반을 맡아서 하고 있다. 낯선 타국의 병원에 온 외국인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하이메디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나.“하이메디는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의 의료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이다. 현재 중동, 몽골, 러시아 등의 환자를 유치하는데 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통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통역뿐만 아니라 원격진료 서비스 통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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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박영신 문학동네 출판편집자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깊이 읽느냐도 중요하죠"경기 파주에 있는 문학동네 편집부에 들어서자 까치발을 들고도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여기저기 책들이 높게 쌓여 있었다. 이렇게 책으로 쌓은 탑 사이에 자리를 잡고 소설부터 인문학 사회과학까지 다종다양한 책을 기획하고 편집, 출간까지 도맡아 하는 사람이 바로 출판편집자다. 박영신 문학동네 출판편집자(45)는 올해로 21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무렵부터 지금까지 120종의 책을 만들어 온 그를 통해 출판편집자의 세계를 들여다봤다.-문학동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문학동네는 소설, 시 등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 출판사다. 물론 문학 이외의 책도 다양하게 출판한다. 문학동네 편집부 국내 2팀에서 비소설, 인문학 분야 책을 주로 편집하고 있다."-편집자로 일한 경력은 얼마나 되나."2002년 여름 출판사 그린비에서 편집자로 시작해 창비를 거쳐 문학동네에서 일한지는 10년 정도 됐다."-편집자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출판편집자는 세상에 널려 있는 조각 조각의 텍스트를 하나의 의미있는 이야기로 엮는 사람이다. 이미 완성된 원고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도 원고가 지닌 특별함을 먼저 알아보고 독자들과 만나는 길을 세심하게 닦아야 하고, 아직 작은 실마리만 가진 글이나 생각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완성할지 고민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주요 업무는 교정교열… 작가 디자이너와 끊임없이 소통"-편집자의 구체적인 업무는 어떤 것인가."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건 교정·교열이다. 교정·교열자가 따로 있는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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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브이로그로 직관하는 '직업의 세계'…진로교육 효과 커
가능하면 매주 보려고 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출연자의 아침 기상 모습부터 직장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의 하루 일과를 시간 흐름에 따라 브이로그 형식으로 찍으며 직장인으로서의 하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해양경찰특공대, 사진작가, 기상청 예보관, 남극 과학기지 연구원, 항공사 부기장, 소아치과 의사, 스타트업 IT 개발자, 상품 바이어,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 자동차 연구원, 타이어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초등학교 교사, 교통경찰관, 영화 마케터, 광고 아트디렉터, 기자 등 수많은 직장인이 출연해 자신의 하루를 공개했다.요즘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이들이 많아서 이런 형식의 브이로그가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기존 예능 다큐들과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진학과 진로 선택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직장인의 하루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준다는 점이다. 직장인의 치열한 하루를 들여다보는 틈틈이 재미와 감동에 웃고 울며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직업의 면면을 살펴보며 어떤 직업이 어떤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그 일에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된다. 이른 아침, 카메라를 켜고 일터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 더 노력하자고 결심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브이로그 속 그들만큼 열정 넘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학교 진로교육 시간에는 보통 성격유형 검사, 진로적성 검사 등을 통해 성격과 적성을 진단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과 직업을 알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