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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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Post-COVID) 키워드로 돌아본 2020년
2020년도 어느새 1주일 남짓 남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의 잠시 멈춤을 반복하며 정신없이 내달려온 1년이지만 추억할 것이 없어서인지 왠지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아쉬움만 가득했던 2020년을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키워드로 돌아봤다.첫 번째로 떠오르는 단어는 ‘뉴노멀(New Normal)’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 손 자주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 두 번째는 ‘언택트(Untact)’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외출과 모임 자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지속되면서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연스레 자리잡았다.세 번째 키워드는 ‘건강(Health)’이다. 모든 사람에게 ‘건강’이 최우선 목표가 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추세가 됐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한 건강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이 급증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네 번째는 ‘홈코노미(Homeconomy)’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집은 주거를 넘어 휴식,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됐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 살림, 취미, 홈트레이닝 등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다. 이에 따라 집 안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 시장이 급부상했다.다섯 번째 키워드는 ‘지역(Local)’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의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그동안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국내 여행지가 주목받아 알려지지 않은 지역 명소와 특산물, 맛집 등의 가치가 재조명됐다. 여섯 번째는 ‘뉴트로(Newtro)’다.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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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가는 또 다른 시간
체내시계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체내시계는 쉽게 일정한 몸의 패턴을 만드는 리듬이다. 흔히 몸무게와 키 등을 나타내는 체중시계와 다르게 각자 다른 ‘마음속의 시계’라는 의미로 쓰인다. 우리가 살아가는 표준시간은 24시간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24시간보다 짧은 시간을 살아갈 수도, 더 긴 시간을 살아갈 수도 있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냈느냐가 아닌,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 하루를 얼마나 충실하게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요즘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하루 동안 누적돼 있는 피로도 풀고 자신만의 생활패턴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취미가 관심받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피톤치드를 활용한 명상 또는 삼림욕을 하면서 오늘의 피로를 풀고 다시 내일의 하루를 준비하며 힘을 내기 위해 리프레시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피로가 쌓인 근육을 풀기 위한 요가, 필라테스도 각광받고 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친 하루 끝에 잠시의 시간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운다면, 비록 큰 것이 아니더라도 삶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혹여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이나 초조함에 시달린다면 ‘마음속 시계’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만의 마음 리듬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가 조금씩 온전해지지 않을까.자신의 시간이 남들보다 느리다면 고치려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꼼꼼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자신만의 체내시계에 맞춰 살아간다면 힘들고 바쁜 일상에 지치지 않고 더 큰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계는 크게 태엽, 시침,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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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의 책임이 커지는 시대
누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당연히 그 범죄자의 잘못이다. 범죄자가 해당 상황에서 잘못된 결단을 내린 것이고, 따라서 그가 처벌받는 것은 마땅한 이치다.하지만 정말 그만의 잘못일까? 우리는 뉴스에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을 많이 경험하고,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많이 본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쟤가 왜 저렇게 행동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일을 자주 마주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그 ‘쟤’ 개인의 잘못일까. 대체적으로 어린아이는 성인과 다른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어린아이라는 개념의 연령 기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어린아이는 처벌을 덜 받는 것이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법의 상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아이는 아직 사리분별을 잘 못하고 철이 들기 전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어린아이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다. 그리고 어린 시절 범죄 기록과 그에 따른 처벌은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상처이자 아픔이 된다. 어린아이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여기서 타인은 그저 매일 만나는 사람만이 아니라 각종 외부 환경을 의미한다. 외부 환경 중엔 언론,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도 있을 것이다. 이런 외부 환경은 곧 사람을 조각한다.나는 사회적 문제의 상당 부분이 잘못된 교육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다른 요인도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잘못한 사람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 양 비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타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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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
급식실에서 저녁 급식으로 나온 ‘모짜체다핫도그’를 먹을 찰나였다. “남규 형” 1학년 후배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며칠 전 그 친구의 반에 논어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 내가 필통을 놓고 갔음을 알려줬다. 할 말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핫도그를 한 입 베어 물었다.나는 참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남규야, 아들아, 막내야, 남규 형, 선배님, 가끔 신생견이 될 때도 있지만 정작 이 이름들을 듣는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는 어떠한가. 누군가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었는가. 오늘, 자신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말이다.코로나가 아직 우리 곁에 있는 2020년의 어느 겨울날, 그 어느 때보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삶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줄 사람들은 점점 옅어져만 가고, 우리의 존재감 또한 서서히 희미해져만 간다. 그 속에서 난 내 이름을 들은 것이다. 들어보기 힘든, 귀한 내 이름을 말이다. 18년 인생에서 처음 들어본 것처럼, 낯설었다. 행복했다. 나의 존재가 증명되는 순간이었다.책 《살아있다는 건》에서 저자 김산하는 말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냥 사는 것’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생명은 다른 생명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완성할 수 있다고. 이 무언가를 할 때가 바로 이름을 부르는 때가 아닌가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의 한 구절이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내가 비로소 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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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으로 이해하는 외부효과
올해 10월 개봉해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삼진 그룹 영어토익반’. 이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는데, 영화에서 공장의 폐수 방류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진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에서 나오는 폐수 방류 사건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은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으로 알려졌다. 두산전자에서 독성 물질 페놀 수십t을 낙동강으로 유출했고, 많은 시민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 이전에도 정화 비용 500여만원을 아끼기 위해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폐기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경제학 개념이 바로 ‘외부효과’다. 외부효과란 한 사람의 행위가 제3자의 경제적 후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외부효과는 크게 긍정적 외부효과와 부정적 외부효과로 나뉘는데, 부정적 외부효과는 특정 행위의 당사자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게 된다. 위 사례의 경우 폐수 방류로 인근 주민이 피해를 봤고, 올바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부정적 외부효과라고 볼 수 있다.부정적 외부효과는 왜 발생할까. 공장이 폐수를 정화 처리하려면 500만원이 든다. 하지만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방류한다면 500만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공장은 돈이 들지 않아 이득이지만, 영화에서 인근 주민들이 피부병을 앓았던 것처럼 그리고 1991년 많은 대구 시민이 피해를 입었던 것처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부정적 외부효과의 경우 사적 비용이 사회적 비용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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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픔을 이겨내는 다양한 응원
코로나19로 많은 의료진이 큰 아픔을 겪고 있다.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멀리서라도 응원하기 위해 마스크, 소독 용품 등 각종 필요 용품을 보내주는 이른바 ‘코로나 19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의 최전선에서 희생하는 분들에게도 이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리라고 생각된다. 또한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플랫폼에서는 레몬을 먹고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른바 ‘레몬 챌린지’가 유행이다. 이는 직접 응원하러 가지 못하는 상황을 대신해 우리 마음을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이렇게 응원의 물결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물품을 보내는 것만이 응원은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는 것 또한 응원에 동참하는 한 방법이다. 나는 외출을 하면서 종종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본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작으면서도 큰 실천이 바로 의료진과 스스로를 응원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뉴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격리 대상자)들을 위한 1인용 병실을 갖춘 전문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병원에서는 오로지 환자들의 회복을 위해 간호사, 의사 등등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난 이 뉴스를 접하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는 이 순간 하나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 길의 종착지를 함께 가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일인 듯 안타까워하고 또 기뻐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서 그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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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으로까지 영역 넓히는 인공지능(AI)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중 70%가 적어도 하나의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인공지능 기술을 과거 1차 산업혁명을 일으킨 증기기관에 비유하기까지 한다. 인간의 순수 창작분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예술영역, 그중에서 음악산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1951년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인 앨런 튜링은 기계를 사용해 일종의 컴퓨터로 만들어진 음악을 녹음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그때 이후로 기계 또는 컴퓨터로 음악을 제작하려는 시도는 계속돼 왔고,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의한 음악 작곡이 활발하다.인공지능이 개발되기 이전에도 인간은 알고리즘에 맞춰 음악을 만들어 왔다. 알고리즘은 수학과 컴퓨터, 언어 등의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나 방법을 공식화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단지 과거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경험적으로 또는 모방을 통해 특정 패턴을 기반으로 우리 귀에 익숙해져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많은 노래를 만들어 왔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점은 인간 작곡가가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에 걸쳐 만들어낸 음악을 반복적인 학습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유명한 작곡가들이 작곡하던 방식을 그대로 모방해 단시간에 인기 있는 음악을 완성해낸다는 데 있다.최근 인공지능의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음악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다수 탄생했으며,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은 영국 런던에 있는 에이바(Aiva)다. 에이바는 강화학습이라는 기법을 활용해 딥러닝 알고리즘에 기초한 작곡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은 음악분야에서는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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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길 끄는 기업의 '멀티 브랜드'
반전 스토리텔링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요즘은 부캐(부캐릭터)라는 것이 유행이다.개그맨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 연예 기획사 대표 지미 유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유튜버로 변신해 사람들과 공유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다중적 자아’라는 뜻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멀티 페르소나는 낯설고 신기한 현상이 아니다. 브랜드에도 적용하는 멀티 브랜드 페르소나 시대가 온 것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딱딱하고 일관되게 했던 과거보다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거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브랜드끼리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굿즈로 멀티 포지셔닝한 곰표라는 브랜드의 대한제분은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곰표’ 하면 밀가루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최근 곰표 패딩·곰표 팝콘·곰표 맥주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뜻밖의 부캐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의 판매는 대표적인 멀티 페르소나 사례로 남겨졌다.또한 빙그레 역시 이제는 메인으로 성장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를 SNS를 통해 “나 빙그레우스를 소개하오”, “나는 산책하는 중이오.”,“인친님들은 뭐 하시오” 등 독특한 캐릭터로 Z세대와도 소통하며 SNS 팔로어가 급증하는 등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밖에 불닭볶음면은 불닭 립밤·불닭 치약, 참이슬 소주는 백팩, 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