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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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합성어 blackboard, 혼성어 brunch 차이는
Traditionally, an error in which a word such as orange has been selected for ‘lemon’ has been regarded as a case of misselection of a neighbour, as if an adjacent book has been taken from a library shelf instead of the intended one. However, some recent work suggests that multiple activation of words may be a normal procedure. Instead of hunting down one particular word, speakers may activate a number of relevant or partially relevant words, and then select from them. This is suggested by blends, where the words concerned are often (though not inevitably) equally appropriate.《Encyclopedia of Language》 중에서전통적으로, ‘레몬’을 말하기 위해서 오렌지라는 어휘가 선택되는 것과 같은 실수는 그 주위에 있는 것(의미적으로 비슷한 어휘)을 잘못 고르는 경우로 여겨졌다. 이는 마치 도서관 책장에서 의도한 것 대신 그 옆에 있는 책을 고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의 몇몇 연구들은 여러 개 단어의 활성화는 정상적인 절차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특정한 어휘를 찾아내기보다는 화자는 관련 있거나 부분적으로 연관 있는 다양한 어휘를 활성화시킨 다음에 그것들로부터 선택을 한다. 혼성어(blends)가 이를 시사하는데, 혼성어를 이루는 관련 있는 어휘는, 비록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동등하게 적절하다. 해설지난 시간에 이어 영어에서 새로운 어휘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온전한 어휘가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어휘가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어휘를 합성어(compounds)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blackboard가 있습니다. 이 어휘는 black이라는 형용사와 board라는 명사가 합성되어 생성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어휘가 합성되어 ‘검은 판’이라는 뜻이 아닌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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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전이 알려주는 것들 (1)
1938년 일제강점기 시절. 엄혹한 우리말 탄압 속에서 국어학자 문세영이 《조선어사전》을 펴냈다. 10만여 어휘를 다룬 이 사전은 한국인에 의해 탄생한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로부터 80여 년이 흐른 요즘, 우리말에 대한 인식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웹사전이 나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춰졌다. 단어 용법 등 사전엔 수많은 정보 담겨하지만 정작 사전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한 것 같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끌어-올리다’는 띄어 쓰는 걸로 나오는데 맞나요?” 의외로 이런 독자 질문에 자주 부딪친다. 이를 비롯해 ‘바른길, 하루걸러, 참다못하다’ 같은 무수한 합성어류는 띄어쓰기를 정확히 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국어사전에 더 의존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들이 ‘바른-길, 하루-걸러, 참다-못하다’ 식으로 나온다. 사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이를 띄어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사전에는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사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 대부분 표제어를 확인하고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사전은 그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품사 정보는 기본이고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즉 용법을 비롯해 관용구·속담, 어원, 결합구조 등 우리말에 관한 수많은 내용이 집약돼 있다. 그래서 사전을 ‘우리말의 보고(寶庫)’라고 하는 것이다.사전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부호’를 알아야 한다. ‘끌어-올리다’에 쓰인 붙임표(-)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쓴 여러 부호 중 하나다. 사전의 앞쪽 ‘일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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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깜깜이' 톺아보기
코로나19가 한창 재확산하던 지난 8월 3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조금은 ‘뜬금없이’ 들릴지 모를 얘기를 꺼냈다. “‘깜깜이 감염’과 관련해서 시각장애인 분들께서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저희는 국민들 의견을 받아서 그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감염경로 불명’을 대체어로 제시했다. ‘깜깜이’는 사전에 없는, 의미확장 중인 단어코로나19는 우리말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그중 하나가 이날 발언으로 새삼 부각된 ‘우리말 속 차별어’ 논란이다.‘깜깜이’는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정식 단어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 말이 언중 사이에 알려진 게 그리 오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의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에는 올라 있다. 나중에 조건이 충족되면 단어가 될 수 있는 후보군에 있다는 얘기다.‘깜깜이’는 주로 언론에서 써온 말이다. ‘깜깜이 선거, 깜깜이 분양, 깜깜이 입찰, 깜깜이 리포트, 깜깜이 심사’ 등 비유적 표현에 사용됐다. 이 말은 어디서 왔을까? ‘깜깜하다’에서 생성됐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말에서 ‘깜깜하다’란 말은 어떤 의미로, 어떤 맥락에서 쓰일까? 이게 차별어 여부를 판정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깜깜하다’는 ‘어떤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잊은 상태이다’란 뜻이다. “나는 음악에 깜깜해”라고 하면 음악에 관해 아는 게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파생어 ‘깜깜이’가 나왔다. 어근 ‘깜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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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발열'의 발음은 [바렬]? [발렬]?
반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는 우리 국어생활에도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그중에 ‘발열’은 발음과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이 말을 사람마다 [발녈] [발렬] [바렬] 식으로 들쭉날쭉 발음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만큼 수시로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이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솜이불’ 등 합성어에서 ‘ㄴ’음 첨가돼 발음이 말은 ‘발(發)+열(熱)’의 구조다. ‘열이 남(또는 열을 냄)’이란 뜻이다.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구의 구조였으나 우리말 체계 안에 들어오면서 하나의 단어로 굳은 말이다. 그 발음은 [바렬]이라고 해야 맞다. 받침이 밑으로 흘러내린다.‘발열’의 발음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ㄴ’ 첨가 현상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표준발음법(제29항)에서는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뒷말 모음에 ‘ㄴ’ 음을 첨가해 발음하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간단히 살피면 “앞말에 받침이 있고, 뒷말이 ‘이, 야, 여, 요, 유’ 음으로 시작하면 ‘ㄴ’ 음이 덧난다”는 얘기다. ‘동-영상[동녕상], 솜-이불[솜니불], 막-일[망닐], 내복-약[내봉냑], 색-연필[생년필], 늑막-염[능망념],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뉴], 백분-율[백뿐뉼]’ 같은 게 그 예다.이런 규정은 우리말을 쓰는 사람들에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발음을 좀 더 쉽고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언어의 경제성’ 원리가 작용한 결과다. 요즘은 발음 교육이 부실한 탓인지 이들을 발음할 때 ‘ㄴ’ 음 첨가 없이 [동영상, 소미불, 마길, 내보갹, 새견필, 능마겸, 영어?, 시?유, 백뿌뉼] 식으로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받침을 흘러내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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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살펴보다'는 붙이고, '마주 보다'는 띄어 쓰죠
합성어와 파생어는 우리말 어휘를 풍성하게 하는 요소다. 합성어는 단어끼리 결합해 새로운 말을 만든다. 파생어란 단어에 접두사나 접미사가 붙어 역시 새 의미를 더한 말이다. 우리말은 단어별로 띄어 쓰므로 합성어와 파생어는 언제나 붙여 쓴다. 문제는 합성어 또는 파생어인지 여부를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는 데 있다.합성어는 단어끼리 결합해 새로운 의미 더해우선 사전에 올라 있으면 단어이므로 붙여 쓰면 된다. 원래의 글자 의미에서 벗어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요령이다. 합성어든 파생어든 무언가 새로운 의미를 더해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령 ‘들여다보다’ ‘살펴보다’ ‘되돌아보다’는 합성어다. 사전(표준국어대사전 기준)에 단어로 올라 있다. 그런데 ‘돌이켜보다’ ‘마주보다’는 없다. 단어가 아니므로 ‘돌이켜 보다’ ‘마주 보다’로 띄어 써야 한다. 앞의 세 단어는 글자 그대로의 뜻 외에 ‘자세히 살피다’ ‘과거를 회상하다’란 의미가 더해진 말이니 합성어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뒤의 두 표현은 원래 단어가 갖는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다.사전에 모든 단어를 올릴 수 없으므로 준거가 되는 말을 보고 나머지는 거기에 맞춰 쓰면 되지 않을까? 가령 ‘들여다보다’가 있으므로 비슷한 형태인 ‘돌이켜보다’도 한 단어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참고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돌이켜보다’ ‘마주보다’가 단어로 올라 있다). 이에 대한 국립국어원 견해는 ‘그렇지 않다’이다. 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따르면 “합성어라고 본 경우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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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잘 살다'는 '잘 지내다', '잘살다'는 '부유하다'는 뜻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 1970년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기록적 경제 발전 뒤에는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노래가 있었다. 새마을운동 하면 떠오르는 이 노래 ‘잘살아 보세’가 그것이다. 전국 어디를 가든 이 노래가 흘러나왔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살아’ 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못살다’는 합성어…‘가난하다’란 뜻 담아요즘은 잊혀가는 이 노래를 새삼 끄집어낸 까닭은 노래 제목에 띄어쓰기의 요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띄어쓰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무수한 합성어와 파생어들의 구별에 있다. 어떤 말이 합성어인지 혹은 파생어인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띄어 쓰든 말든 할 것이다. ‘잘살다’와 ‘잘 살다’, ‘못살다’와 ‘못 살다’의 구별은 글쓰기에서 누구나 부딪치는 곤혹스러운 문제다.우선 ‘잘 살다’와 ‘잘살다’를 어떻게 구별할까?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잘 살고 있다.” “병이 깊어 잘 살아봐야 1년이다.” 이런 데 쓰인 ‘잘 살다’는 잘 지낸다는 뜻이다. ‘살아가는 방식(행태)’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에 비해 ‘잘살다’는 재물이 많다, 즉 부유하게 산다는 뜻이다. ‘잘’과 ‘살다’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담았다. 합성어로 볼지, 구의 구조로 볼지를 판단하는 요령 중 하나는 ‘단어끼리 어울려 무언가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는지’를 보는 것이다. “보릿고개 시절에도 잘사는 집 아이들은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처럼 쓴다.같은 방식으로 ‘못살다’와 ‘못 살다’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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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숨짓다'는 붙이고 '미소 짓다'는 띄어 쓰죠
‘먼저 인사하는 공항 가족, 미소 짖는 고객.’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잘못 쓴 글자를 찾아냈다면 그 사람은 우리말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 해도 될 것이다. 오래전 김포공항 청사 내 안내 전광판에 흐르던 문구다. 당시 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개가 짖는다’와 ‘미소 짓는다’의 차이도 모르느냐”며 우리말 오용 실태를 질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합성어 여부에 따라 띄어쓰기 달라져‘미소 짓다’는 자칫 표기를 틀리기도 하지만 띄어쓰기는 더 까다롭다. ‘짓다’는 누구나 알다시피 동사다. 보조용언이나 접사로서의 기능은 없다. 이 말이 명사와 어울려 여러 합성어를 낳았다. ‘죄짓다, 한숨짓다, 짝짓다, 농사짓다, 눈물짓다’ 등이 그 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짓다’와 결합한 동사가 20개도 넘게 나온다. 그런데 ‘짓다’와 어울리는 수많은 말 가운데 어디까지가 합성어인지 알 도리가 없다. 대개는 사전에 올랐으니 합성어인 줄 아는 식이다. 가령 ‘한숨짓다’와 비슷한 계열인 ‘미소짓다’는 사전에 없다. 그러니 단어별로 띄어 쓴다는 규정에 따라 ‘미소 짓다’로 해야 한다.‘떼지어 다니다’ 할 때도 심리적으로 ‘떼지어’로 붙여 쓰고 싶지만 ‘떼짓다’란 말은 사전에 없다. ‘떼 지어 다니다’이다. ‘마무리 짓다, 일단락 짓다, 이름 짓다’도 다 띄어 써야 한다. 그런 말이 사전 올림말에 없기 때문이다.수많은 단어를 일일이 외워 써야 한다면 이는 너무도 비효율적인 일이다. 범용성 있는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짓다’에 접사 기능을 부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