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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 길잡이 기타

    인문계 학과 순위, 상향·안정 지원 추세 따라 큰폭 변동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됐다. 수시 대학별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시 수능학습에 매진할 때다. 목표 대학의 입시 결과를 살피면서 정시 지원 전략 점검도 중요하다. 이럴 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발표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최근 2개년은 전국 대학이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 동일 기준으로 정시 합격선을 발표했다. 2개년 동안 대학 내에서 학과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동일 기준으로 비교가 가능하다. 최근 2개년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합격선을 분석해본다. 학생 수 감소에도 서울대는 합격선 상승 … 주요 9개대 하락 소폭에 그쳐‘어디가’에서 발표하는 백분위는 100점 만점 기준 점수로 내 점수 아래에 몇%의 학생들이 위치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예컨대 백분위 95점이라고 한다면 내 점수 아래 95%의 학생들이 위치하고, 나는 상위 5%라는 뜻이다. 집단 내에서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주기에 좋은 지표다.‘어디가’ 발표 기준 정시 합격선을 살펴보면, 백분위를 공개하지 않은 한국외국어대를 제외한 주요 9개 대학은 2020, 2021학년도 2개년 동안 상승 또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2020, 2021학년도는 2개년 사이 고3 학생 수가 13만2711명 줄면서 전반적으로 합격선의 큰 폭 하락이 예견됐던 해였다. 하지만 서울대와 경희대는 인문, 자연 모두 평균 합격선이 상승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고려대 자연계열도 2020학년도 94.9점에서 2021학년도 93.4점으로 1.5점 하락에 그쳤다. 학생 수 감소가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셈이다. 주요 대학은 여전히 높은 합격선을 유지했다.오히려 서울대는 정시 합격선이 상승했다. 서울대 인문계 정시 합

  • 진학 길잡이 기타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정리한 후, 각 입장을 대조하세요

    [논제 2번]제시문 <5>가 시사하는 바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 논제1의 두 입장에 대해 각각 평가하시오. (50점, 600자 내외)[해설]우선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정리한 후, 두 입장과 대조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제시문 <5>에 실려 있던 자료 <10대 공익제보(연도순)>는 여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공익제보들을 개별적으로 이해해보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는 사회실재론과 명목론에 대한 비판적 준거자료로서 각 입장과 이 자료와의 관계가 어떠한지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료는 ‘한국사회를 변화시킨’ 공익제보였습니다. 즉 개인의 비판적 사고와 준법정신, 시민의식이 사회의 변화를 일궈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실재론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사회실재론에서는 사회가 개인들의 외부에 실재하고 있으며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집단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그런데 10대 공익제보의 면면을 보면 모두 정부나 기업 등 개인이 항거하기 힘든 규모의 집단이 일으킨 부조리들을 고발한 것입니다. 즉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실재론을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평가1 :제시문 <5>가 시사하는 바를 고려할 때 사회실재론은 부당하다.그런데 이를 더 구체적으로 평가해보면 어떨까요? 평가라는 것은 가치를 평하는 것, 즉 이것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평가’의 사전적 의미를 충실히 살려, 틀에 박히지 않은 여러분의 평가를 내려보세요. 물론 제시문 <5>의 시사점을 바탕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평가를 내려볼 수 있겠습니다.평가2 :제시문 <5>가 시사하는 바를 고려할 때 사회실재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이야기를 담은 시를 통해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다

    (가)노래는 심장에, 이야기는 뇌수에 박힌다처용이 밤늦게 돌아와, 노래로써아내를 범한 귀신을 꿇어 엎드리게 했다지만(중략)노래하고 싶은 시인은 말 속에은밀히 심장의 박동을 골라 넣는다그러나 내 격정의 상처는 노래에 쉬이 덧나다스리는 처방은 이야기일 뿐이야기로 하필 시를 쓰며뇌수와 심장이 가장 긴밀히 결합되길 바란다.- 최두석, 『노래와 이야기』 -(나)돌담으로 튼튼히 가려 놓은 집 안엔 검은 기와집 종가가 살고 있었다. 충충한 울 속에서 거미 알 터지듯 흩어져 나가는 이 집의 지손(支孫)들. 모두 다 싸우고 찢고 헤어져 나가도 오래인 동안 이 집의 광영(光榮)을 지키어 주는 신주(神主)들은 대머리에 곰팡이가 나도록 알리어지지는 않아도 종가에서는 무기처럼 아끼며 제삿날이면 갑자기 높아 제상(祭床) 위에 날름히 올라앉는다. (중략) 한참 쩡쩡 울리던 옛날에는 오조 할머니 집에서 동원 뒷밥을 먹어왔다고 오조 할머니 시아버니도 남편도 동네 백성들을 곧-잘 잡아들여다 모말굴림도 시키고 주릿대를 앵기었다고. 지금도 종가 뒤란에는 중복사 나무 밑에서 대구리가 빤들빤들한 달걀귀신이 융융거린다는 마을의 풍설. 종가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 일을 안 해도 지내 왔었고 대대손손이 아-무런 재주도 물리어받지는 못하여 종갓집 영감님은 근시 안경을 쓰고 눈을 찝찝거리며 먹을 궁리를 한다고 작인(作人)들에게 고리대금을 하여 살아 나간다.- 오장환, 『종가』 - 노래는 심장에, 이야기는 뇌수에 박힌다 … 처용이 밤늦게 돌아와, 노래로써/아내를 범한 귀신을 꿇어 엎드리게 했다지만/ … /… 말 속에/은밀히 심장의 박동을 골라 넣는다운문과 산문은 어떻게 다른가?

  • 진학 길잡이 기타

    연세대 논술, 출제경향 '그대로'…기출·모의논술 반복 학습 필요

    논술전형은 대학마다 논술 출제 경향이 달라 학교별 맞춤 준비가 중요하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논술 준비 기간이 짧고, 수능학습과 병행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더 효율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는 연세대, 홍익대,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 경기대(인문) 등 5개 대학이 수능 전 논술을 치른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의 기출 및 올해 모의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대비법을 소개한다. 연세대 인문계는 영어제시문과 수학문제도 출제, 자연계는 ‘수학+과학(택1)’연세대 인문계열은 제시문 간 상관관계를 논리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주어진 논제를 논증하는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통계자료 해석 및 수학 문항이 함께 출제돼 난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인문 논술에 영어 제시문이 꾸준하게 등장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기출 기준으로 문제 1은 두 개의 논제로 구성됐는데, 두 논제 모두 각 제시문의 주장과 관점을 비교 분석한 뒤 주어진 조건에 따라 주장과 관점을 비판 또는 평가하는 논증형 문제였다. 문제 2는 주어진 통계자료 및 그래프와 함수식을 활용해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고 특정 함수값을 도출하는 수리 논술 문제였다.자연계열은 수학을 기본으로 과학논술도 치른다. 과학은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100점 만점 중 수학이 60점, 과학이 40점이다. 수능 전 논술 시행 대학 중 연세대만 과학을 추가로 치르고, 홍익대와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는 수학만 출제한다.연세대 수학논술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 해당한다. 논술 시행 대학 중 난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난이

  • 대학 생글이 통신

    한양대 수리논술사탐 윤리 과목…교과서 외에 틈틈이 배경지식 쌓아보세요

    안녕하세요! 대학 생글이 통신으로 찾아뵙게 된 생글기자 14기, 고려대 행정학과 20학번 홍지영입니다. 오늘은 사회탐구 중 윤리 과목 학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쌓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배경지식은 개념학습과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루해진 학습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답니다. 특히 생활과 윤리 과목은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문제 상황과 쟁점들이 기존 개념과 섞여 출제되기도 하는 만큼 배경지식 획득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유용한 배경지식, 흥미로운 배경지식,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얻었습니다. 사회사상 관 서적 정독하기먼저, 책 읽기입니다. 책의 장점은 귀가 따갑도록 들으셨을 테니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집중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정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윤리 과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음에도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윤리 개념 학습의 배경지식이 됐습니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그만큼 사회사상들의 개념 설명과 반박도 논리적이었고 정의와 관련된 다양한 논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또한 교과서 학습을 할 때와 달리 책을 읽을 때는 ‘이 개념을 모조리 외워야 해’라는 압박감보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이전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적용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었기 때문에 그 사상의 전체적 이미지가 잔상에 오래 남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은 세부적인 개념 학습을 할 때 책과 교과서 내용을 연상해 기억하도록 도와줬고 나아가 이 개념을 여기서 ‘왜’ 배우는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극 속의 극…실타래처럼 엮인 배우, 인물, 관객의 관계를 풀어야

     세조: … 저희가 그 옛날 사람들의 입장으로 돌아가 … 세조: 잘 안 되는데요. … 세조: (서류를 들썩이며) 피곤한가?연극에서 ‘객석’과 구분되는 ‘무대’는 ‘극’이 전개되는 공간이다. 극은 등장인물들이 사건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객석에 있는 ‘관객’은 극 밖에서 극을 보는 사람들이다. 관객은 배우가 극에서 인물로 등장했을 때 무대 위에 있는 사람을 배우로 보지 않고 인물로 여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극중극의 구조를 보인다. 즉 극 속에 또 다른 극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틀극 속에 내부극이 삽입돼 있다고 한다. (가)는 일반 극이고, (나)는 극중극이다.극중극인 경우 배우, 인물, 관객의 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가)와 달리 (나)의 인물 B, C는 틀극에 있다가 각각 내부극의 인물 D, E가 된다. 물론 D, E는 각각 B, C로 되돌아갈 수 있다. 한 배우가 틀극과 내부극을 오가며 여러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다. 윗글에서 ㉠~㉢의 ‘세조’를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 ㉡은 틀극의 인물이고, ㉢은 내부극의 인물로서 ㉢은 ㉠, ㉡과 같은 배우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다. (이 작품에서 ‘학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학생’이지만, 여기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배우’라고 하겠다.) ㉡의 ‘잘 안 되는데요’는 틀극에서 배우라는 인물이 ‘학자’의 지시에 따라 내부극의 세조라는 인물이 되려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틀극의 배우라는 인물로 다시 돌아와 한 말이다. 학자: … 세조 역은 자네가 맡도록 하게. … 정찬손: (손으로 스위치를 끄는 시늉을 한다.) … (세조와 숙주를 제외한 사

  • 진학 길잡이 기타

    연세대·서울시립대 등 수능 이전에 논술…'수시 납치' 조심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할 대학을 점검한 뒤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확정지을 때다. 이때 수시 논술 및 면접일정도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지는 않는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논술 및 면접전형을 실시하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및 주요 대학 면접 일정에 대해 안내한다. 수능 이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지원, 9월 모평 분석 이후 판단해야수시는 6번의 지원 중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수시 합격 대학에 무조건 등록해야 한다. 정시는 아예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수시납치’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수시납치는 정시에서 더 수준이 높은 대학에 합격할 만한 수능성적을 받았음에도 수시에서 하향지 원으로 수시 합격 대학에 어쩔 수 없이 등록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수시 지원 시 항상 이 같은 수시납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수능 이후에 논술,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다. 수능 가채점 후 수시 지원 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에 정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수시 논술 및 면접에 불응시함으로써 일부러 불합격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문제는 수능 전 논술 및 면접 실시 전형이다.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 서울시립대(자연), 홍익대, 경기대(인문), 성신여대(자연) 등이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한다. 학생부 전형 면접은 주요 21개 대학 내에서 연세대 추천형, 고려대 계열적합형, 성균관대 학과모집,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국외국어대 면접형 등이 수능 전에 면접을 실시한다.이 같은 수능 이전 논술 및

  • 대학 생글이 통신

    선택과목 정하기, 진로에 연관시켜보세요

    안녕하세요. 생글기자 15기, 경북대 고고인류학과에 재학 중인 21학번 정유정입니다. 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으로 대학에 합격했는데요.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선택형으로 개편돼 과목 선정에 고민하는 후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선택과목 선정 기준 및 나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선택과목, 또 심화 선택과목 선정에 있어 작년과 다르게 9등급제로 등급을 나누지 않기 때문에 선택과목 내신에 대한 큰 부담감이 조금이나마 완화됐으리라 예상합니다. 내신 잘 받기보다 진로 연관성이 더 중요먼저, 선택과목을 선정할 때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선택과목을 고를 때, 이 과목으로 목표하는 내신을 과연 잘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해봐야겠지만 그보다는 해당 교과 과정과 특성을 잘 알아보고 과연 자신이 목표하는 진로와 연결하기에 쉬운 학문인지, 또 이 교과를 통해 탐구활동을 하면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합니다.예를 들어 저는 문화인류학과 공공외교학에 관심이 있어 선택과목을 선정할 때 이런 학문을 다루고 있는 교과가 있는지 고민해 봤습니다. 마침 학교에서 ‘비교문화’라는 교과를 개설했고, 이 교과를 통해 문화인류학, 인류학 조사 과정을 배우고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를 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연관 학문들을 배우며 학문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추가 탐구 활동을 통해 루스 베네딕트와 같은 인류학자들에 대해서도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과목 이름에 걸맞게 우리나라 문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