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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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의 우크라戰 참전, 박수 받을 일 아냐
해군 대위 출신 유명 유튜버 이근 씨가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침략당한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에는 “몸 건강히 다녀오라”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그의 선의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과연 응원만 받을 일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씨의 행동은 엄연한 현행법 위반이다. 우리 형법은 국가의 명령 없이 외국을 상대로 교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상 유기 금고형에 처한다.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를 어기고 여행하거나 현지에 체류하면 여권법에 의해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이 내려지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여권이 무효가 된다. 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침략당한 나라를 돕는 것이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씨의 행위를 정당화한다면 반대로 한국인 중 누군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운다고 해도 제재할 근거가 없어진다. 어느 편이 선이고, 어느 편이 악인지를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이씨가 피랍되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문제가 더 커진다. 2007년 한 교회 신자들이 정부 경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다가 테러단체에 인질로 잡혀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일이 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이씨의 행동이 박수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홍성민 생글기자(포항 대동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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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문화 왜곡, 강경하게 대응해야
중국의 이른바 ‘문화 공정’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은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복이 명나라에서 유래한 것이라거나 김치의 원조가 중국의 파오차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중국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이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을 추진하면서 고유의 전통을 파괴해 버렸다. 이는 중국의 문화 역량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낳았고,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그다음으로는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 중국에는 한족 외에 55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전통과는 다른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매우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가 이 소수 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이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이유도 이 지역의 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다.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 민족의 문화를 자국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역사마저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도 이런 움직임의 하나다.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은 언젠가는 우리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역사 왜곡, 문화 침탈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천지윤 생글기자(대전성모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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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회의에서 청소년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 알려
지난달 9일 제60차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에선 ‘또 하나의 팬데믹, 사이버 폭력이 유발한 정서적 빈곤’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더 심각해진 사이버 폭력으로 청소년들이 겪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해법과 예방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푸른나무재단이 세계청소년연맹 아시아태평양지부와 함께 주최했다.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필자는 지난 1월 12일 유엔 청소년 대표단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한 달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 당일엔 패널로서 발언할 기회도 얻었다. 이 기회를 활용해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을 영상으로만 하지 말고 학생들이 직접 학교 폭력 예방 연극을 한다든지 보다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두 차례 회의를 거치고, 대본을 세 차례나 수정하는 등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해 긴장됐지만 그만큼 뿌듯함도 느꼈다.어른들만이 아니라 청소년이 직접 사이버 폭력의 해법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였다. 무엇보다 한국 청소년을 대표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책과 예방책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 비록 75분간의 짧은 행사였지만 이런 노력이 합쳐져 사이버 폭력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희망한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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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정보 얻을 수 있는 '고려대 멘토링 데이'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 중엔 일찌감치 진학하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정해놓는 사람도 있고, 지망 학과를 정하지 못한 채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특정한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도 정작 해당 전공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정보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지난달 10일 열린 ‘고려대 경영대학 청소년 멘토링 데이’는 지망 학과를 정하지 못했거나 희망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유익한 정보를 얻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였다. 줌으로 개최된 이 행사엔 100여 명의 고교생이 선발돼 참가했다. 경영학 전공에 대해 소개하는 ‘경영학 미리보기’와 ‘교수님과 함께 하는 경영학 특강’ ‘경영학 실습’ ‘고려대 캠퍼스 투어’ ‘재학생 선배의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경영학 전공을 지망하는 수험생으로서 경영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도 얻었다. 권성우 교수님은 특강에서 협상의 전략과 기술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바로 적용해보면서 실제 협상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었다. 또 재학생 선배들의 얘기를 들으며 수험생 생활과 대학 생활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처음엔 낯선 교수님과 대학생 선배, 다른 학교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선배들이 친절하고 활기차게 행사를 이끌어준 덕분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진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감도 가지는 좋은 기회였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자신감도 얻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윤민준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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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포함 등 성폭력 예방교육 개선해야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힘든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남기는데,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더욱 심각한 충격을 안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성장 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가하는 육체적·정신적 폭력을 뜻한다. 강간, 강제 추행, 미성년자 간음 및 공연 음란 등이 모두 성폭력이다. 성폭력은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중 성희롱은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엄연히 성폭력에 해당한다.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로는 성폭력특별법과 성폭력범죄처벌법이 있다. 성폭력특별법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상담소와 보호시설의 설치 및 경비 보조 등도 규정하고 있다. 성폭력범죄처벌법은 특수강도·강간과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장애인에 대한 간음, 13세 미만에 대한 강간 및 강제 추행 등을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각급 학교와 기관에서는 다양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 성범죄와 친족에 의한 성폭력, 향정신성 의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에 관한 내용을 성폭력 예방 교육에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교육용 영상이 현실에 비해 과장돼 있고 성차별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더 효과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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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해 봐야 할 우유 가격체계 개편
우유 가격 체계 개편을 놓고 정부와 낙농업계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가격 체계 개편의 핵심은 원유 가격 연동제(생산비 연동제)를 용도별 차등 가격제로 바꾸는 것이다. 흰우유는 L당 1100원, 가공유는 L당 800원에 정부가 구매하되 가공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L당 2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L당 600원에 우유 업체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가공유 제품 가격을 낮춰 보려는 것이다.하지만 이런 방안에 대해 낙농가는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원유(原乳) 납품 거부’까지 선언할 정도로 낙농가의 반발은 거세다. 현행 우유 가격 체계의 문제점은 시장의 수요·공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출산 등의 이유로 우유 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는데도 우유 가격은 내리기는커녕 계속 올라가고 있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생산비가 오르면 우유 가격도 올라가도록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생산비 연동제는 낙농가의 이익을 보장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에 우유를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국산 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수입 우유 소비가 늘어나는 문제점도 있다.성급한 제도 개선은 낙농가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해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구조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소비자 이익과 낙농가의 적정 소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정다원 생글기자(삼일상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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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막아야 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사도 광산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 광산은 2차 세계대전 때 조선인 1000여 명이 동원돼 강제 노역을 했던 곳이다.일본은 앞서 2015년 강제 노역의 현장이었던 하시마섬(군함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다. 그러자 일본은 이번에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2차 대전 때 벌어진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숨기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다.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무리한 일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국 내 정치적인 목적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으려는 일본 내 극우 세력을 결집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 하락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후대에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강제 노역의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을 막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한국과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역사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최근 관계가 많이 나빠졌다. 일본이 이웃나라를 침략한 과거사를 반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한·일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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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세계적 유행병, 근본 문제는 환경 파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2019년 12월 발생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인류를 강타한 세 종류의 바이러스는 모두 박쥐에서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박쥐에게 있었던, 박쥐에게만 있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바이러스가 왜 인간에게 옮겨졌을까.그 원인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에서 찾을 수 있다. 열대 포유동물인 박쥐가 지구온난화로 아열대와 온대 기후 지역까지 서식지를 넓혔고, 그로 인해 인간과 접촉이 많아진 것이다. 박쥐들이 새로운 서식지로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이 중국 남부와 라오스 북부라고 한다. 바로 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간과 접촉이 많아진 야생동물은 박쥐만이 아니다. 기후 변화로 서식지를 잃고 옮겨다니는 동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반면 인간은 야생의 자연환경을 해치면서 원래 동물이 살았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큰 전염병이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발생 주기도 더 짧아질 위험이 크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파괴가 다시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사회적 거리두기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결국 박쥐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문제였다. 우리가 환경을 계속 파괴하고 기후 변화를 막지 못한다면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머지않아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다.최호연 생글기자(서현중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