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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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호 발송'과 '선별'이 정보 비대칭 문제 줄이죠
시장에 정보가 완전하게 제공되지 않으면 경제주체들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적 상황이 발생해 역선택의 문제가 생기고, 시장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정보가 부족한 경제주체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려면 비용을 들여야 하므로 현실에서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비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역선택 발생 상황을 전혀 막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 대상의 감춰진 특성에 대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차이를 줄임으로써 어느 정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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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사면초가'에 갇힌 항우의 실패 요인 [고두현의 아침 시편]
우미인초(虞美人草) 증공(曾鞏) 홍문의 연회에서 범증의 옥두가 눈처럼 깨지니 항복한 진나라 십만 병사 피가 밤새 흘렀네. 함양의 아방궁 불길 석 달이나 붉게 타고 항우의 패업 꿈은 연기되어 사라졌네. 강하기만 하면 필시 죽고 의로워야 왕 되는 법 음릉에서 길 잃은 건 하늘의 뜻만이 아니라네. 영웅은 만인을 대적하는 법을 배워야 하거늘 어찌 그리 가슴 아파하며 미인을 슬퍼했던가. 삼군이 다 흩어지고 깃발마저 쓰러지니 옥장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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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전기차·반도체 전쟁…다시 불붙은 보조금·감세 경쟁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산업정책이다. 오랜 기간 정부의 시장 개입은 비효율적인 행위로 간주 되었지만, 빠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산업정책 하에서는 시장의 힘만으로 이루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사실 오래전부터 산업정책을 실행해왔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대출, 보조금, 장려금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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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챗GPT 부작용 봇물 터지기 전 막아야
미국 대학들이 챗GPT를 사용해 대입용 자기소개서를 대필할 수 있는 상황을 두고 혼란에 빠졌다는 기사를 봤다. 결국 표절을 조장하는 것이란 주장과 서류 지원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지원자들을 도와줘 공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는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사용자 수가 2억 명에 달하고 있다. 기존 AI와 비교해 인간과 유사하게 답변할 수 있으며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오류를 찾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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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기후변화로 불에 잘타는 초목 번성한데다 강풍까지
지난 8월 8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마우이 산불로 하와이에서 총 8.78㎢의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마우이섬 도시의 80%가 파괴됐다. 인명 피해도 커서 사망자는 100명 이상, 실종자는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상낙원’으로 꼽히던 하와이 섬에 왜 이런 대형 산불이 일어난 걸까. 과학자들은 어떤 근거로, 어떤 원인들을 주목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꼽히는 원인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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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 어떻게 볼까
817호 생글생글은 의대 진학 열풍을 커버스토리에서 다뤘다. 개인이 직업을 선택할 때 그 직업에서 기대하는 보상을 가리키는 ‘직업 가치’ 관점에서 의대 열풍을 정리했다. 의사의 기득권은 의대 정원 제한으로 유지된다. 의대 정원 제한을 둘러싼 논란과 이공계 기피 문제를 살펴봤다. 시사이슈 찬반토론은 6일간의 추석 연휴가 내수 진작 효과를 낼지 따져봤다. 소비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과 더 쉰다고 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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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의대 진학 열풍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의대 열풍이 뜨겁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의대 진학을 꿈꾸는 사람이 많을 테죠. 의대의 인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경제 충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자연스레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인기가 높아졌죠. 이후 한때 공무원과 교사가 인기 직종으로 부상했고, 바이오(생명공학)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의대 열풍은 되레 더 뜨거워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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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배 안전하게 이끈 뒤 '엄지척' 받을 때 가장 기쁘죠"
‘해기사(海技士)의 꽃’으로 불리는 도선사(導船士)는 배를 타는 모든 이의 꿈이자 로망이다. 그만큼 도선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3등 항해사부터 선장까지 15년 이상 바다 경험, 승선 경력을 쌓아야 시험 치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응시 자격 요건도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도선사 합격 연령대도 10년 전 50대 중반에서 지금은 40대 중반으로 많이 낮아졌다. 도선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