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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테러 공포에 휩싸인 미국…오바마의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
“오바마의 오만한 외교정책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칼은 계속 너희들을 공격할 것이다.”‘9·11 테러’ 13주년을 맞아 미국이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달 19일 이후 지금까지 미국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250여명의 포로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이슬람 외교 정책을 정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9·11의 주범인 알카에다도 미국을 겨냥한 대규모 테러 공격을 시사하면서 미국 내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테러단체 간 통신이 급증한 점,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 국적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증가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결성된 지 10년도 채 안 된 IS가 ‘약탈 경제’를 기반으로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테러조직이 됐다”며 “과거와 전혀 다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약탈+오일 머니 ‘막강한 경제력’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2004년 알카에다로부터 충성을 맹세하고 창립한 테러 조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 레반트 전 지역의 영토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테러단체들이 소굴에서 낡은 소총 하나만 들고 싸웠다면 IS는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테러 단체가 됐다. 이들은 사람, 돈, 군수품 등을 모두 갖추고 첨단화된 조직을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IS는 약탈 경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라크 정부는 부인했지만, IS가 지난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뒤 은행에서 4억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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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팍스시니카'…중국을 다시 보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의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세계평화를 일컫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이어 나온 용어다. 팍스 시니카는 세계의 중심축이 서서히 중국으로 쏠리고 있음을 함축한다. 미국 중심의 ‘단극(Unipolar)’ 시대가 지고, 양축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이른바 ‘G2(주요 2개국)’라는 말이 일상화된 지도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순방국으로 미국에 이어 중국을 선택한 것은 ‘팍스 시니카’ ‘G2’로 대변되는 중국의 위상을 공식 인정한 결과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거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임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중국의 수출액 중 외국투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1%에서 2012년 49.6%로 줄었지만 해외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에 공장을 지으려 몰려든다. 급속히 커져가는 중국의 소비시장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생산공장으로의 중국, ‘셀 인 차이나(Sell in China)’는 소비시장으로의 중국을 상징한다. 13억명이 넘는 인구, 꾸준히 높아지는 국민소득이 소비의 원천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에 이상 징후가 포착될 때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대는 이유다. 중국 경제는 질적으로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사자성어로 풀어본 중국 경제의 변화’라는 자료에서 중국 경제 변천사를 ‘환골탈태(換骨奪胎)’ ‘괄목상대(刮目相對)’ 등으로 표현했다. 단순 가공무역에서 의료·정밀기기·컴퓨터 장비 등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국제특허출원이 1만8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