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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20~30대의 치매, 영츠하이머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을 때 무엇을 검색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가?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려 곤란한 적이 있었는가? 혹시 어떤 일을 하다가 뭘 해야 할지 잊은 적은?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영츠하이머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영츠하이머란 20~30대의 젊은 세대에서 건망증 증세를 보이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젊음(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한 용어로 젊은 나이에 겪는 건망증을 의미한다.영츠하이머의 원인은 크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블랙아웃,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생일, 간단한 계산조차도 스마트폰이 대신해 우리 뇌가 스스로 정보를 기억하고 계산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알츠하이머와는 다르게 심한 스마트폰 의존에 의한 뇌 기능 퇴화가 그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스스로 기억하려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손을 사용하는 취미활동을 하게 되면 기억력이 올라가는 장점도 있어 전문가들은 공예활동을 하거나 악기 연주를 하는 것도 권장한다.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정서적인 요인도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일시적으로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은 흔한 증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깊은 잠이 필요하다. 숙면은 뇌에 휴식을 제공하고 뇌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면증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마지막으로 블랙아웃(지나친 음주로 인한 단기 기억상실증)은 짧은 시간 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발생한다. 블랙아웃이 잦아지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술을 마실 때 간보다

  • 생글기자

    좋은 습관 만들기는 변화의 시작이다

    2020년도에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학교에서 한 ‘좋은 습관 만들기’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할 것이다. 좋은 습관 만들기 활동이란 빈 종이를 받아 나의 목표를 하나 적고 60일 정도 꾸준히 반복해서 이룬 후 담당 멘토 선생님이나 가족에게 확인을 받은 활동이다. 나는 이 활동을 통해 좋은 습관을 하나 가졌을뿐더러 습관의 중요성을 배우게 됐다.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고 쓰여 있다. 즉 좋은 습관을 지니게 되면 나의 몸에 저절로 익혀져 오랫동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진로 선생님께서 “습관은 내가 만들지만, 내가 만든 습관은 나를 만든다”고 하신 말씀은 내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다른 사람 눈에 비추어질지는 연기할 수는 있지만, 이미 몇 년 동안 꾸준히 나의 몸에 익혀진 습관까지 연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어떻게 보이느냐, 또는 어떤 사람인지는 좋은 습관을 지니고, 그 습관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또 나를 좋은 모습으로 비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나를 비추는 모습 하나만으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다른 수많은 강점보다도 꾸준함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똑같은 행동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워서다. 하지만 나의 몸에 한 번 잡힌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간단해 보이고 쉬워 보이는 습관 만들기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아닐까.활동을 마치면서 나는 이번 60일 동안 해온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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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가 준 감동

    단 하루의 차이지만 새해 아침 벽에 거는 달력은 경건한 마음을 불러온다. ‘아프지 말기, 더 긍정적인 사람 되기, 매일 감사하며 살기, 너무 늦었다는 생각 말기.’ 2021년을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새해 첫 책으로 읽었던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의 자전적 수필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의 영향이다. 시작을 앞둔 이들을 응원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제목도 좋았지만, 할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여러 번 책장을 되넘기며 읽었다.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는 저자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할머니는 1860년 워싱턴카운티의 시골 농장에서 태어났다. 12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를 돕고, 숲으로 꽃을 따러 다니며 자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 시골 농장의 여자들은 농장일과 집안일 외에도 단풍나무 수액으로 시럽을 만드는 등 부수적인 노동으로 고된 생활을 했는데, 할머니도 어려웠던 가정환경으로 12살부터 남의 집 가정부로 일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인생의 모든 경험은 배움이고 추억이라 말하며 그 시절을 요리와 살림, 세상일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27살에 성실한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에는 남부 버지니아에서 농장 생활을 시작했고, 10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이들 중 다섯 명을 떠나보내는 시련을 겪는다. 그런 중에도 사과 버터를 만들어 팔고, 감자 칩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등 할머니는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항상 자기 몫을 하려고 바지런히 노력하며 인생에서 겪게 되는 좋은 일, 슬픈 일을 담담하게 우리가 겪어내야 할 일들로 여겼다. 자수를 즐겼으나 류머티즘 관절염이

  • 생글기자

    코로나와 싸우는 전문가 판단에 귀 기울여야

    세계 각국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종식시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한국은 질병관리청(KDCA), 중국은 질병관리본부(CCDC)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미국 CDC는 1946년 애틀랜타에 있는 작은 건물에서 말라리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됐다. 1000만달러의 예산과 400여 명의 직원으로 출범한 이 기관은 말라리아 퇴치에 필요한 트럭과 분무기, 삽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발전을 거듭한 CDC는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으며, 미국 외 54개국에 센터를 두고 있다. 전염병 외에도 만성 질환, 신체장애, 부상 관리, 작업장 내 위험요소, 환경 보건, 테러 대비 등의 다양한 분야를 관할한다. 연간 예산은 120억달러에 달하며 2만 명 넘는 직원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한국의 질병관리청은 역사적으로 더 오랜 기원을 가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1894년 고종의 칙령으로 설치된 위생국이 그 뿌리다. 그 후 1935년 설립된 보건원 양성소를 모태로 1945년 해방 이후 조선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등으로 개칭됐다. 1963년 12월 16일 독립적으로 설립 운영되던 국립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국립보건원, 국립생약시험소가 국립보건원으로 통합 발족됐다.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청(옛 질병관리본부)은 국립보건원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현실적인 해석일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감염병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설립됐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권한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로 각국은 코로나 백신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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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쓸 때는 능동형으로 표현하길

    신문은 독자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또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견문을 넓혀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겨 읽는다. 그런데 국어를 지켜야 할 신문이 앞장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요즘 신문 지면에는 남에 의해 동작을 하게 되는 것을 나타내는 피동형 문장이 수두룩하다. 피동형 문장이 어법에 어긋나지 않더라도 되도록 능동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신문에서는 ‘-하다’를 ‘-되다’로, ‘-게 하다’를 ‘-게 되다’로 쓰는 등 피동형 문장이 자주 나타난다. 심지어 이중피동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중피동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어지다’와 같이 피동의 의미를 갖는 말이 두 번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OO기업의 주가는 10%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이중피동을 사용한 예시 문장이다.대부분의 독자는 이 문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되어진다’를 ‘예상된다’ 또는 ‘예상할 수 있다’로 바꿔야 올바른 문장이 된다. 이렇게 능동형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우리 국어를 대중 매체에서 피동형으로 잘못 쓰는 사례들은 우리말을 변질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란 생각이 든다.피동형 문장을 계속해서 잘못 사용하면 그만큼 글의 신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신문의 수준까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필자의 추측일 뿐이지만, 어쩌면 기자가 만약의 상황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모호한 문장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변질되고 있는 국어의 표현법이 하루빨리 고쳐지길 기대한다. 자신도 모르게 일상에서 사용했던 피동

  • 생글기자

    예루살렘선언으로 인한 분쟁 멈출 길 찾아야

    ‘예루살렘 선언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평화공생을 위한 인류 생존의 문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지도 3년이 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고, 2018년 5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예루살렘에서 공식 개관식을 했다.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분쟁 속에서 보여준 미국의 모습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이스라엘 편들기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공식 개관식을 하는 사이 벌어진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어린이를 포함해 60명 가까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며 세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쓴 미국대사관 이전과 함께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며 극으로 치닫고 있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전운마저 감도는 아슬아슬한 형국이다.예루살렘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등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여기며 유일신을 따르는 3대 종교의 공동 성지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복잡하게 얽힌 역사와 외교·투쟁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미국은 예루살렘의 문제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보류 입장을 내세워왔는데 트럼프 정부가 이를 뒤집어 버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하향세인 자국 내 입지를 굳히고 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트럼트 대통령의 꼼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예루살렘 선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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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는 괜찮을까?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공지능이란 컴퓨터로 구현한 지능 또는 이와 관련한 전산학 분야의 연구를 뜻하는 말로, 사람 또는 동물의 지능이 컴퓨터로 모사될 정도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정보화 시대,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활용이다. 2011년부터 공개된 애플의 시리와 삼성의 빅스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카드를 등록해 자동으로 결제하게 하는 앱과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경기에서 그를 이긴 알파고 또한 인공지능이다.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만큼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할수록 악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다.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영향은 직업의 대체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은 콘크리트공, 택배원, 육아도우미 등 단순노동직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있다. 화가, 조각가, 가수 등처럼 자신의 주관을 담는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작다고 하지만 인공지능 화가인 ‘딥갤러리’, 중국의 인공지능 시인 ‘샤오이스’처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창의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또한 개발되고 있다.일부에서는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많은 전문가는 기술이 인간에 의해 발전하는 것처럼 인공지능 또한 인간에 의해 발전하기에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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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시대에 우리 소비는 어떠한가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TV 광고를 보면 광고 속에 우리를 대입하곤 한다. 우월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것만 같은 광고의 주인공이 되어본 상상은 다들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과거의 광고들을 떠올려 보라. 언제부터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에 우아한 이미지가 가미되기 시작했는가. 두 사진은 1990년대 냉장고와 2010년대 냉장고를 비교한 것이다. 과거 광고가 실용성과 기능을 강조했다면 오늘날엔 밤하늘 별과 함께 고급스러운 멜로디가 깔리며 기존의 단순한 가전제품 이미지를 벗어나 ‘고급스럽고 우아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운다. 이를 이미지가 실재를 넘어섰다고 표현한다. 즉 실재하는 것보다 더 현실성 있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실재를 장악함으로써 상품의 가치가 그 이미지로 매겨지는 것이다.장 보드리야르는 시뮬라크르(simulacre: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때로는 존재하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인식되는 것) 와 시뮬라시옹(simulation: 시뮬라크르의 작동)이라는 개념으로 근현대의 합리적 이성의 과잉을 비판했다. 그는 이미지가 실재를 능가하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의 등장에 대해 대중이 더 이상 상품가치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실과 가상의 분간이 희미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영화 ‘메트릭스’는 보드리야르의 책 ‘시뮬라시옹’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기계가 만든 가상세계 메트릭스와 인간과 기계가 대립하는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무엇이 현실인지를 관객에게 고민하게 만든다. 실재보다 더 진짜 같은 이미지가 즐비한 세상에서 우리는 소비의 방향성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