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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두 변수의 조합들과 그중 하나의 조합, 그래프 이해의 첫걸음

    <그림>글을 읽으며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나 그래프를 글로 표현하는 것도 국어 능력이라 했다. 이 문제는 그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전형적인 문제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과 그래프를 연결하며 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수 샘의 메모는 다음과 같다.메모에서 그래프 AB를 ‘(공, 사)예산선’이라 한 것은 흔히 좌표를 (x, y)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호를 기호 I, I가 아니라 그래프에 직접 메모한 것은, 지문 내용에 따르면 선호는 예산선과는 다른 또 하나의 조합이기 때문이다.②에서 ‘정률 지원금이 지급될 때의 균형점’에서 사용재 소비는 Zm과 대응되는 y좌표고, ‘정액 지원금이 지급될 때의 균형점’에서 사용재 소비는 Zb에 대응되는 y좌표다. 주민이 보유한 경제적 자원…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공공재와 사용재의 조합을 의미하는 예산선… 정액 지원금을 받은 후의 예산선… 정률 지원금으로 인해 예산선그래프는 점들의 집합이고, 그 점은 순서쌍을 말한다. 즉 x좌표와 y좌표의 조합이다. 또한 그래프가 우하향하면 두 변수가 반비례 관계임을 나타내고 그래프의 기울기가 변하는 것은 두 변수 간 비율이 변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 같은 수학적 사고는 고등학생이면 알고 있어야 한다.이를 고려하면 공공재가 늘면 사용재는 줄고, 공공재가 줄면 사용재는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예산선임을 알 수 있다. 이를 고려해 ⑤를 판단해보자. 지문에 따르면 ‘소득’은 ‘선택할 수 있는 공공재와 사용재의 조합’과 같다. ‘Eb에서의 공공재 소비 수준’이 있다면 Eb에서의 사용재 소비 수준이 있고, ‘Em에서의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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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의 생각과 일치하면 수용, 일치하지 않으면 거부

    사회의 형성과 지속을 위한 조건이라 할 법은 저마다의 행복을 증진시킬 때 가장 잘 준수되며, 전체 복리를 위해 법 위반자에게 설정된 것이 형벌이다. 이런 논증으로 베카리아는 형벌권의 행사는 양도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출발점을 세웠다. (중략)인간의 정신에 크나큰 효과를 끼치는 것은 형벌의 강도가 아니라 지속이다. 죽는 장면의 목격은 무시무시한 경험이지만 그 기억은 일시적이고,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이 속죄하는 고통의 모습을 오랫동안 대하는 것이 더욱 강력한 억제 효과를 갖는다는 주장이다. 더욱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자유에는 무엇보다도 값진 생명이 포함될 수 없다고도 말한다.이처럼 베카리아는 잔혹한 형벌을 반대하여 휴머니스트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말하여 공리주의자로, 자유로운 인간들 사이의 합의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여 사회 계약론자로 이해된다. 형법학에서도 형벌로 되갚아 준다는 응보주의를 탈피하여 장래의 범죄 발생을 방지한다는 일반 예방주의로 나아가는 토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① …고 보는 공리주의의 입장에서 … 반대 ② …으므로 일반 예방주의의 입장에서 폐지 ③ …이어서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인정하지 못한다. … ④ …는 이유로 사회 계약론의 입장에서 … 비판… ⑤ …의 관점으로 …을 바라보는 형법학의 입장에서 …는 데 찬성‘입장(立場)’은 당면한 상황을 뜻하는데, 관점 주장 생각 등의 의미일 때가 있다. 또한 ‘보다’가 ‘생각하다’ ‘주장하다’의 의미일 때가 있다. 이 선택지에서도 ‘입장’ ‘(바라)보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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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기호는 손가락, 수학적 개념은 달!

    고전 검사 이론을 활용하면 피험자의 능력과 문항의 특성에 대한 분석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문항의 특성이 피험자 집단에 따라 달라지거나, 피험자의 능력이 검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한계가 있다.이와 달리 문항 반응 이론에서는 피험자의 능력은 고유하며, 문항의 난이도나 변별도 역시 변하지 않는다고 간주한다. 문항 반응 이론에서는 피험자의 능력과 문항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피험자의 응답에 기반하여 확률적으로 접근하는데, 이때 문항 특성 곡선이 활용된다. 문항 특성 곡선은 피험자의 능력(θ)에 따라 어떤 문항의 답을 맞힐 확률을 나타내는 S자 형태의 곡선이다.(중략)문항 반응 이론에서 θ는 검사를 구성하는 각 문항의 문항 특성 곡선으로부터 도출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피험자가 n개의 문항에 응답했다면 각 문항의 문항 특성 곡선에서 θ를 임의의 값으로 설정하여 P1(θ), P2(θ), … Pn(θ)을 구한다. 이렇게 구한 각각의 값은 ㉮피험자의 실제 응답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θ의 수치를 바꾸어 가면서 그 차이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매우 작아지는 θ의 수치를 구해 이를 피험자의 능력으로 추정한다. 고전 검사 이론을 활용하면 …이와 달리 문항 반응 이론에서는‘A 이와 달리 B’라는 문장들은 A와 B가 반대의 의미임을 나타낸다. 지문에서 ‘문항의 특성이 피험자 집단에 따라 달라지거나, 피험자의 능력이 검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이나 ‘피험자의 능력은 고유하며, 문항의 난이도나 변별도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문항 특성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이라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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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형의 길이·면적·위치…국어 독해 위해 익숙해져야

    <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3차원 실세계를 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 …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세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 수 있다. 이 대응 관계를 이용해서 영상의 점들을 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얻은 영상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 >16.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보기>그림은 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운전자에게 제공된 영상에서 전방 부분만 보여 준 것이다. 차량 전방의 바닥에 그려진 네 개의 도형이 영상에서 각각 A, B, C, D로 나타나 있고, C와 D는 직사각형이고 크기는 같다. p와 q는 각각 영상 속 임의의 한 점이다.① 원근 효과가 제거되기 전의 영상에서 C는 윗변이 아랫변보다 긴 사다리꼴 모양이다.② 시점 변환 전의 영상에서 D는 C보다 더 작은 크기로 영상의 더 아래쪽에 위치한다.③ A와 B는 p와 q 간의 대응 관계를 이용하여 바닥에 그려진 도형을 크기가 유지되도록 한 평면에 놓은 것이다.④ B에 대한 A의 상대적 크기는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시점을 변환하기 전의 영상에서보다 더 커진 것이다.⑤ p가 A 위의 한 점이라면 A는 p에 대응하는 실세계의 점이 시점 변환을 통해 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차량 전방의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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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 네가 왜 국어 문제에 나와

    12. 미국을 포함한 세 국가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할 때,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보기>㉠ 금 본위 체제에서는 …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 가치에 고정되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① ㉠에서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는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보다 하나 적다.② ㉡이 붕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기축 통화라면 ㉡에 비해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적어진다.③ ㉢에서 국가 수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환율의 전체 가짓수도 하나씩 증가한다.④ ㉠에서 ㉡으로 바뀌면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가 많아진다.⑤ ㉡에서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에서 생기는 환율의 가짓수보다 적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미국을 포함한 세 국가…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 환율… 기축 통화… 교차 환율문제에는 풀이를 위한 조건들이 있다. 예컨대 위 문제에서 ‘미국’, ‘세 국가’, ‘각각 다른 통화 사용’ 등이 그것이다. 이 조건들은 결국 ‘기축 통화’, ‘환율’, ‘교차 환율’을 판단하는 데 단서가 된다. 지문의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인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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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증법 몰라도 국어능력으로 지문 이해할 수 있죠

    08. <보기>는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의 일부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헤겔 :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이 있네. 이 두 천재도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네.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지 못해 결코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이었네.(나)의 글쓴이 : 방금 그 말씀과 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을 연결하면 ㉮는 말이 됩니다.①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②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③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④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⑤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철수 샘은 이목구비가 반듯하다’는 말을 듣고 다음 중 어느 하나의 생각을 했다고 하자.(1) 철수 샘은 잘생겼군/못생겼군.(2) 철수 샘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겠군/없겠군.(3) 맞는 말이야/말도 안 돼.(1)은 말을 이해한 것이고, (2)는 말을 통해 추리한 것이다. (3)은 말의 옳고 그름을 평가한 것이다. 우리는 대화 중에 상대방 말에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하는데, ‘헤겔’의 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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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정의는 몰라도 개념간 관계 파악할 줄 알아야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 예술·종교·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과일, 사과, 배 등을 상하 관계와 동위 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정리하면 옆의 벤다이어그램과 계층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A는 B, C와 마찬가지로 D의 하나이다’라는 문장 구조는 이와 같은 벤다이어그램이나 계층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D가 상위 개념이고 A, B, C는 하위 개념인 것이다. 위 문장을 보면서 ‘절대정신’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된다. 그것은 고3 수준을 벗어난다. 대신 ‘예술’, ‘종교’, ‘철학’이 동위 관계에 있고, ‘절대정신’은 그것들의 상위 개념임을 알기만 하면 된다. 즉 개념의 정의는 몰라도 개념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고3 수준에서 훈련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국어 능력인 것이다. 절대정신은 …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개념은 정의(定義)된다고 했다. 그것은 유개념(類槪念)과 종차(種差)를 밝히는 것이라 했다. ([33] 개념의 정의 분석 참고) 이는 고3 수준에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위 문장을 [가]의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즉 ‘절대정신’의 유개념이 ‘인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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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있어야 할 전의적 의미와 알아내야 할 개념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이 두 차원의 원리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지녀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 즉위 문장을 읽자마자 철수 샘은 무슨 말인지 알까? 모른다. ‘변증법’, ‘논증’, ‘존재’ 등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지만 ……. 모른다는 말에 비웃을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철수 샘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철수 샘이 철학 교사인가? 국어 교사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고3 학생들도 이 문장의 의미를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라. 국어 영역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이용해 문장을 이해해 풀 수 있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그런데 위 문장을 읽으며 철수 샘이 발휘하는 국어 능력이 있기는 하다. 문장에서 서술어는 행동이나 작용을 나타내고, 그 행동이나 작용을 받는 것을 ‘대상’이라 한다. (문법에서는 그것을 ‘목적어’라 한다.) 그리고 ‘(으)로’는 방법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고3 학생이면 이것들을 알고 있다가 활용하는 국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A를 B로 논증하다’라는 문장 구조와 A가 ‘대상’이고 B가 ‘방식’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문장을 읽는 국어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변증법적 방식도 있지만 변증법적 대상도 있구나 하며 철수 샘처럼 위 문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