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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32)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사랑에 빠져 번민하는 소년 토니오 크뢰거는 '사랑은 많은 고통과 불행과 굴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깨뜨린다' 고 생각하는 남자 아이다. 하지만 사랑이 인간의 마음을 풍족하고 생기있게 하기에 기꺼이 빠져든다. 열네 살의 토니오는 남학생 한스 한센을 사랑한다. 벌어진 어깨, 날씬한 허리, 뛰어나게 잘 생긴 한스로 인해 '가장 많이 사랑하는 자는 패자이며 고민해야 한다'는 가혹한 사랑의 교훈을 깨닫는다. 열여섯 살에는 여학생 잉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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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4) 비즈니스 분석학이 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다. IBM에 따르면 매일 250경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쏟아진다. 600메가바이트(MB) 영화 39억편 분량이다. 이 추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어 지금까지 인류가 쌓은 총 데이터의 90%가 최근 2년간 발생했다고 한다. 인터넷,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인한 것이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보통사람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을까. 맞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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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내국인 카지노 허용해야할까요
새만금지구와 부산시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유치가 추진되면서 이를 허용해야 하느냐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새만금 카지노 유치는 20여년 전 방조제 공사 초기부터 거론돼 왔다. 전라북도는 외국 카지노 회사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새만금이 중국과 가까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카지노가 필수라는 것이다. 부산시도 북항재개발지에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장 국내 유일 내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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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소비와 물류의 중요성 인식한 '박 제 가'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 경제학이 전래되기 전에 우리 자체적인 경제학적 토양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외국인으로부터 받는다면, 우리는 이 분 덕분에 흔쾌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은 다름 아니라 박제가다. 박제가는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일련의 요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제원리들이다. 박제가는 원래 서자 출신으로 흔히 말해 과거(문과)에 응시할 자격조차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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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30) 중국의 외교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번지고 있다. 중국 정부와 정부 소유 매체들은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연일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을 대등한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 보이는 태도와 발언이다. 근현대사회의 국제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국력의 차이가 현저하더라도,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대등하고 상호존중하며 관계를 맺는다. 그것이 중세와 근현대를 가르는 특징이다. 이번에 외교적 무례라고도 볼 수 있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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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나흘만에 서울, 60일 안돼 낙동강까지 함락,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전세 대반전 '북진'
서울 점령한 북한 '自祝' 다시 6·25전쟁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북한군의 탱크가 서울에 들어온 것은 전쟁이 시작된 지 나흘 만인 6월28일이었습니다. 무섭게 밀고 내려오던 북한군의 기세는 서울을 점령한 뒤 잠시 주춤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수도 서울을 자기네 생각만큼 쉽게 점령했으니 자축 분위기에 젖었겠지요. 또 북쪽으로부터 보급품이 내려오기를 기다렸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금세 끝내버릴 심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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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포츠 강국, IT가 이끈다 "올림픽은 첨단 IT 기술의 경연장"
세계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특히 정보기술(IT)의 활약이 눈부시다. IT는 올림픽 개최국의 대회 운영은 물론 참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선보인 다양한 IT와 제품을 살펴보자. 빅데이터 분석으로 메달 수 예측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그레이스노트(Gracenote)는 최근 4년간 세계 올림픽 출전자격 시합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리우올림픽에서 각국이 딸 메달 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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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개헌 밀어붙인 태국 군부…30년 퇴행한 민주주의
지난 7일 태국 국민은 군부에 힘을 실어주는 개헌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며 안정을 택했다. 2006년 탁신 친나왓 총리가 축출된 이후 10여년간 계속된 혼란을 끝내는 게 민주주의를 되찾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태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도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찬성 61.35%로 개헌이 확정된 선거 결과를 반겼다. 하지만 국민투표 나흘 만에 터진 연쇄 폭탄 테러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불만을 누르며 억지로 안정을 얻는다 해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