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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덕이 무엇이 중요한가"…거래와 분업·이익의 중요성 강조한 '조선판 국부론'
“재물은 우물과 같다. 쓸수록 자꾸 가득 차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 버린다. 지금 나라 안에는 비단을 입지 않으므로 비단 짜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여공(女工)이 쇠했으며, 장인이 없어졌다. 이용할 줄 모르니 생산할 줄 모르고, 결국 모두가 가난해져 서로 도울 길이 없다.” 조선 실학자 박제가(1750~1815)의 《북학의(北學議)》는 네 차례에 걸쳐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살펴본 뒤 쓴 책이다. 조선의 부국강병(富國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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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쇼펜하우어는 의지(意志)를 금보다 귀한 가치로 여겨…자신을 위해 숙고하고 그 숙고를 실천하는 삶 살아야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괴물은 무료함이다. 그러나 인류역사에서 무료함은 최근 현상이다.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제2차 산업혁명은 노동의 분화를 통해 인류에게 ‘여가’를 선물했다. 인류는 처음으로 육체적인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자유 시간을 즐기기 시작한다. 인류는 더 이상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적자생존’의 야만적인 삶을 살 필요가 없다.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자유 시간을 가진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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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기초과학 강한 일본 올해도 노벨상 받아…한국은?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됐다. 지난 7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9일 물리·화학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시상(경제학상은 1969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일본은 올해로 스물네 번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서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초과학 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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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떨어지는 성장률 전망에 기준금리 역대 최저치로 낮아져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낮춘 뒤 석 달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국내 경제가 2%대 성장조차 불투명해진 데다 주요국 경제지표도 잇달아 둔화되는 등 대내외 경기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증가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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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기업가는 진취적이고 과감한 개인주의를 계승했다"…미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유주의와 개척정신 꼽아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룩한 위대한 성과를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미합중국의 발전은 어느 인류사회의 발전보다 굉장히 신속했다. 북아메리카에는 지구상 최대 강국이 불과 한 세기 반 만에 들어섰다.” “미합중국은 초창기부터 필요에 따라 적합한 자유를 창조했고, 건국의 아버지들은 150년 동안 혁명을 겪지 않고 수정해나갈 수 있는 위대한 헌법을 제정했다. (중략) 미국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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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고려, 몽골이 세운 세계 질서 속에서 민간무역 번성, 新 지식인도 배출…조선을 열 신흥세력 잉태됐죠
1323년 남방산 향목(香木)과 2만 점 이상의 자기 및 28t의 동전을 싣고 중국 영 파를 떠나 일본으로 가던 200t 규모의 무역선이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 다. 1976년 우연히 발굴된 이 무역선은 대몽골 울루스의 질서에서 번성했던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전남 신안 보물선 2만 점 이상의 자기에는 얼마 되지 않지만 고려청자도 포함됐다. 고려 왕실만 그 번성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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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올 경제학상은 '빈곤 퇴치' 연구한 바네르지 등 3명 공동수상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58), 에스테르 뒤플로 MIT 경제학과 교수(47),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55) 등 세 명이 공동 수상했다. 세 교수는 개발도상국 빈민가 곳곳을 누비며 가난과 빈곤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새로운 연구 방식을 도입해 개발경제학의 지평을 넓혔고 이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뒤플로,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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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서울 주요 10개大 불법체류 유학생 2년새 5배 급증
서울 주요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들이 무분별하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학생 관리를 소홀히 해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대학 불법체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불법체류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