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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금융시스템 발전할수록 '정보 비대칭' 위험 경계해야
[사설] 금융시장 후진성 드러낸 DLS사태, 책임소재 철저히 따져야 해외 금리에 크게 영향받는 ‘금리연계형 DLS(파생결합증권)’ 상품의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금 전부를 잃을 수도 있는 이런 고위험 상품이 어떻게 ‘돈 장사’를 보수적으로 하는 시중은행에서 대거 판매됐는지 선뜻 이해가 안 된다. 문제의 이 파생상품에 개인투자자 3654명의 투자금 7326억원이 물려 있다. 1인당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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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중세 유럽에서 황금보다 비쌌던 물감원료 '라피스라줄리'…18세기 이후 화학물감 나오자 비싸게 살 이유 없어졌죠
14~17세기 유럽에서 황금보다 비싼 보석은 단연 라피스라줄리였다. 청금석이라고도 불리는 라피스라줄리는 당시 울트라마린 색상의 물감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됐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바다흐샨 샤르샤흐 지역에서 생산되는 라피스라줄리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인기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희귀하기까지 해 더욱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희소성은 상대적인 개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희소성의 가치가 더해지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이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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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4차산업은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하죠
독일 신문사 <쥐트도이체 자이퉁>의 탐사기자인 바스티안 오베르마이어는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존 도라는 발신자는 정의를 위해 방대한 기밀자료를 넘기겠다고 제안한다. ‘파나마 페이퍼스’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1150만 건 이상의 자료였다. 이는 파나마의 법률 회사 ‘모색 폰세카’ 서버에서 유출된 40년간의 디지털 기록이었다. 이를 통해 20만 개 이상의 해외 페이퍼컴퍼니가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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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인간은 순간의 삶을 영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필멸(必滅)이란 운명은 인간 문화와 문명의 기반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떤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다르고, 사물과 다른가. 고대 히브리인은 인간을 ‘아담(adam)’으로 불렀다. ‘아담’이란 단어는 고대 히브리어로 ‘붉은 흙’이라는 의미다. 토기장이는 흙을 빚어 원하는 그릇을 만든다. 이때 사용하는 가장 질 좋은 흙이 바로 ‘붉은 흙’이다. 농업이나 포도주를 재배하기 위한 가장 질 좋은 흙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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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진화하는 결제시스템…손바닥·손가락 이어 얼굴 인식
편의점 계산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바라본다. 1~2초 만에 ‘띵동’ 하고 얼굴 인식이 됐다는 알림음이 울린다. 지갑에서 카드나 현금을 꺼내거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결제 앱(응용프로그램)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아무런 기기 없이 오직 얼굴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젠 공상과학(SF)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디바이스리스(deviceless)’ 결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새로운 결제 실험 나선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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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12세기 고려 인구는 250만~300만명으로 추정…지배층 주식은 쌀, 서민은 조·수수같은 밭작물이었죠
고려 인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고려사>에 전하지 않는다. 그런 정보가 고려왕조 실록에 있었다면 15세기 전반에 쓰인 <고려사> 편찬자들이 놓쳤을 리 없다. 456년이나 지속한 왕조가 인구에 관한 정보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신기한 일이다. 고려 인구는 얼마인고? 고려왕조가 원(元)제국에 복속했을 때 일이다. 원 황제가 고려 사신에게 고려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보고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며 다그쳤다. 궁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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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정부가 민간보다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다"…'시장실패'보다 '정부실패'가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
“정부가 시장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을 때 쓰는 말이 있다. ‘시장실패(market failure)’다.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민간보다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정부가 규제를 만들고, 재화와 용역 가격을 결정한다면 시장질서를 왜곡시켜 더 큰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 시장실패보다 더 심각한 것이 ‘정부실패(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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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리스 총리 교체…포퓰리즘 대신 일자리·성장 택했다
2010년 유럽 위기의 진원 국가는 그리스였다. ‘퍼주기식 복지정책’으로 재정이 고갈되면서 그리스는 그해 4월과 이듬해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그리스 유권자들은 2015년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운 급진 좌파정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리스 경제는 더 망가졌다. 지난 5월 그리스 청년실업률은 40.4%로 유럽연합(EU) 청년실업률(14.3%)의 세 배에 육박했다. 그런 그리스가 4년6개월 만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