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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맞춤법 공략하기 (18) - '으' 탈락 단어 사용의 이해 ① 올해 수능 시험(11월17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대입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식이 시험을 잘 치르기를 빌며 가슴을 졸인다. 주위 사람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면 “시험을 잘 치뤘느냐”고 묻는 말이 인사가 되곤 한다. 그런데 이때의 ‘치뤘느냐’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기다. 기본형이‘치...

  • 학습 길잡이 기타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에게 바치며 그의 부림까지 당하는 것인가요? - 욱리자

    ▶ 『욱리자(郁離子)』「술사(術使)」에는 조삼모사(朝三暮四)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초나라에 원숭이를 길러 생활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저공’이라고 불렀다. 저공은 아침마다 원숭이들을 몇 무리로 나눈 후, 늙은 원숭이에게 산으로 이끌고 가서 초목의 열매를 따오게 했다. 그리고는 따온 열매 중 10분의 1을 거두어 갔다. 간혹 열매를 바치지 않으면 채찍으로 때렸다. 원숭이들은 모두 이를 두려...

  • 경제 기타

    왜 서울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을까?

    서울의 특징적인 도시 경관 중 하나는 겹겹이 혹은 층층이 쌓여서 마치 숲을 이루고 있는 듯한 빌딩들의 모습이다. 그중 서울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은 빌딩 숲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밤이면 서울의 반짝이는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곤 한다. 아파트 단지의 주거 형태는 보유 면적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형태로 보여진다. 대도시는 보통 많은 사람이 모이지만 이에 비해 땅이 좁아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 주거지에 대한 수요에 비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맞춤법 공략하기 (18) - '법석'과 '짭짤하다'의 차이 “약삭빠른 사람보다 우직한 사람이 좋다.” “대수롭지도 않은 일에 왜 그렇게 법석을 피우느냐.” “지난여름에는 수박 장사를 해서 짭짤하게 재미를 보았어.” 그동안 우리는 ‘소리적기’ 원칙을 살펴보면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는다&rsquo...

  • 학습 길잡이 기타

    아직 보지 못한 반쪽은 이미 본 반쪽과 같다. - 혜환잡저

    ▶ 조선 후기 문장가 이용휴가 쓴 제반풍록(題半楓錄)에 나오는 글이다. 옛날 어떤 사람이 꿈에서 너무도 아리따운 여인을 보았다. 그런데 얼굴 반쪽만 드러내고 있어 그 전체 얼굴을 보지 못해 상념에 사로잡혀 병이 들었다. 어떤 이가 그를 깨우쳤다. “아직 보지 못한 반쪽은 이미 본 반쪽과 같다네.” (이 말을 듣고) 그 사람은 곧바로 상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릇 산수를 보는 것도 모두 이와 같다. 또 금강산은 산으로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맞춤법 공략하기 (17) - '눈꼽'이 아니라 '눈곱'으로 적는 이유 지난 호에서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나타내는 말을 ‘등쌀’로 적는 까닭, 즉 소리적기에 대해 살펴봤다. 이에 비해 ‘등살’은 등에 붙은 살을 뜻하므로 발음은 똑같이 [등쌀]로 나더라도 그 형태를 밝혀 적는다(형태적기)는 원칙도 알았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lsqu...

  • 학습 길잡이 기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후한서

    ▶『후한서』「곽부허열전」에 있는 말이다. 맹민의 자(字)는 숙달이고 거록양씨 사람으로 태원에서 객지생활을 했다. 어느 날 시루(떡이나 쌀을 찌는 그릇)를 들고 가다가 떨어뜨렸는데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곽태가 보고 그 까닭을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곽태가 그를 비범하다 여겨 그에게 권고하여 유학하게 하였다. 10년이 지나 맹민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삼공(三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