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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과학고 조기졸업 요건 강화…상위 20% → 15%로

    전국 과학고 정원이 7년 만에 소폭 증원됐다. 과학고의 조기 졸업·진학 요건은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지원 전 달라진 전형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25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과학고 정원 내 모집 인원이 기존 1638명에서 1642명으로 전년 대비 4명 늘었다. 2018학년도에 12명이 증가한 이후 약 7년 만의 일이다. 이는 전북과학고가 있는 익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다. 증원에 따른 수혜 대상은 주로 전북 학생들이지만, 광주 학생들 역시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에는 영재학교가 있지만 과학고가 없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예외적으로 다른 지역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다.자소서는 과학고 입시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지닌다. 서류 평가뿐 아니라 면담에도 쓰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이 바뀐 학교가 있다. 부산일과학고는 자소서에 ‘자기주도학습’ 항목을 추가했다. 기존 수학 탐구·과학 탐구 활동의 분량은 각 1200자에서 900자로 줄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기존보다 적은 분량 안에서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미사여구를 빼고 핵심 내용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과학고 면접은 수학·과학 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20~30분 준비한 뒤 면접위원 앞에서 답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 교과 지식을 묻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융합하거나, 정답 없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열린 문항을 출제한다. 이에 답할 때는 정형화된 문제풀이 방식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과학고가 영재학교와 가장 구별되는 점은 조기 졸

  • 커버스토리

    AI발 가짜뉴스 '비상'…사회 뿌리째 뒤흔든다

    여름방학 기간 중 한국에 ‘메달 풍년’을 안긴 파리 올림픽이 열렸지만, 황당하고도 심각한 파장을 낳은 가짜뉴스(fake news)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선 래퍼 치트키, 배우 탕웨이의 사망설이 뜬금없이 나왔다가 금세 가짜뉴스로 드러났죠. 영국은 가짜뉴스가 촉발시킨 반(反)무슬림 폭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말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어린이 3명이 살해되고 10명이 다친 사건이었어요. 영국 태생의 17세 소년이 범인으로 판명났지만, 처음엔 ‘이슬람 망명 신청자가 범인’이라며 무슬림식 가짜 이름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한 계정에 올라오면서 삽시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이것이 영국 전역에서 폭력과 방화를 동반한 반무슬림 폭력시위로 이어진 거죠.영국 폭동의 빌미가 된 가짜뉴스는 인공지능(AI)이 출처가 불분명한 게시물을 뉴스 형식의 글로 둔갑시키고 소셜미디어 추천 알고리즘이 이를 퍼 날랐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AI 기술이 고도화하면 가짜뉴스의 위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민자에 대한 뿌리 깊은 영국민의 불만과 불안이 가짜뉴스를 만나 폭발하면서 사회 안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임에도 영국 경찰이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번지고 있는 형국입니다.가짜뉴스가 어떻게 대중화됐고 그 양태는 어떠한지, 최근의 생성형 AI발 가짜뉴스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합리적 여론 형성 막는 '허위 정보'민주주의 작동 시스템 위협하죠가짜 뉴스(fake news)는 2000년대 중반, 뉴스 형식으로 정치를 풍자한 미국의 TV 코미디

  • 시사·교양 기타

    대한민국 60년 경제 발전사

    주니어 생글생글 제125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대한민국 60년 경제 발전사입니다.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한국이 기적과 같이 성장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파독 광부, 경부고속도로 준공식 등 경제성장 과정을 담은 흑백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서는 못생겼지만 편안한 신발 크록스를 창업한 린든 핸슨, 스콧 시맨스, 조지 베데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생글기자

    그림자 아동 방지 위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동’을 없애기 위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됐다. 출생통보제는 아기가 태어나면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알리도록 한 제도다. 보호출산제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가명으로 출산하고 입양 절차 등을 밟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감사원의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2015~2022년 병원에서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가 2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에는 한 30대 여성이 병원에서 출산한 딸과 아들을 살해한 뒤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집 냉장고에 보관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출생통보제가 시행됨에 따라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의료기관은 14일 이내에 아이의 정보를 시·읍·면에 통보해야 한다. 이로써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 중 ‘유령 아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미혼모 등 출산 사실을 알리기 꺼리는 임산부들이 병원 밖에서 아이를 낳고 유기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출생아의 0.2%는 병원 밖에서 태어났다. 출생통보제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작지 않은 것이다.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가 보호출산제다. 하지만 보호출산제를 악용해 출산 후 양육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는 걱정 어린 목소리도 들린다.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과 미혼모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1학년)

  • 생글기자

    코로나·백일해 등 동시 유행…방역에 만전 기할 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한 달 사이 여섯 배 가까이 늘어났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도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해외발 감염 위험도 높다.백일해,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여러 질병이 동시에 유행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발작성 기침이 주요 증상인 백일해는 지난 6월부터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감염자의 90% 이상이 7~19세 청소년층이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입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침과 고열을 일으키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입원 환자 수가 급증했다.폭염으로 인한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여름 휴가철에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한 것이 전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다발적 전염병 유행에 정부는 호흡기감염병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영유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족구병은 예방접종이 별도로 없는 만큼 어린아이와 신체 접촉을 한 뒤에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손을 자주 씻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공민지 생글기자(경주여자정보고 2학년)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구한말 의병 문서,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100여 년 전 항일운동에 나선 의병들의 유물이 광복절을 앞두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조현묘각운 시판’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박물관 관계자가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중 최익현이 입었던 관복인 단령을 소개하고 있다.뉴스1 

  • 경제 기타

    배터리 분리막 손상 땐 양극·음극 부딪혀 열폭주

    우리 주변에서 전기차는 이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야기했지요. 이 문제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공포가 높아졌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지, 비문학 기술 관련 지문을 대비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또 전기차 화재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배터리에 불붙는 이유멀쩡하던 배터리가 왜 갑자기 터지듯 불붙는 걸까요.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2차전지라 불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어떤 물질은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해요. 또 어떤 물질은 전자를 얻고 싶어 하죠. 전자를 ‘양극재’, 후자를 ‘음극재’라고 합니다. 양극재에 있던 전자는 음극재가 있던 음극으로 이동해요. 그런데 그 높이가 다릅니다. 이를 ‘전위’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위치에너지를 얻듯 전자도 위치 변화에 따라 전기에너지를 발생시켜요.전위차가 높으면 전압도 높아집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세다는 얘기죠. 양극에서 한번 음극으로 넘어간 전자는 이미 에너지를 발생시켰죠. 충전을 통해 음극에 있던 전자를 다시 양극으로 옮겨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게 바로 2차전지, 우리가 말하는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가능하도록 해요. 리튬 같은 알칼리성 금속은 전자를 쉽게 내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다시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가 들어오면서 전자를 양극 쪽으로 이동시키게도 하죠. 왔다 갔다

  • 생글기자

    Youth Drug Crisis Needs a Comprehensive Approach

    The latest drug crime statistics from the Prosecution Office are alarming: nearly 4,000 individuals were charged with drug offences last month alone, including about 400 minors. Korea has faced a troubling surge in drug use in recent years, particularly among its youth. In the last five years, juvenile drug offenders have increased by 304%, with social media platforms like X and Telegram facilitating drug transactions.It’s clear that we need a more strategic and data-driven response to understand and address the root causes of this crisis.Our law enforcement agencies lack the data that their counterparts abroad use effectively.New Mexico analyses wastewater to detect traces of drugs, providing a real-time snapshot of drug consumption in public schools. Australia’s ACIC and Europe’s Sewage Analysis Core group have successfully used this approach to map drug use trends and allocate public health resources more effectively.We must address another significant challenge: the lack of adequate rehabilitation options for drug offenders, especially youth. The high recidivism rate of 32.9% among drug offenders underscores the urgent need for greater access to rehabilitation centres and programs for Korea’s youth.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