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어느 해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내신 9등급제, 통합수능 등 현행 대입 체제의 마지막 해이면서 지역의사제 등 자연계 최상위권을 자극하는 이슈가 더해져서다. N수생 유입에 따른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2027학년도 수능 접수자 분석 결과,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 N수생 수는 최근 23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반수생 유입, 사탐런, 확통런도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2027학년도 수능 접수 현황을 분석해본다.통합수능 마지막 해, 지역의사제 등 N수생 역대급 유입
N수생 접수 비율로 본 35.6%는 1996학년도 37.3%를 기록한 이래 31년 만에 최고치다. 6월 이후 본격 가세하는 반수생은 99,542명으로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학생과 N수생 간 경쟁이 역대 수능 중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N수생 급증은 올해 수능이 현행 대입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과 지역의사제 첫 선발에 따른 자연계 최상위권 재수생의 유입이 주요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대입 마지막 도전일 수 있다는 불안감뿐 아니라 지역의사제가 의약학 계열 열풍에 또 다른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N수생이 대거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탐런, 확통런 역대 최대...과목 간 유불리 심해져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와 비교해 보면 사탐은 517,457명에서 812,691명으로 295,234명(57.1%)이 증가한 반면, 과탐은 같은 기간 465,171명에서 234,518명으로 230,653명(49.6%)이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탐구 과목 간 차이를 보면, 접수자 수가 가장 많은 사회문화는 298,188명에 달했지만 가장 적은 화학Ⅱ 과목은 4,536명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탐구 과목별 접수자 규모는 각 과목별 등급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다.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로 나뉘는 상황에서 접수자 및 최종 응시 규모 자체가 큰 과목이 상위등급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실력과 무관하게 해당 과목 접수 및 응시 규모에 따라 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사탐은 상위 등급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반면 과탐은 상위등급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는 곧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관련해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국어, 수학은 최종 점수 계산 과정에서 선택 과목 응시생들의 평균 점수 등이 보정 점수로 활용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의 전체적인 학력 수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우수 학생들이 어느 과목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최종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달라 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이 심해질 때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커질 수 있다. 변수 많아 예측 어려운 수능, 안정적 입시전략 필요고3 재학생들은 남은 기간 대입전략 및 학습계획에서 이 같은 변수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N수생 대거 가세와 과목 간 유불리 심화로 수능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 수능 문·이과 완전통합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재수를 각오한 입시전략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N수생의 유입을 감안해보면 고3 재학생 입장에선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본수능에서 점수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수시 논술 및 면접 등 각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능 학습을 포기하지 않는 균형이 올해 대입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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