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김선주·안현정《트렌드 읽는 습관》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세상 변화를 찬찬히 바라보면 미래가 보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321444.1.jpg)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세상 변화를 찬찬히 바라보면 미래가 보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321434.1.jpg)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선주·안현정 작가는 기업 근무 경력을 살려 트렌드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면서 관련 책을 저술하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과 달리 현장 경험으로 다져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트렌드 읽는 방법을 전해준다. 트렌드는 ‘장기간에 걸친 성장, 정체, 후퇴 등의 변동 경향’을 뜻한다. 장기간이란 5~10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1~2년 혹은 한 계절로 끝나는 짧은 트렌드는 패드(fad)라고 부른다. 요즘 채식이 유행인데 동물을 희생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치관과도 연결되면서 트렌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흑당음료는 요즘 인기가 시들해져 패드였음이 드러났다.
주목하는 트렌드가 있다면 현재 상황이 생성, 성장, 성숙, 쇠퇴 가운데 어느 단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패드로 끝날 업종이거나 트렌드 쇠퇴기에 들어선 제품을 선택해 사업을 벌이면 결과가 좋을 리 없다.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트리거(계기)와 정체나 지연시키는 배리어(장벽)가 무엇인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트렌드 읽는 12가지 습관저자들은 트렌드 예측을 위해 12가지 습관을 가지라고 권고한다. 몇 가지를 살펴보자. △사람, 매장, 거리 모습에 관심을 가지면 지금 인기 높은 사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친구들을 만날 때는 뜨는 거리, 핫플레이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개인 SNS와 언론을 통해 인기 많은 곳을 찾았다면 메뉴, 분위기, 사람들의 대화를 유심히 살펴보라. △집을 나서기 전에 관심 종목을 정하는 게 좋다. ‘오늘은 사람들이 어떤 백팩을 메고 다니는지 관찰하겠어’ 이런 식으로 주제를 정하면 트렌드를 빨리 읽을 수 있다. △전시회와 박람회를 탐방하면 여러모로 유익하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자주 찾으면 정확한 트렌드와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형서점을 방문해 분야별 베스트셀러 목록만 살펴봐도 뜨거운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친구 집이나 친척집을 방문했을 때도 실례되지 않는 선에서 유심히 살펴보면 새로운 물건을 발견할 수 있다. △사소한 만남에서도 대화를 놓치지 말라. 또래 친구만 만날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을 접하는 게 트렌드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런 식으로 일상을 트렌드 발견 공간으로 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뉴스나 SNS를 볼 때도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지켜보면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트렌드 읽기는 거창한 게 아니다. 쏟아지는 정보에 관심을 갖고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미래가 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