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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의 주산지가 어느 나라인지 알아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 바나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2위 바나나 수출국인 필리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 대부분 지역에 봉쇄령을 내려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바나나 수출량은 작년의 60%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스티븐 안티그 필리핀 바나나 재배·수출협회 사무총장은 “필리핀은 지난해 바나나를 400만t 수출했지만, 올해는 250만t 정도만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의 주산지가 어느 나라인지 알아보자.
![[숫자로 읽는 세상] 바나나가 귀해진다…필리핀 수출량 전년의 60% 수준 전망](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AA.22490344.1.jpg)
알베르토 바차니 유니프루티 대표는 “아시아 수출용 바나나 농장 다수가 폐쇄된 상태”라며 “바나나는 빨리 상하는 작물이어서 향후 농장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그간 쌓인 양 대부분이 폐기 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의 수출량이 급락하면서 앞으로 2주 내에 일본 내 바나나 물량이 확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핀은 세계 바나나 수출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아시아 전체 바나나 수출량(451만t)의 87.5%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도 바나나 생산량이 많지만 95% 이상을 자국에서 소비한다. 필리핀 바나나업계는 도시 봉쇄령이 풀리더라도 당분간 이전 수준 생산량을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나나 생산은 노동집약적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건비가 바나나 생산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한결 한국경제신문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