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이는 old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이
나이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면,
aged는 주로 사람에게 쓰며 몹시 나이가 많아서
쇠약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랍니다.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without catching a fish. During the first forty days without a fish the boy’s parents had told him that the old man was now definitely salao ─ the worst form of unlucky.나이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면,
aged는 주로 사람에게 쓰며 몹시 나이가 많아서
쇠약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랍니다.
노인은 멕시코만에서 조각배를 타고 혼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다. 그는 84일 동안 물고기 한 마리도 낚아 올리지 못한 채 계속 바다를 헤매고 있었다. 처음 40일 동안은 소년 하나가 노인 곁에서 그를 도왔으나 40일이 지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이 이미 ‘살라오’가 되어 버렸다며 아들을 그 배에 타지 못하게 했다. 살라오란, 스페인어로 ‘운수가 막혀 버린 재수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다.
너무나 유명한 위 내용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첫 대목입니다. ‘인간은 죽을지는 몰라도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라는 정말 멋진 말을 우리에게 남긴 이 소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명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오늘의 단어’로 우리말 ‘꼰대(KKONDAE)’를 선정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꼰대’를 An Older person who believes they are always right(And you are always wrong)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든 사람(그리고 당신은 항상 틀렸다)’이라고 정의했는데, 이걸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또 얼마 전에 뉴질랜드의 25세 여성 국회의원이 ‘OK, Boomer(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boomer는 ‘baby boomer(2차 세계대전 후의 베이비 붐 세대)’의 줄임말로 우리말의 ‘꼰대’에 해당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인터넷상에서도 ‘Latte is Horse(라떼는 말이야)’라는 표현이 유행하는데, ‘나 때는 말이야’를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외국어로 만든 정말 재치 있는(?) 영어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이든 사람’을 뜻하는 표현들은 참 많은데, 우선 가장 흔히 쓰이는 old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이 나이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면, aged는 주로 사람에게 쓰며 몹시 나이가 많아서 쇠약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an aged man wrinkled and bent라는 표현은 ‘주름살이 잡히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elderly라는 표현도 있는데, 중년을 지나서 노년에 접어들어 원숙미는 풍기나 쇠약에는 아직 이르지 않은 사람에게 쓰이는 단어라, an elderly gentleman, about sixty라는 표현은 ‘나이가 육십에 가까운 초로의 신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enile이란 단어는 ‘노쇠한, 노망한, 특히 정신적·육체적 허약·쇠퇴’를 뜻하는 말이라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senile imbecility라고 하면 ‘망령된 언행’을 뜻하는 말이거든요.
끝으로 영화 ‘인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말 멋진 명대사가 나온답니다. Experience never gets old. Experience never goes out of fashion. ‘경험은 나이 들지 않아요.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죠.’ 나이가 들수록 좀 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