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에도 남북의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이산가족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벗어난 다른 사람이 아닌 당사자임을 알고 있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생글기자 코너] 남북관계 변화에 관심 가져야
올해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남북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회담을, 그것도 세 차례나 회담을 가졌다. 또한, 지난 11일 청와대는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 감귤 200t을 선물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꽁꽁 얼어붙어 있던 남과 북의 관계가 점점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들이다.

남북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의 흐름에 발맞추어 현장체험학습으로 경기 파주에 다녀왔다. 파주는 북한과 매우 가까운 지역으로 맨눈으로도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체험으로 도라산 전망대, 제3 땅굴, 임진각에 다녀왔다.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동시에 보인다. 제3 땅굴은 1978년 10월 17일 적 갱도를 관통해 판문점 남방 4㎞ 지점에서 발견된 땅굴로,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제3 땅굴은 군사분계선과 매우 가까운 곳으로 민간인에게 통제되다가 2000년대 초반에 민간인 출입이 가능해졌다. 임진각은 6·25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담고 있는 곳이다. 남한과 북한을 실제 오가던 경의선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위 세 장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 정말 많은 외국인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분단의 당사자인 우리나라 국민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을 정도로 분단에 관심을 두고 알아나가려고 한다. 또한, 남한과 북한은 먼 곳이 아닌 바로 옆에 있는 한 민족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한다. 이 광경을 보면서 평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분단의 아픔을 느끼며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지금 이 시각에도 남북의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이산가족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벗어난 다른 사람이 아닌 당사자임을 알고 있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은 한 민족이며, 두 국가는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정솔 생글기자(동탄고 1년) jeongsol20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