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은행 채용 필기시험 분석
은행들은 하반기에 채용 필기시험을 거의 모두 도입했다. 필기시험의 공통점은 NCS직업기초 능력과 경제금융시사 지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주류를 이뤘다는 점이다. 지난주 ‘NCS직업기초능력’의 출제 경향과 학습 방법을 살펴본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NCS직업기초능력이 지원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확인하는 시험이라면 ‘경제·금융·시사’ 파트는 지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경제지력을 묻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호에선 ‘경제금융시사’ 영역의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예비 취업준비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은행별 경제금융시사 출제경향 분석
(1) 출제 비중 및 난이도 상승
2018년 상반기 은행 필기시험이 NCS직업기초능력 평가 비중이 높았다면 하반기에는 경제금융시사 영역의 출제 비중과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이 영역의 출제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늘렸다. 국민은행은 문항당 1점으로 NCS직업기초능력에 비해 배점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경제금융에 대한 지력 측정을 통해 직무수행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 IT 용어 및 실무 출제
모바일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채널확대’는 요즘 은행 영업에서 가장 중요하다. 은행 간 경쟁도 이 영역에서 치열하다. 은행 간 최소의 인력 구조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생산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적으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일선 지점에서는 ‘종이 없는’ 근무와 업무 환경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어서 비대면 채널 확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 직군에서도 정보기술(IT)과 관련된 이슈가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다. 과거처럼 이공계와 별도의 구분을 두는 것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IT관련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일반직군에 코딩 문제도 등장했다.)
(3) 회계/재무/통계 등의 출제영역 확대
상반기 경제금융시사 파트가 일반적인 금융이론과 경제이론에 치우쳐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조금 더 세분화됐다. 즉 업무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영역으로 테스트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공부의 분량과 내용이 깊어진 특징이 있다.
은행권 취업준비 전략
(1) 직무수행능력 전반을 대비하자
금융NCS에서 강조하는 것은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의 조화다. 따라서 NCS직업기초능력만 집중하고 경제금융시사 파트를 짤막하게 준비하면 은행 필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평소에 경제이론, 금융이론, 회계, 경제시사 등을 공부하거나 취미 형태로 즐겨야 한다. 각 영역의 핵심 이론 및 대표 유형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통합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여유를 가지고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 기업은행, 신한은행은 회계, 재무, 통계 출제 비중을 높였고, 나머지 은행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이후 직무별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경제금융 용어들을 정리하자
경제금융 분야는 기본적인 이론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다. 경제원론을 기본으로 삼는다. 소위 말하는 단골 메뉴다. 경제이론 영역에선 수요-공급, 최대-최소 가격제도, 본원통화, 비교우위, GDP, GDP 디플레이터, 지니계수, 통화정책, 통화승수, 인플레이션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금융 영역에선 금융기관의 체계, 금융시장의 구분, 금리, 환율, 주식 이론, 채권 이론, 파생상품 이론, 펀드, 방카슈랑스 등이 자주 출제된다. 기본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시사는 핵심테마로 준비하자
시사 이슈는 고정된 테마와 고정되지 않은 테마가 있다. 그런 부분들은 별도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 실업률, 고령화, BIS비율, 재무비율 등은 시사적인 이슈이지만 고정된 이론을 바탕으로 한 테마다. 정리하는 습관은 중요하다. 신문 기사 제목만 보아도 대략의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그만큼 공부시간은 단축된다. 반면 탄력근로제, 은산법, ISD(Investor State Dispute), 비트코인 등의 주제는 일정 시점에서의 이슈다.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전공별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형태의 경제금융시사 문제는 신문 기사에서 추출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