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에서는 contingent(불확정적인)가 각주로 나왔고,
21번에서는 pinnacle(정점)이 각주로 나왔습니다.
지난 11월15일에 치러진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영어영역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작년의 1등급 비율이 10%가 넘은 반면에 올해는 5%대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을 거라 생각합니다.21번에서는 pinnacle(정점)이 각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어휘 수준을 어렵지 않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은 어느 정도 지켜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detrimental(해로운)은 harmful로, replica(복제품)는 copy로, inadvertently(무심코)는 unintentionally로 대체한다고 했는데, 작년부터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거든요.
고급 어휘를 몰라도 독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인데, 그래서 이번 수능에서도 많은 고급 어휘가 각주로 지문 밑에 표기되었습니다. 다행히 이 단어들을 몰라도 문제를 푸는 데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조금은 특별하게 수능 독해를 위해 외우지 않아도 되는(?)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0번에서는 contingent(불확정적인)가 각주로 나왔고, 21번에서는 pinnacle(정점)이 각주로 나왔습니다. 22번에서는 entity(실재)가, 23번에서는 mitigation(완화), abatement(감소), subsidy(보조금)가 각각 각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24번에는 catastrophe(큰 재해)를 각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26번에서는 grove(과수원)가, 29번에서는 gigantic(거대한), primeval(원시 시대의)이란 단어가, 30번에서는 exploit(이용하다), haul(끌어당기다)이라는 단어가, 31번에서는 consolidate(공고히 하다)란 단어가, 32번에서는 dismiss(일축하다), weirdo(별난 사람), suffragette(여성 참정권론자), 34번에서는 bilateral(양측의), parietal(정수리 부분의), constraint(제약) 등의 단어를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35번에서는 render(표현하다), configuration(배치)이, 36번에서는 replicable(반복 가능한), 38번에서는 fidelity(충실), propagate(전파하다)라는 단어가, 39번에서는 concentric(중심이 같은), scarp(가파른 비탈), relief(고저, 기복), 40번에서는 upfront(선행 투자의), 41~42번 지문에서는 discipline(통제하다), enterprise(기업), exaggerate(과장하다), 그리고 43~45번 지문에서는 caterpillar(애벌레), wriggle(꿈틀거리다), pollen(꽃가루)이라는 단어가 각각 나왔습니다.
아마 지금 정리한 단어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내가 지금 외우고 있는 단어장의 단어들이 수능 독해 필수 단어가 아니어서 깜짝 놀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단어를 알 수도 없고, 또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 정리한 단어들이 항상 이 뜻으로만 쓰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단어가 문장 속에서 누구랑 쓰이고, 또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영어 공부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안다고 착각했는데, 실제 이번 수능 독해에서 제대로 해석이 안된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