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해'는 영어로 year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off-year election은 무슨 뜻일까요?
정답은 바로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When October Goes그렇다면 off-year election은 무슨 뜻일까요?
정답은 바로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And when October goes the snow begins to fly
Above the smoky roofs I watch the planes go by
The children running home beneath a twilight sky
Oh, for the fun of them when I was one of them
10월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연기 자욱한 지붕 너머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봅니다.
저녁 어스름 아래로, 아이들이 집으로 달려가네요.
즐거워하는 아이들, 나도 그중 한 명일 때가 있었는데….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d dream appears
And you are in my arms to share the happy years
I turn my head away to hide the helpless tears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10월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오래된 똑같은 꿈들이 되살아나요.
당신이 내 품에 안겨, 그 행복한 시절을 함께 나누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감추려 난 고개를 돌리고 말지요.
I should be over it now I know
It doesn’t matter much how old I grow
I hate to see October go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내가 얼마나 자랐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난, 10월이 이렇게 가는 게 정말 싫답니다.
쓸쓸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 노래는 ‘배리 메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입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저 역시도 어떻게 10월이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18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래서 오늘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해’와 ‘년’에 대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다들 아는 것처럼 ‘연도, 해’는 영어로 year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off-year election은 무슨 뜻일까요? 정답은 바로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대통령 임기 중간에 실시되기 때문에 midterm election이라고도 하지만, off-year이 ‘열매가 열지 않는 해’ 혹은 ‘(생산이) 부진한 해’ 외에도 ‘(대통령선거 등) 큰 선거가 없는 해’란 뜻도 있거든요. 최근에 뉴스나 신문에도 많이 나온 표현인데, 언제나 그렇듯 안다고 착각하는 단어들이 실제로는 해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리고 annual이란 단어도 ‘1년의, 연간의’란 뜻인데, 그렇다면 biannual은 무슨 뜻일까요? 두 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바로 bicycle인 것처럼 bi가 ‘둘’이란 뜻이니 ‘2년에 한 번’이란 뜻이라고 해석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biannual은 ‘2년에 한 번’이란 뜻이 아닙니다. ‘1년에 두 번’이란 뜻으로 semiannual의 동의어지요. semi가 ‘반’이란 뜻이라 결승전이 final이면 준결승은 semifinal이라고 하거든요. 또 half-yearly로 바꿔 써도 됩니다.
그런데, bi에 ‘둘’이라는 뜻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사전에서 biannual을 찾으면 ‘(드물게) 2년에 한 번’이란 뜻도 있다는 이유로, 이 단어를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2년에 한 번’이란 뜻을 가진 단어로 biennial이란 단어가 있거든요. 이 단어가 어려운 단어 같지만, 우리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를 비엔날레(biennale)라고 하잖아요. 그럼 이제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를 triennale라고 하는 것도 이해되시지요? tripod가 ‘삼각대’, trident가 ‘삼지창’인 것처럼 tri란 단어는 ‘3’이란 뜻을 가지고 있거든요. 텝스 시험에도 많이 나오는 표현인데, 단어를 문장 속에서 덩어리째 외우는 사람에게는 어떤 시험도 어렵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내년 3월에 서울대에서 전국 초·중·고 텝스 경시대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 칼럼에서 나온 단어들을 무기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