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지역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운 부여 문화재 야행
지난 6, 7일 백제의 수도 ‘사비’, 충남 부여군 정림사지와 부여향교 사이의 돌담길에서 부여 문화재 야행이 열렸다. 이번 문화제 야행이 열린 돌담길은 벚꽃나무가 많아 지역에서도 유명한 벚꽃길이다. 주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림사지, 박물관, 부여향교가 있으며 신동엽문학관 등 다른 문화재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부여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만개한 벚꽃나무길을 산책하며 백제의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생글기자 코너] 지역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운 부여 문화재 야행
야행인 만큼 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버스킹 등 주요 프로그램은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됐다. 이색창조거리인 ‘백마강 달밤 야시장’과 유생체험, 백제 도자기체험, 백제 양산만들기 체험, 사비 로맨틱 박스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가수 초청 공연이 펼쳐져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문화재를 관람하며 산책하고, 공연도 보고, 역사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 세대를 대변하는 가수를 초청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해 청소년의 참여도를 높였으며, 문화재 3개소, 문화시설 3개소를 야간 개방해 행사 참여와 함께 부여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역민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부여고등학교 3학년 조훈희 학생은 “체험할 것도 많고 먹을거리도 다양해 즐기면서 문화를 되새길 수 있었고, 특히 사비성 고민상담소에 지난 고등래퍼 우승자인 양홍원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그간 행사가 없던 부여향교와 의열사 일원에서 개최돼 지역재생과도 연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여군은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해 오는 11월2일과 3일 정림사지 일대에서 다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지역의 문화재를 좀 더 재미있게, 가족, 친구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생겨 역사의식을 계승하고 지역재생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

조창희 생글기자(충남삼성고 3년) choch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