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북핵 폐기로 갈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우리 측 구역인 평화의 집 에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2000 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은 기대도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찮다. 회담에서 북한 이 핵·미사일 실험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그 대가로 한· 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식으로 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면서 한·미·일 공조체제를 무력화하고 나설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에 기대를 표명한다면서도 대북 압박과 제재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북한의 이런 속내를 염려하기 때 문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7일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우리 목표는 비핵화며 핵확산 방지나 핵 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 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속셈은 핵 보유국을 인정받으면서 미 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벌이려는 것”이라며 북한의 전 략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북 특사 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