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에서는 '글자 그대로'의 뜻을 가진 literal이 '(번역/해석 등이) 원문 어구에 충실한'이란 뜻으로 쓰였답니다. 그래서 a literal adaptation of the novel은 '소설을 원문에 충실하게 각색한 것'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올 수능에서 만난 영어단어 이야기
In the grandest irony of all, the greatest benefit of an everyday, utilitarian AI will not be increased productivity or an economics of abundance or a new way of doing science - although all those will happen.

가장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AI의 가장 큰 이점은, 비록 그 모든 것이 일어날 것이지만, 향상된 생산성이나 풍요의 경제학, 혹은 과학을 행하는 새로운 방식이 아닐 것이다.

The greatest benefit of the arriv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at AIs will help define humanity.

인공지능의 도래가 주는 가장 큰 이점은 AI가 인간성을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위 문장은 많은 학생이 가장 어렵게 느꼈던 문제 중 하나인, 이번 2018학년도 수능 영어 34번 지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1. 생산성 향상 2. 풍요로운 경제 3.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수 있는 기본적인 혜택들이지만, 놀랍게도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뭔가 굉장히 철학적인 글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요즘은 TED 같은 강연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1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수능 영어. 오늘은 그 수능 영어에서 만난 단어들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1번에서는 ‘후퇴하다, 물러서다’라고 외웠던 retreat이 ‘휴양지’란 뜻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company retreat을 ‘회사 휴양 시설’이라고 해석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23번에서는 act가 ‘법률’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30번에서는 ‘~에 따라 행동하다’의 뜻으로 act on이 사용되었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단어는 늘 문장 속에서 익혀야 합니다.

또 25번에서는 ‘늦은’ 혹은 ‘늦게’라는 뜻으로 외웠던 late가 ‘죽은’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The late photographer는 ‘작고한 사진작가’라고 해석해야 하는 것이지요.

31번에서는 ‘글자 그대로’의 뜻을 가진 literal이 ‘(번역/해석 등이) 원문 어구에 충실한’이란 뜻으로 쓰였답니다. 그래서 a literal adaptation of the novel은 ‘소설을 원문에 충실하게 각색한 것’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하지만 35번의 media literacy는 ‘미디어 정보 해독력(각종 미디어 정보를 주체성을 갖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석해야 한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literacy가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고, 반대로 illiteracy는 ‘문맹’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텝스 시험에 computer-illiterate란 표현이 나온 적이 있는데, 이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컴맹(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올 수능에서 만난 영어단어 이야기
36번에서 circulation은 ‘발행 부수’란 뜻으로 쓰였답니다. 하지만 blood circulation이 ‘혈액 순환’인 것은 다 아시죠? 그리고 ‘낱권’이란 뜻으로 single-copy란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같은 의미로 singe issue라는 단어도 사용되었답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외웠던 issue에 ‘출판물’이란 뜻도 있거든요.

이뿐만 아니라 37번에서는 맨날 ‘계약’이라고 외웠던 contract가, 아니면 단어 좀 안다는 학생들은 ‘수축하다’라는 뜻으로 외우는 그 contract가 ‘(병에) 걸리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둥’이라고만 알고 있던 pillar가 ‘(시스템/조직/신념 등의) 기본적인 부분’이란 뜻으로 나왔답니다. 그래서 one of the most important pillars of order는 ‘질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해석해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