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은 것이 마음 수양에 가장 해롭다. - 격몽요결 -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은 것이 마음 수양에 가장 해롭다. - 격몽요결 -

율곡 이이(李珥)가 쓴 《격몽요결》 ‘지신(持身)’편에 있는 글이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은 것이 마음 수양에 가장 해롭다. 일이 없으면 마땅히 고요하게 앉아서 마음을 보존하고, 사람을 만날 때는 마땅히 말을 가려서 간략히 하고 신중하게 하여, 때에 맞은 뒤에 말하면 말이 간략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 간략한 자는 도에 가깝다.

말이 많은 사람이 말을 많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확실한 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혹시 ‘목적’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가 아닐까. 무엇인가 얻기 위해 부단하게 말을 하거나, 무엇인가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하거나 말이다. 하지만 얻거나 감추기 위해 말을 많이 하는 방법은 그리 현명하지 않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말보다 신뢰를 보여줘야 하고,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해서는 입을 다물고 꺼내지 않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말이 많은 사람이 ‘목적’을 이룰 확률이 높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 한마디 속 한자- 慮(려) 생각하다

▷ 무려(無慮): 그 수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음.

▷ 심모원려(深謀遠慮): 깊은 꾀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