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왜 주목받을까?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는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개인 간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 5월25일, 느닷없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바로 ‘비트코인’. 들어본 사람들도 많겠지만 비트코인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중 하나이다. 예전부터 계속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갑자기 급상승하게 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은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들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은 무엇이며,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상화폐란 우리가 쓰는 실제 화폐와는 달리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전자화폐이다. 가상화폐는 화폐를 발행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고,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도난·분실의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밀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비자금이나 마약거래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사용한 개발자가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는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개인 간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채굴’이라는 방법을 통해 만들 수 있는데,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그 양이 정해져 있다. 쉽게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결제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또, 경제적으로 불안한 지역에서는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지난달 25일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한 원인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것을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중국에서는 안전한 자산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에도 수요가 늘었다. 미국에선 양적완화로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생기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나라들이 가상화폐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용하게 되면서 가치가 급등하게 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가상화폐의 가치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자리를 가상화폐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비트코인은 현재 나타나는 것처럼 선진국들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문제점도 있는 만큼, 그 가치를 무작정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박영환 생글기자 (한일고 2년) sbandy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