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1인 방송

연예인도 크리에이터로 변신
[Cover Story] 채연·조세호…낯익은 TV 스타도 1인 방송 속속 진출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맺고’ 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가 최근 공식 출범했다. ‘연예인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문을 연 것은 국내 최초다.

미디어커머스업체 오데프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인 에이나인미디어와 계약해 소속 가수 채연(사진)이 프랑스산 주얼리 타투를 홍보·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과 사이트에서 상품 설명뿐 아니라 결제와 배송 서비스까지 이뤄진다.

운동 가르쳐주는 채널 ‘스미홈트’
운동 가르쳐주는 채널 ‘스미홈트’
중국 크리에이터인 왕훙의 수익모델, 국내 TV홈쇼핑에서 최화정 등이 쇼호스트로 성공한 사례 등을 접목해 인터넷 버전으로 옮겨왔다는 평가다. 맺고는 영어, 중국어 버전을 동시 서비스해 국경을 넘어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첫 행사로는 ‘방부제 미모’로 유명한 채연이 1분40초간 주얼리 타투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다. 이후 개그맨 조세호 등 에이나인미디어 소속 연예인들이 차례로 일반 상품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고양이 키우는 방송 ‘수리노을’
고양이 키우는 방송 ‘수리노을’
1인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것이다. 일반인보다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인사 브랜드를 활용하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맺고는 원래 1인 크리에이터와 기업을 연결해 상품을 판매하고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 서비스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인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연예인 크리에이터가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남기영 오데프 대표는 “SNS 시장의 성장과 함께 미디어커머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장벽이 없는 SNS의 강점을 활용해 북미와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