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돼지 나폴레옹·스노볼 스퀼러의 반란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적나라한 모습 그려
'동물농장'은 과연 먼 곳일까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적나라한 모습 그려
'동물농장'은 과연 먼 곳일까
동물들이 이렇게 외치며 반란을 일으킨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동물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반란을 일으킵시다!”라고 외친 메이저 영감이 사흘 후 죽자 농장에서 가장 머리 좋은 돼지들이 비밀리에 움직인다. 몸집이 크고 험상궂은 데다 추진력과 의지가 강한 나폴레옹, 쾌활하고 창의적인 스노볼, 행동이 민첩하고 말재주가 뛰어난 스퀼러, 이 세 마리의 돼지가 메이저 영감의 교훈을 사상으로 정리하고 다듬어 다른 동물들에게 설파한다.
조지 오웰은 소비에트 연방을 세운 레닌과 스탈린, 트로츠키 등을 모델로 《동물농장》 스토리를 구상했다. 20세기 초반의 유럽 상황, 러시아 군주제와 소비에트 연방 건립 역사를 알면 독서에 도움이 되겠지만 《동물농장》 그 자체로만 읽어도 재미가 쏟아진다. 북한 체제와 이념 대립이 심각한 우리 사회를 대입해서 읽어도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수많은 계명과 통제
《동물농장》을 통해 사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조지 오웰이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회주의 재건’이었다. 하지만 자유를 억압하거나 타인을 착취하는 집단이라면 그 어디나 적용이 가능한 작품이다. ‘나폴레옹 동무는 언제나 옳다’라는 구호를 외쳐야만 살 수 있는 《동물농장》, 그와 비슷한 곳이 우리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영국 방송 BBC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작가’를 조사했을 때 조지 오웰은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됐다. 《1984》와 《동물농장》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동물농장》을 읽으며 좋은 사회, 좋은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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