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 아니오, 부유함과 귀함은 돈에 달려있다. - 전신론 -
▶ 진(晉)나라 노포의 전신론(錢神論)에 이러한 말이 나온다.

자하가 “死生有命,富貴在天(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오, 부유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死生無命,富貴在錢(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 아니오, 부유함과 귀함은 돈에 달려있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돈은 화가 복이 되게 하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고, 위태로움을 편안하게 할 수 있으며, 죽은 자도 살아나게 합니다. 수명의 길고 짧음과 복록의 귀하고 천함이 모두 돈에 달려 있으니 하늘이 무엇을 관여할까요? 하늘이 부족한 것을 돈이 하기도 합니다.

노포는 뇌물과 불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당시 사회를 풍자하고자 ‘전신론’을 지었다. 돈은 분명 개인이나 국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그러니 옛날처럼 무조건 돈을 멀리하는 삶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도록 가르쳐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지 않고,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신앙처럼 믿는 사람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 돈으로 해결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어려서부터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한마디 속 한자 - 錢(전) 돈, 값, 비용

▷ 동전(銅錢): 1. 구리로 만든 돈. 2. 동그랗게 생긴 모든 돈을 통틀어 이르는 말.

▷ 다전선고(多錢善賈): 밑천이 넉넉하면 장사를 잘할 수 있음.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