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벌써 몇 달째 ‘대통령 퇴진과 하야’라는 커다란 현실의 문제에 맞서서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늘면서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선장’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난파선처럼 보인다. 많은 친구들은 각자의 방식과 생각으로 대통령에 대한 불만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이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지난주 안산에서 있었던 촛불집회에 참여하여 나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발표했다.
지난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던 중 자신을 스스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그분들이 소속된 정당의 주장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그분들은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호감을 얻어 내년 선거에서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만을 갖고 계신 것처럼 보였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부재(탄핵, 퇴진, 하야)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것이라는 계획과 희망을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그분들의 그 어떠한 행동과 시국선언에서도 그러한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저 막연하게 국민이 밝혀놓은 촛불에 편승하여 가급적이면 임기가 되기 전에 권력을 잡고 싶은 대통령 후보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최소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준비가 된 후보라면 이런 혼란을 기회 삼아 마치 선거 때나 보이는, 말이 앞서는 선동적인 언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과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 학생들은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급을 이끌고 갈 반장과 임원들을 투표로 선출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후보가 반장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온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된다. 그러면서 새로 선출한 반장과 임원들의 한 학기 동안 봉사와 희생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판단은 다음 학기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후보로 나온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지난 학기에서의 잘잘못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준다.
하물며 한 국가를 이끌고 가셔야 할 최고의 리더가 현재의 문제점만을 이야기하고 아무런 미래의 대책이 없다면 어떻게 이런 막중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지금도 방송과 인터넷에서는 현실의 문제점만을 지적할 뿐 그 누구도 향후 닥칠 미래를 얘기하지 않는다.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대통령 후보로서 뛰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이제 국민은 무능하고 안일한 권력 앞에서는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라고.
김예은 생글기자 (안산 경안고 2년) kye2490@naver.com
최연소 독도경비대원…꿈이 있는 고등학생을 만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시지원 결과를 기다리거나 정시지원 전략을 찾으며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짓고 있다. 이렇듯 인문계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주고등학교 박기진 군(사진)은 만 18세의 나이로 제62차 최연소 독도경비대원 합격자가 됐다. 박군의 포부를 들어봤다.
Q. 독도 경비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A. 이 질문에 답하려면 제 장래 희망부터 이야기해야 될 거 같은데, 저는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자 경찰공무원 시험은 군필자만이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학진학 후 1년 뒤에 군 복무를 마친다면 3년 가까이 공부한 것들을 대부분 잊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무경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독도경비대인 이유는, 독도를 수호하는 일을 함으로써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애국심과 귀속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 준비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일단 독도경비대 시험은 적성검사, 체력시험, 신체검사,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이 없어 공부의 부담은 없었지만 신체검사가 힘들었습니다. 신체검사는 제자리멀리뛰기 2m1㎝, 1분 팔굽혀펴기 58회, 1분 윗몸일으키기 58회, 악력 61㎏ 이상이 만점입니다. 물론 모든 종목에서 만점이 나와야 합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은 근접해야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군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조금씩 공부하며 보다 이른 나이에 경찰공무원에 합격해서 대한민국의 질서유지와 치안유지에 보탬이 될 계획입니다.
Q. 친구·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본인이 정말 걷고 싶었던 진로를 바꾸는 이유가 더 나은 대안이 있기 때문이 아니고, 성적이나 외부 시선 때문이라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멋있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있어서, 혹은 다시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확신이 서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도 분명 많을 것이다.
천강현 생글기자 (경북 상주고 3년) cheon6582@naver.com
전통놀이와 의상체험…제2외국어의 변신
2016년 11월7일부터 11일까지 퇴계원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2외국어 교과주간 전시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퇴계원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세 개의 외국어인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별로 진행했던 교과 경진대회 수상작들과 전통놀이 및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데, 학생들이 큐레이터가 되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 진행했다. 그만큼 학생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체험과 전시회를 준비할 수 있다.
중국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중국 전통의상의 특징상 치파오는 탈의실에서 갈아입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하다. 탈의실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등신대 형식으로 치파오를 걸어서 포토존을 만들었다. 덕분에 학생들은 전통의상을 입어보기 위해 장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포토존에서 바로 사진을 찍고 간직할 수 있다. 중국어 전시대에서 돋보인 것은 학생들이 여행을 기획한 포스터였다.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이 간접적으로 여행을 간듯한 느낌을 들게 하고, 중국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큼 중국의 여행명소, 맛집, 대중교통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일본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기획부터 남달랐다. 이동식 기둥 전체를 포토존으로 쓰기 위해 거대한 벚나무를 만들어 붙였다. 덕분에 학생들은 기모노를 입고 아름다운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통놀이인 겐다마도 일본의 전통놀이였다. 겐다마는 본체와 공이 줄로 이어져 있는 장난감으로 양옆 받침대 혹은 위쪽 뾰족한 곳에 끼워넣는 방식이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스페인어 큐레이터들은 스페인의 다양한 문화뿐만 아니라 기후조건으로 인해 발전된 문화까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 그중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곳은 건조하고 온난하여 연중 강수량이 300~700㎜로 적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때 사용되는 ‘팔로데유비아’를 전시하여 학생들이 스페인의 기후에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별내중학교 조성은 학생은 국가별로 붙어 있는 여행계획일지도를 보며 한번쯤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서 함께 온 박지원 학생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둘러보니 눈에 확 띄는 전시장은 일본이라고 했다. 내년에 퇴계원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선택할 때에는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한다녕 생글기자 (퇴계원고 2년) danyeong4614@naver.com
지난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던 중 자신을 스스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그분들이 소속된 정당의 주장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그분들은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호감을 얻어 내년 선거에서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만을 갖고 계신 것처럼 보였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부재(탄핵, 퇴진, 하야)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것이라는 계획과 희망을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그분들의 그 어떠한 행동과 시국선언에서도 그러한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저 막연하게 국민이 밝혀놓은 촛불에 편승하여 가급적이면 임기가 되기 전에 권력을 잡고 싶은 대통령 후보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최소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준비가 된 후보라면 이런 혼란을 기회 삼아 마치 선거 때나 보이는, 말이 앞서는 선동적인 언행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과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 학생들은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급을 이끌고 갈 반장과 임원들을 투표로 선출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후보가 반장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온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된다. 그러면서 새로 선출한 반장과 임원들의 한 학기 동안 봉사와 희생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판단은 다음 학기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후보로 나온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지난 학기에서의 잘잘못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준다.
하물며 한 국가를 이끌고 가셔야 할 최고의 리더가 현재의 문제점만을 이야기하고 아무런 미래의 대책이 없다면 어떻게 이런 막중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지금도 방송과 인터넷에서는 현실의 문제점만을 지적할 뿐 그 누구도 향후 닥칠 미래를 얘기하지 않는다.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대통령 후보로서 뛰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이제 국민은 무능하고 안일한 권력 앞에서는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라고.
김예은 생글기자 (안산 경안고 2년) kye2490@naver.com
최연소 독도경비대원…꿈이 있는 고등학생을 만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시지원 결과를 기다리거나 정시지원 전략을 찾으며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짓고 있다. 이렇듯 인문계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주고등학교 박기진 군(사진)은 만 18세의 나이로 제62차 최연소 독도경비대원 합격자가 됐다. 박군의 포부를 들어봤다.
Q. 독도 경비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A. 이 질문에 답하려면 제 장래 희망부터 이야기해야 될 거 같은데, 저는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자 경찰공무원 시험은 군필자만이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학진학 후 1년 뒤에 군 복무를 마친다면 3년 가까이 공부한 것들을 대부분 잊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무경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독도경비대인 이유는, 독도를 수호하는 일을 함으로써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애국심과 귀속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 준비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일단 독도경비대 시험은 적성검사, 체력시험, 신체검사,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이 없어 공부의 부담은 없었지만 신체검사가 힘들었습니다. 신체검사는 제자리멀리뛰기 2m1㎝, 1분 팔굽혀펴기 58회, 1분 윗몸일으키기 58회, 악력 61㎏ 이상이 만점입니다. 물론 모든 종목에서 만점이 나와야 합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은 근접해야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군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조금씩 공부하며 보다 이른 나이에 경찰공무원에 합격해서 대한민국의 질서유지와 치안유지에 보탬이 될 계획입니다.
Q. 친구·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본인이 정말 걷고 싶었던 진로를 바꾸는 이유가 더 나은 대안이 있기 때문이 아니고, 성적이나 외부 시선 때문이라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멋있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고등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있어서, 혹은 다시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확신이 서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도 분명 많을 것이다.
천강현 생글기자 (경북 상주고 3년) cheon6582@naver.com
전통놀이와 의상체험…제2외국어의 변신
2016년 11월7일부터 11일까지 퇴계원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2외국어 교과주간 전시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퇴계원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세 개의 외국어인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별로 진행했던 교과 경진대회 수상작들과 전통놀이 및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데, 학생들이 큐레이터가 되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 진행했다. 그만큼 학생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체험과 전시회를 준비할 수 있다.
중국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중국 전통의상의 특징상 치파오는 탈의실에서 갈아입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하다. 탈의실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등신대 형식으로 치파오를 걸어서 포토존을 만들었다. 덕분에 학생들은 전통의상을 입어보기 위해 장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포토존에서 바로 사진을 찍고 간직할 수 있다. 중국어 전시대에서 돋보인 것은 학생들이 여행을 기획한 포스터였다.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이 간접적으로 여행을 간듯한 느낌을 들게 하고, 중국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큼 중국의 여행명소, 맛집, 대중교통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일본어 큐레이터 학생들은 기획부터 남달랐다. 이동식 기둥 전체를 포토존으로 쓰기 위해 거대한 벚나무를 만들어 붙였다. 덕분에 학생들은 기모노를 입고 아름다운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통놀이인 겐다마도 일본의 전통놀이였다. 겐다마는 본체와 공이 줄로 이어져 있는 장난감으로 양옆 받침대 혹은 위쪽 뾰족한 곳에 끼워넣는 방식이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스페인어 큐레이터들은 스페인의 다양한 문화뿐만 아니라 기후조건으로 인해 발전된 문화까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 그중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곳은 건조하고 온난하여 연중 강수량이 300~700㎜로 적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때 사용되는 ‘팔로데유비아’를 전시하여 학생들이 스페인의 기후에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별내중학교 조성은 학생은 국가별로 붙어 있는 여행계획일지도를 보며 한번쯤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서 함께 온 박지원 학생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둘러보니 눈에 확 띄는 전시장은 일본이라고 했다. 내년에 퇴계원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선택할 때에는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한다녕 생글기자 (퇴계원고 2년) danyeong46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