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책(戰國策)』「위책(魏策)」에 있는 글이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방총(龐蔥)은 태자와 함께 조(趙)나라 한단으로 볼모로 가게 되자 왕에게 말한다. “지금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럼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의심할 것이오.” “그럼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믿을 것이오.” 방총이 말한다. “시장에 호랑이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조나라 한단에서 우리나라까지 거리는 시장보다 멀고 저를 헐뜯는 자 또한 세 사람이 넘을 것이니 왕께서는 이 점을 잘 살펴주시옵소서.” 왕이 말한다. “과인이 잘 알았느니라.” 이에 물러나 가는데 참소하는 말이 먼저 이르렀다. 후에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났으나, 방총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방총은 자신이 앞으로 겪게 될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왕과 한 구두약속만 믿기 보다는 자신에게 닥칠 앞일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야 했다. 실천하지 않는 지혜는 한갓 헛된 믿음에 지나지 않는다.
▶ 한마디 속 한자 - 成(성) 이루다
▷ 旣成(기성): 이미 이루어짐. 또는 그런 것.
▷ 語不成說(어불성설):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한마디 속 한자 - 成(성) 이루다
▷ 旣成(기성): 이미 이루어짐. 또는 그런 것.
▷ 語不成說(어불성설):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