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32번 응시한 기획재정부 장현중 사무관 인터뷰
“테샛은 자기계발에 더없이 유용한 도구입니다. 제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면서도 거르지 않고 테샛을 치르는 이유입니다.”한국은행과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 행복한 고민 끝에 행시쪽을 택한 장현중 사무관. 그는 기획재정부(재정기획국 중기재정전략과)에 근무하면서도 꾸준히 테샛을 치르는 ‘테샛 마니아’다. 그가 고교생들에게 ‘테샛 애찬론’을 폈다. 장 사무관은 대학생 시절에 치러진 2008년 제 1회 테샛부터 지금까지 36차례 정기 시험 중 32번을 응시했다. 올해에만 네 차례 시험에 도전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테샛을 치를 때마다 대부분 S급을 받으면서도 테샛에 꾸준히 응시하는 이유를 그는 ‘자기계발’로 설명했다.
“저는 스스로 경제지력을 시험하는 수단으로 테샛을 치릅니다. 수많은 공부를 해야 했던 행정고시 준비 기간에도 테샛만큼은 절대 거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직장인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에 유효기간이 없다는 마음으로 늘 테샛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테샛이 기획재정부 업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기재부가 경제·재정 정책을 직접 관장하는 정부부처이고, 대부분 업무가 경제·경영 전반에 걸쳐있는데 테샛에서 다양한 이론과 이슈들을 익혀 생소할 만한 업무도 익숙한 느낌으로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테샛이 길러준 사고력은 합리적 의사결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샛의 공신력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테샛의 고득점 성적표는 녹록지 않은 취업시장에서 강력한 무기입니다. 테샛으로 쌓은 경제지력은 대입·입사시험이나 면접 등에서 고스란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 희망 전공이나 직군에 관계없이 우리나라 모든 지성인에게 테샛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는 테샛의 유용성을 강조하면서 시험 최고의 요령은 ‘요령을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기출문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라며 특히 전공자는 심화학습으로 각론 지식을 보강하고, 학생들은 꾸준히 신문을 읽어 시사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테샛을 수능에 비유하며 “테샛은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경제적 사고력 측정의 고차원적인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테샛과 오랜 인연을 맺고 싶다고 했다. “테샛으로 지성인의 교양을 더 폭넓게 쌓고, 기획재정부 직원으로서 국가발전을 위한 책무에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테샛 공부를 별도로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테샛 시험을 치르는 것만큼 확실한 공부는 없다. 매회 테샛이 다음 테샛의 모의고사라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전했다.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www.tesat.or.kr
[문제] 다음 현상과 공통적으로 관련 있는 경제 용어는?
· 자기가 소유하는 목초지는 정성스럽게 가꾸지만, 마을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목초지는 나 몰라라 하고 방치한다.
· 한강에 마구잡이로 오염물질과 쓰레기를 버린다면 물고기들이 죽고, 식수로 쓰기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이다.
① 역선택 ② 경제적 유인 ③ 구성의 오류 ④ 절약의 역설 ⑤ 공유지의 비극
[해설] 공유지의 비극은 공유지와 같은 공유 자원은 소유권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과다하게 사용해 고갈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초원이 공유지라면 양이나 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축이 그 초원의 풀을 마구잡이로 뜯어 먹어 초원이 폐허로 변할 우려가 크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유재산권 확립이 중요하다. 공유지를 분할해주면 자신의 목초지가 허용하는 만큼 방목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공유지의 비극은 인간이 누구나 자기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답 ⑤
[문제] 효율성 임금이론은 실질임금이 균형임금 수준보다 높게 결정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높은 실질임금은 노동자들의 태만을 줄인다.
② 높은 실질임금으로 노동 고용량이 줄어들어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증가한다.
③ 높은 실질임금은 노동자의 이직률을 낮춰 직업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④ 높은 실질임금을 제공하면 생산성이 높은 노동자들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실질임금이 최저생계비보다 낮으면 노동력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불충분할 수 있다.
[해설] 효율성 임금이론은 시장균형 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생산성이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이 생산성을 결정한다고 본다. 근로자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근로 열의가 높아지며,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 고용량 변화로 인한 노동 생산성 변화는 효율성 임금이론과는 관련성이 없다.
정답 ②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