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분석해 미래를 도출해낼 뿐입니다"
![[Cover Story]인류의 미래 내다본 선각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누구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47094.1.jpg)
용접공에서 미래학자로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생산공장에서 5년간 용접공으로 일했다. 그 뒤 언론사 정치·노동 기자로 백악관을 담당했다. 1959년 잡지 ‘미래’ 부편집장으로 부임하며 미래학과 연을 맺었다. 경제주간지 포천에서 기업 및 경영 관련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런 경력이 미래학자로서의 그의 저술활동에 크게 도움을 줬다. 한때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인 IBM에서 컴퓨터와 사회변화를 연구했다. 디지털혁명과 21세기 자본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융합적 사고는 이런 현장 감각과 이론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Cover Story]인류의 미래 내다본 선각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누구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47085.1.jpg)
현대인에게 미래의 길 제시
![[Cover Story]인류의 미래 내다본 선각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누구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47083.1.jpg)
그는 저서·강연 등에서 숱한 명언도 남겼다.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을 저지르는 것이다.” “과거의 성공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상상하는 것이다.” “경제적 부유함은 지식의 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21세기 문맹은 읽거나 쓰지 못하는 자들이 아니다. 배우지 못하고, 실수를 깨닫지 못하고, 다시 배우지 못하는 자들이다.”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를 대신해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되고, 빠른 자가 늘 느린 자를 이기게 될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새겨볼 만한 명언들이다.
한국을 향한 조언들
![[Cover Story]인류의 미래 내다본 선각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누구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47086.1.jpg)
“미래는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고 한 그지만 인류의 미래는 낙관했다. 그는 《부의 미래》 마지막에서 “이것도 한번 살아볼 만한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고 썼다. 당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주의 미래를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가 답했다. “저는 예언가가 아닙니다. 현재를 분석해 방향을 도출해낼 뿐입니다. 그 방향이 ‘살아볼 만한 세상’인 걸 어떡합니까.”
미래학(futurology)이란?
미래사회 모습 예측하고 모델 제공하는 학문
미래학(futurology)은 과거 또는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그 모델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미래학이라는 용어는 1940년대 초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 이후다.
미래학이 다른 학문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경험하지 못한 미래사회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증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미래학이라는 학문은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미래의 세상은 현재 사람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획기적인 기술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래학이 비과학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특히 최근처럼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할 때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도 미래 예측은 경영전략 수립에 필수가 됐다.
미래사회에 특별한 시간적 구별은 없으나 편의적으로 현미래(10년 뒤), 근미래(100년 뒤)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미래연구는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에서도 급속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2000년위원회(사회학자 D 벨을 중심으로 한 과학예술아카데미 소속), 프랑스의 퓌튀리블(베르랑트 드 쥐브넬을 중심으로 한 미래학회), 영국의 2000년인류위원회 등이 대표적 미래연구단체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