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테샛이 지난 26일 치러졌다. 전국에서 많은 고등학생이 테샛에 도전해 경제지력을 겨뤘다. 이번 테샛에도 수요와 공급, 탄력성, 소비자이론과 생산자이론, 정보의 비대칭, GDP(국내총생산), 물가와 실업, 경제정책의 효과, 자본시장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나왔다. 다음은 33회 테샛에 출제된 주요 경제용어다.

NDB와 AIIB=중국 주도로 창설된 국제 금융기구. NDB(New Development Bank, 뉴개발은행)는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항해 만든 것으로 개도국의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지원 역할을 한다.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는 아시아 개도국들이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한다.

△산별노조와 기업별 노조=산별노조는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조직한 것이다. 이에 비해 기업별 노조는 기업 단위로 결성한 노동조합이다. 지난 2월 대법원이 근로자의 노조 설립과 조직 형태 선택의 자유를 인정, 산별노조에서 기업별 노조로의 전환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 달러인덱스=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신뢰가 높은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 미국 중앙은행(Fed)이 산출해 발표하며 1973년 3월이 100이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미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 CRB지수=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인 CRB(Commodity Reserch Bureau)가 발표하는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 곡물, 원유(WTI), 천연가스, 산업용 원자재,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대상이다. CRB 지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을 예고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 지수’라고도 한다.

▶ 코코본드·커버드본드·정크본드=코코본드는 은행이 부실해질 때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각하는 채권이다. 커버드본드는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이며, 정크본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국가가 발행하는 투기등급 채권이다.

▶ BSI·CSI·PMI=경제주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를 전망해볼 수 있는 경기 관련 지표.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 CSI(소비자기대지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이 기준점이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50이 기준점이다.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바구니 통장(통합계좌)’이다. 이 계좌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해선 일정 한도까지 세금이 없거나 세율이 낮다.

△ LTV와 DTI=LTV(Loan To Value ratio)는 주택담보대출 비율로 집값 대비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다. DTI(Debt To Income, 총부채상환비율)는 소득 대비 대출한도다. LTV와 DTI 한도를 높이면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 가계부채는 최근 사상 최대인 12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