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학교생활기록부를 준비할 때 (2)
Ⅰ. 들어가며

2016년 생글생글신문 501호, 이번 호의 번호다. 2005년 6월부터 501회 발간으로 고등학교·중학교 학생의 현실인식과 사회이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10년 넘게 꾸준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또한 생글은 다른 신문과는 다르게 이론적 토대를 위한 인문학적 관점과 자연과학적 관점, 그리고 정보과학적 시각도 동시에 알려줘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메일을 보면, 이 신문을 보면서 테샛(TESAT)을 접하고, 논술도 접하고, 경제지식뿐만 아니라 심지어 경영지식과 면접도 접하면서 학교에서는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대전의 김미강 학생(대전성모여고 3년)은 생글생글신문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했고, 고려대 교육학과를 논술로 합격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며 매우 감사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이전 호 ‘2017학년 입시 스타트-학교생활기록부를 준비할 때’를 이어서 설명한다.

Ⅱ.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는 언제부터?

3. 고3 학생의 경우

[대입 전략] 2학년 2학기 적성·독서·창의·봉사활동 연속성 있어야
(1)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3의 1학기는 매우 중요하다. 재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생활기록부가 제출된다. 대학에서 수능점수로 뽑지 않고, 학생이 제출한 서류와 학교가 보내준 서류 및 학생부를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수능점수로 뽑은 학생과 큰 차이가 없거나 더 우수한 학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점수는 객관적인 공통의 시험을 통해 전국의 학생 순위를 알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뽑으면 대학도 국가도 비용이나 시간상 효율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이 대학에 들어와서 해당학과를 전공으로 잘 이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수능점수로 선발한다는 것은 여러 과목의 종합평균이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인데, 그런 학생이 특정분야의 대학교 전공을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수능점수로 선발된 학생과 다르다. 고등학교 내내 또는 중학교부터, 더러는 초등학교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학생이기 때문이다. 해당 전공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전공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해왔고 관련된 책도 봤으며, 심지어 해당 전공자로서 직업을 택한 사람도 만나보게 된다. 미래에 자신이 무엇을 더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 사람이 될지 사고하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자신의 끼를 계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대학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뽑는 학생 수를 늘리고 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간이 미래를 선도하는 정보화시대에는 이런 자질이 더욱 중요해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2)고3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는 2학년 2학기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진로, 적성, 독서, 창의활동, 봉사활동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수능 공부 때문에 활동을 안 하는 학생이 있는데, 주의하기 바란다. 활동이라고 하면 적극적인 활동도 있지만 소극적인 활동도 있다. 고3의 경우 관련 동아리나 활동을 해왔던 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유지만 하더라도 괜찮다.

동아리 1, 2학년 후배의 멘토로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약 진로가 고3에 들어와서 바뀐 학생은 진로가 왜 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기록이 학생부에 한 단어라도 담긴다면 추후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매우 유용하다. 자기소개서에만 의존해서는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구체적인 사실이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의 <8. 교과학습발달상황> <9. 독서활동상황>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잘 이용하기 바란다. 물론 학교선생님이 작성하는 부분이므로 미리 자신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현민의스토리면접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hm6161)’를 참고하기 바란다.

4. 재수생의 경우

(1) 대학교에서는 우수한 재수생을 뽑기 위해 재수생에게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끼를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합격의 영광을 얻기 바란다. 재수생은 재학생과 달리 자신의 활동을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그러면서 수능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다. 고3의 생활처럼 학습계획표를 세워 시간을 아껴가며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면접, 수능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으므로 어느 하나에 매몰돼 입학 가능성을 줄이지 말기 바란다.

(2) 학생부종합전형을 고3 때 지원했는데, 교과점수와 비교과 활동이 우수함에도 지원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활동이 모두 좋은 경우 어느 활동이 가장 자신에게 소중했는지 중요도의 판단이 안 서 대등한 정도의 나열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쓴 학생이 많았다. 학생종합전형의 전 과정을 지도해오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안타깝다. 이것은 학생의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학생부종합전형이 무엇인지 학생과 학부모가 몰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학생에게 현민선생님이 조언해주고 싶은 것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이를 이루기 위한 끼가 무엇이 있을지,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무슨 학과가 바람직할지 천천히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때 참고해야 할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다. 자신의 고등학교 전 과정을 학생부를 보면서 떠올려보자. 떠오르는 활동의 경중을 그 활동 옆에 표시해둔다면 중요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폭발하는 활동이 있다면 그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두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면서 꿈-끼-학과-미래직업을 함께 연관시킨다면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적을 수 있다. 이는 여러 단계 중 한 부분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이나 블로그로 질문하기 바란다. 또한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면접을 더 잘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면접에서 점수를 못 받는 학생이 많다. 재수생은 평상시부터 면접을 준비하기를 권해본다.

(3)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학생 중 재수생 때 시작하는 학생이 있다. 내신과 활동이 우수하다면 일반학생부종합을 준비하고, 내신도, 활동도 우수하지 않다면 증명서류들이 들어가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특기자 전형을 준비해보기 바란다. 자신의 현재 자질을 중심으로 자기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수생이라면 시도해봐야 한다. 자신은 우수한 활동이 없다고 말하지만, 남들과 다른 끼가 있는 학생은 상담해보면 의외로 우수한 활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생 자신이 보는 자신의 활동과 입학사정관이 보는 학생의 활동에 대한 의미는 다르므로 처음부터 포기하지 말자.

Ⅲ.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요. 대구에 거주하는 예비 고3인데요, 2016년도는 학생부관리를 언제부터 하면 되나요?

▷보통 12, 1, 2월에 하반기 학생부기록을 하게 돼 있습니다. 늦어도 1월까지는 선생님께 자신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 활동의 동기와 결과, 그리고 활동에 따른 자신의 변화상을 기록으로 전달해드리도록 하세요. 선생님도 학생 한 명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대입 전략] 2학년 2학기 적성·독서·창의·봉사활동 연속성 있어야
물론 기록 여부의 결정은 선생님이 하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만약 1월에 못했다면 2월이라도 선생님께 간곡하게 말씀드리도록 하세요. 선생님은 학생을 좋아하신답니다. 또한 상반기 학생부 기록은 7, 8월입니다. 늦어도 7월에는 선생님께 자신의 활동을 말씀드리고 자신의 진로를 상의하기 바랍니다. 구체적이고 상세할수록 선생님은 학생을 신뢰하게 된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다 보면 자기소개서도 쉽게 써진다는 점을 잊지 말고,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민 < S·논술 수석 연구위원 > hm61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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