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느끼게 한 ‘2015 대련 한인 체육대회’
최근 중국 랴오닝 성의 핵심 도시인 다롄(大連)에서 한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매년 대련한국인(상)회가 개최하는 이 체육대회는 한라공조, 고려용접봉, 연안텐트, 현대 LCD,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협찬하고 재외동포재단, 대련영사출장소, 대련디르콘선박용품유한공사, 섬유협의회, 기업협의회, 물류협의회, DKCC협의회, 대련한국국제학교 등이 후원한다. 이번 체육대회는 다롄시 개발구에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열렸으며 대련한국인(상)회 회원 이외에도 유학생, 대련풍엽고등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 등 다롄의 많은 한인이 참가한 뜻깊은 행사였다. 특히 이번 체육대회는 대련한국주간 개막식과 함께하여 그 행사를 빛내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종목별로 주최 측 및 협찬사의 타이틀을 걸고 열렸다. 대련한국인(상)회 회장배 당구대회와 100m 달리기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고려용접봉배 농구대회, 우리은행배 족구대회, 연안텐트배 축구대회, 하나은행배 탁구대회, 한라공조배 피구대회, 현대LCD배 배드민턴대회가 각각 치러졌다. 이 중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된 경기는 총 6개이다. 각 경기에는 대련한국인(상)회 팀, 유학생 팀, 대련한국국제학교 팀, 대련풍엽고등학교 팀, 아줌마 팀 등 각양각색의 팀이 참가하였으며 최선을 다했다. 이날 행사에는 체육대회 이외에도 많은 축제가 열렸다.
운동장과 강당에서 체육대회가 열리는 동안 식당에서는 한·중음식문화축제가 열렸는데 다롄의 많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참가하여 중국식 만두를 빚고, 한국식 비빔밥을 만드는 등 음식을 통해 한·중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였다. 또한 국제 봉사단체 키비탄의 모금행사, 대련한국국제학교 유네스코 독도 동아리 ‘대륙의 중심에서 독도를 외치다’의 ‘독도는 우리땅, 동해는 우리 바다’ 홍보행사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대련한국주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장수 주중 대사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대사께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가까워진 것은 재중 기업가들과 재외국민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주기를 희망하였다. 이번 행사에선 경품도 풍성했다.
경품 추천에는 대련한국인(상)회 박신헌 회장님이 협찬하신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외에도 다롄~인천 비즈니스 항공권, 최신 스마트폰, 노트북 등 많은 상품이 걸려 있었다. 이번 추첨은 박신헌 회장님께서 하셨는데 회장님이 숫자를 부를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한 참가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인의 뿌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재중 한국인들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전창렬 생글기자(대련한국국제학교 고1년) pos06127@naver.com
남해 독일마을에 다녀와서
작년 12월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다뤘다. 전쟁 이후에 황폐해진 국토에서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덕수’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장면이 있다. 베트남전쟁 파병과 광부파독이 그 예이다. 기자는 파독광부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남해 독일마을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파독광부의 배경을 알아보자. 당시 한국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경제상황도 열악했으며 우리나라엔 외화도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외국에 원조를 요청했지만 미국마저 거부했다. 그런 상황에서 같은 분단국가인 독일이 원조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시 서독은 ‘라인 강의 기적’이라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사태를 겪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이 독일에 인력을 파견한다는 조건 하에 원조 협상이 이루어졌다. 새로운 일자리에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했다.
당시 한국 내의 취업난은 심각했다. 파독광부 500명 모집에 4만6000명이 지원할 정도였다. 1963년 1차 광부 파견이 이뤄지고 1965년부터는 간호사 파견도 시작되었다.
파독된 인력 중에는 10대 후반의 학생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다. 한 번도 광산일을 해보지 못한 한국인들은 평균 30도가 넘는 지하에서 일을 해야 했다. 지하 1200m에서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하루에도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간호사의 일 또한 고됐다. 간호사들은 몸집이 자신보다 2배가 넘는 독일인들의 수발을 들었다. 신생아를 안거나 시체를 닦는 일은 다반수였다고 한다. 궂은일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고국의 가족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매달 800마르크(당시 한국 돈으로 5만4000원) 중에 600마르크는 가족에게 보내며 생활비에 보탰다.
한국의 가족들은 그 돈으로 저축을 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고 민간 경제도 활성화되었다. 우리나라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그때 파독되었던 노인들은 현재 독일마을에 거주하신다. 몇 십 년 동안 고국을 그리워하시는 그 분들을 위해 정부가 2006년에 조성했다. 거리에는 유럽풍의 집들과 꽃들이 가득하다. 독일마을 내에는 파독전시관이 있다. 그곳엔 파독광부와 간호사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서독 광산 내의 작업환경을 촬영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관 외에 기념품 가게, 독일 음식점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76달러에서 2만달러에 육박하는 기적을 보여준 나라이다. 정부 정책과 기업가 정신으로 한국은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신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들의 땀과 눈물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고은서 생글기자(홈스쿨/중3) kohes310@naver.com
떠오르는 핵심 소비층 ‘노무족’을 공략하라
‘노모어 미러클(No more uncle)’. 이른바 ‘노무족’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사고와 행동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경기 악화와 조기 퇴직과 같은 요인으로 위축되었던 중년 남성들이 기존 아저씨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서 집계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40대 남성 고객이 43%로 가장 높았다고 LG생활건강은 밝혔다.
뷰티 분야뿐 아니라 의류·문화 시장에서의 소비행보도 두드러진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청바지와 같은 종류의 의류가 40대 체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출시되자 업계 판매율 2위를 기록했고 40~50대의 추억을 공략한 ‘7080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무족은 단순히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기존의 가부장적, 희생적 가치관에서 탈피하여 가족 구성원과 여가를 즐기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직장문화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여가 업계에서까지 핵심 소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무족의 등장으로 패션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이 이들의 소비 패턴 분석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가 핵심 소비층으로 노무족의 성장을 반기는 주요 요인은 이들의 안정된 경제력이다. 노무족은 40~50대 가장이 대부분으로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상품 구매를 망설이지 않고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는 기존 20~30대의 경제적 한계를 보완한 소비 특성으로서 각종 업계에서 환영받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불안정한 현재, 노무족의 소비 장려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족은 단순히 젊은 층의 패션 유행을 따라 소비하지 않는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진정한 자기계발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업계는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더불어 노무족을 공략한 상품에 그들이 공감하는 스토리를 더하는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970년 활동한 스웨덴 그룹 아바의 노래를 주된 콘텐츠로 제작된 맘마미아가 40~5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이 그 예이다. 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를 불편해하는 노무족을 배려한 소비 방법의 개발은 이들의 소비 장려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족을 공략한 각종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이들이 침체된 소비시장의 비타민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권정주 생글기자(유성여고 2년) kkang53733@naver.com
최근 중국 랴오닝 성의 핵심 도시인 다롄(大連)에서 한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매년 대련한국인(상)회가 개최하는 이 체육대회는 한라공조, 고려용접봉, 연안텐트, 현대 LCD,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협찬하고 재외동포재단, 대련영사출장소, 대련디르콘선박용품유한공사, 섬유협의회, 기업협의회, 물류협의회, DKCC협의회, 대련한국국제학교 등이 후원한다. 이번 체육대회는 다롄시 개발구에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열렸으며 대련한국인(상)회 회원 이외에도 유학생, 대련풍엽고등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 등 다롄의 많은 한인이 참가한 뜻깊은 행사였다. 특히 이번 체육대회는 대련한국주간 개막식과 함께하여 그 행사를 빛내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종목별로 주최 측 및 협찬사의 타이틀을 걸고 열렸다. 대련한국인(상)회 회장배 당구대회와 100m 달리기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고려용접봉배 농구대회, 우리은행배 족구대회, 연안텐트배 축구대회, 하나은행배 탁구대회, 한라공조배 피구대회, 현대LCD배 배드민턴대회가 각각 치러졌다. 이 중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된 경기는 총 6개이다. 각 경기에는 대련한국인(상)회 팀, 유학생 팀, 대련한국국제학교 팀, 대련풍엽고등학교 팀, 아줌마 팀 등 각양각색의 팀이 참가하였으며 최선을 다했다. 이날 행사에는 체육대회 이외에도 많은 축제가 열렸다.
운동장과 강당에서 체육대회가 열리는 동안 식당에서는 한·중음식문화축제가 열렸는데 다롄의 많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참가하여 중국식 만두를 빚고, 한국식 비빔밥을 만드는 등 음식을 통해 한·중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였다. 또한 국제 봉사단체 키비탄의 모금행사, 대련한국국제학교 유네스코 독도 동아리 ‘대륙의 중심에서 독도를 외치다’의 ‘독도는 우리땅, 동해는 우리 바다’ 홍보행사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대련한국주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장수 주중 대사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대사께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가까워진 것은 재중 기업가들과 재외국민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주기를 희망하였다. 이번 행사에선 경품도 풍성했다.
경품 추천에는 대련한국인(상)회 박신헌 회장님이 협찬하신 다이아몬드 목걸이 이외에도 다롄~인천 비즈니스 항공권, 최신 스마트폰, 노트북 등 많은 상품이 걸려 있었다. 이번 추첨은 박신헌 회장님께서 하셨는데 회장님이 숫자를 부를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한 참가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인의 뿌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재중 한국인들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전창렬 생글기자(대련한국국제학교 고1년) pos06127@naver.com
남해 독일마을에 다녀와서
작년 12월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다뤘다. 전쟁 이후에 황폐해진 국토에서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덕수’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장면이 있다. 베트남전쟁 파병과 광부파독이 그 예이다. 기자는 파독광부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남해 독일마을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파독광부의 배경을 알아보자. 당시 한국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경제상황도 열악했으며 우리나라엔 외화도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외국에 원조를 요청했지만 미국마저 거부했다. 그런 상황에서 같은 분단국가인 독일이 원조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시 서독은 ‘라인 강의 기적’이라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사태를 겪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이 독일에 인력을 파견한다는 조건 하에 원조 협상이 이루어졌다. 새로운 일자리에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했다.
당시 한국 내의 취업난은 심각했다. 파독광부 500명 모집에 4만6000명이 지원할 정도였다. 1963년 1차 광부 파견이 이뤄지고 1965년부터는 간호사 파견도 시작되었다.
파독된 인력 중에는 10대 후반의 학생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다. 한 번도 광산일을 해보지 못한 한국인들은 평균 30도가 넘는 지하에서 일을 해야 했다. 지하 1200m에서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하루에도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간호사의 일 또한 고됐다. 간호사들은 몸집이 자신보다 2배가 넘는 독일인들의 수발을 들었다. 신생아를 안거나 시체를 닦는 일은 다반수였다고 한다. 궂은일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고국의 가족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매달 800마르크(당시 한국 돈으로 5만4000원) 중에 600마르크는 가족에게 보내며 생활비에 보탰다.
한국의 가족들은 그 돈으로 저축을 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고 민간 경제도 활성화되었다. 우리나라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그때 파독되었던 노인들은 현재 독일마을에 거주하신다. 몇 십 년 동안 고국을 그리워하시는 그 분들을 위해 정부가 2006년에 조성했다. 거리에는 유럽풍의 집들과 꽃들이 가득하다. 독일마을 내에는 파독전시관이 있다. 그곳엔 파독광부와 간호사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서독 광산 내의 작업환경을 촬영한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관 외에 기념품 가게, 독일 음식점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76달러에서 2만달러에 육박하는 기적을 보여준 나라이다. 정부 정책과 기업가 정신으로 한국은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신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들의 땀과 눈물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고은서 생글기자(홈스쿨/중3) kohes310@naver.com
떠오르는 핵심 소비층 ‘노무족’을 공략하라
‘노모어 미러클(No more uncle)’. 이른바 ‘노무족’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사고와 행동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경기 악화와 조기 퇴직과 같은 요인으로 위축되었던 중년 남성들이 기존 아저씨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서 집계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40대 남성 고객이 43%로 가장 높았다고 LG생활건강은 밝혔다.
뷰티 분야뿐 아니라 의류·문화 시장에서의 소비행보도 두드러진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청바지와 같은 종류의 의류가 40대 체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출시되자 업계 판매율 2위를 기록했고 40~50대의 추억을 공략한 ‘7080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무족은 단순히 자신의 외모 가꾸기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기존의 가부장적, 희생적 가치관에서 탈피하여 가족 구성원과 여가를 즐기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직장문화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여가 업계에서까지 핵심 소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무족의 등장으로 패션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이 이들의 소비 패턴 분석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가 핵심 소비층으로 노무족의 성장을 반기는 주요 요인은 이들의 안정된 경제력이다. 노무족은 40~50대 가장이 대부분으로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상품 구매를 망설이지 않고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는 기존 20~30대의 경제적 한계를 보완한 소비 특성으로서 각종 업계에서 환영받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불안정한 현재, 노무족의 소비 장려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족은 단순히 젊은 층의 패션 유행을 따라 소비하지 않는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진정한 자기계발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업계는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더불어 노무족을 공략한 상품에 그들이 공감하는 스토리를 더하는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970년 활동한 스웨덴 그룹 아바의 노래를 주된 콘텐츠로 제작된 맘마미아가 40~5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이 그 예이다. 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를 불편해하는 노무족을 배려한 소비 방법의 개발은 이들의 소비 장려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족을 공략한 각종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이들이 침체된 소비시장의 비타민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권정주 생글기자(유성여고 2년) kkang537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