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대구외고·한민고·횡성여고 등 새로 도전한 동아리 크게 늘어
지난 15일(일) 치러진 31회 테샛에 내로라하는 동아리들이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 동아리’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던졌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3개 팀이 참가했다. 새롭게 도전한 고교 팀이 많아진 게 특징이었다.

고교 부문에선 하나고 인천국제고 대구외국어고 분당대진고 대전 신일여고 대신고 한민고 백신고 서령고 횡성여고 북일고 경원고 경신고 제주여상 등 전국의 동아리들이 대거 출전했다. 대학 부문에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국민대 강원대 광운대 한남대 농협대 대구대 경남대 배재대 공주대 서경대 대구가톨릭대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해양대 학생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처럼 많은 동아리가 꾸준히 테샛 단체전에 응시하는 것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이 국내 최고의 ‘경제 토플’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신청하면 시험에 응시한 회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테샛은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이 요구하는 판단력을 키워 취업과 대학 입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31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는 고교 22개팀, 대학 22개팀, 직장인 5개팀, 주니어 4개 팀 등 모두 53개팀이 참여했다. 고교 최고의 경제·경영 동아리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하나고는 ‘Hanasian’과 ‘준호 쌔므리언’ ‘하나경제’ 등 3팀이 참가했다. 한민고 ‘샐빛’, 횡성여고 ‘LA flower’, 대신고 ‘Leaders of Economy in Daeshin’, 대구외국어고 ‘대외경제’, 북일고 ‘B.E.C.’, 경원고 ‘꿈을 키우는 경제반’, 인천국제고 ‘IHS 이코노믹’, 경신고 ‘이퀄리브리엄’, 분당 대진고 ‘국제경제 클러스터’도 출사표를 던졌다. ‘FIRST’, KDB생명의 ‘청소년 금융교실’, ‘주미니 & ECON’, ‘케인지언’, ‘Econ Director’ 등은 연합팀으로 참여했으며 대전 신일여고, 제주여상, 백신고, 서령고 등은 학교에서 단체로 응시했다.

대학 부문에선 연세대 ‘KUSEA’, 강원대 ‘WESC’, 국민대 ‘떼울림’, 창원대 ‘PACE MAKER’, 배재대 ‘TES’, 서경대 ‘홍익경제’, 공주대 ‘KNUFS’, 한국해양대 ‘Economist’, 대구가톨릭대 ‘골든크로스’ 등이 경제지력을 겨뤘다. ‘PRIME’, 의무경찰에 복무 중인 대학생 모임인 ‘715nomics’, ‘S.E.S’, ‘선진화포럼’, ‘The First 시사경제 동아리’ 등은 연합팀으로 출전했다. 한남대 강원대 광운대 대구대 경남대 농협대 대구가톨릭대 등은 학교에서 단체로 테샛에 도전했다. 농협대 신지훈 씨(산업과 1)는 “한국경제신문을 활용해 시사와 경제를 공부하고 있다”며 “테샛을 준비하면서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개념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게 보람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부문에선 ‘SC경제학회’와 한국해양대의 ‘Economist OB’, 취업 동아리 ‘개차반’ 그리고 경남은행과 ING생명이 경제지력을 겨뤘다.

주니어 테샛에선 창문여중의 ‘테샛 준비반’, 인하사대부중의 ‘INHA 1’, 연합동아리인 ‘미래주머니’와 ‘잉여’ 등이 참가했다.

테샛 동아리대항전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부문으로 나눠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준다. 직장인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주니어 테샛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시상한다. 동아리전에 참가해 상을 받았더라도 개인 성적이 우수하면 개인상도 받는다. 문의 (02)360-4055

■31회 테샛에 출제된 경제용어
TPP=미국 주도 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FTA


31회 테샛이 지난 15일 서울 부산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전주 창원 울산 춘천 등 전국 16개 일반 고사장과 5개 특별고사장에서 시행됐다. 다음은 이번 테샛에 출제된 주요 경제용어다.

▶사회적 안전망 = 국민들이 최저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업, 빈곤, 재해, 노령, 질병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의미한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실업보험 산재보험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TPP와 RCEP =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난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TPP 참여국간 교역규모는 전세계 교역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는 중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FTA다.

▶구글세 =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이 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얻은 수익을 지식재산권 사용료, 이자 등의 명목으로 세율이 낮은 국가의 자회사로 넘겨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부과하는 세금. 오는 14~16일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간에 합의되면 2017년부터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주친화 경영 = 주주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주주가치’는 주주들이 주식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대가다.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배당 확대,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기회 확대 등을 주주친화 경영으로 볼 수 있다.

▶좀비(Zombie) 기업 =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의미한다. 정부는 연내 좀비 기업을 가려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VIX지수 =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주가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투자 심리가 불안할때 치솟아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한다.

▶CDS프리미엄 =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CDS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으면 오르고, 낮으면 떨어진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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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중 수요곡선 자체가 이동하는 경우가 아닌 것은?

(1)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닭고기 수요 감소
(2) 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채소 수요 감소
(3)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외제차의 수요 증가
(4)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피규어에 대한 수요 증가
(5)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른 자가용에 대한 수요 증가

[해설] 경제학에서는 미묘한 차이로 ‘수요’와 ‘수요량’을 구분한다. 수요는 일정 기간 소비자들이 사고자 하는 구매 욕구를 말한다. 수요량은 일정 기간 정해진 가격에서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수량을 뜻한다. 수요의 변화는 가격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변화해 해당 재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의도가 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 주어진 가격에서 수요를 증가시키는 변화가 나타나면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대표적인 요인은 소비자의 소득 증가, 대체재의 가격 상승, 연관재의 가격 하락, 소비자 선호 증가 등이다. 반대로 주어진 가격에서 수요를 감소시키는 변화는 수요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한편 해당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락)할 때 나타나는 변화는 수요곡선 자체를 이동시키지 못하고 수요곡선 상에서 수요량을 위(아래)로 이동시킨다.

[정답] (2)

[문제] A국에서 바나나와 귤은 완전 대체재이며, 바나나는 모두 수입하고 귤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A국 정부는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였다. A국의 바나나와 귤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옳게 설명한 것은?

(1) 바나나와 귤 모두 거래가 감소한다.
(2) 바나나와 귤 모두 가격이 상승한다.
(3) 바나나 거래는 증가하고 귤의 가격은 상승한다.
(4) 바나나 거래는 증가하고 귤의 가격은 하락한다.
(5) 귤의 거래는 감소하고 바나나 가격은 상승한다.

[해설] 관세는 국외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가의 조세 수입을 증가시키고, 수입 상품의 가격을 높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A국의 관세율이 높아지면 바나나의 공급곡선이 위쪽(왼쪽)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바나나 시장에서 거래량은 감소하고 가격은 오를 것이다. 반면 바나나와 귤은 완전 대체재이므로 바나나의 가격이 상승하면 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귤의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이동해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한다.

[정답]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