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테샛 동아리대항전 도전한 서울 명덕외고 'BLUE CHIP'팀
[테샛 공부합시다] "'한경 테샛'은 경제 이해력 증진과 평가를 위한 좋은 시험"
“‘경제를 알면 사회가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회를 읽는 안목을 키워 깨어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테샛에 응시하게 됐어요.”

제29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 도전한 서울 명덕외고 ‘블루칩(BLUE CHIP)’팀 박현진 군(2년)의 얘기다. 블루칩은 박군을 포함한 16명으로 구성된 교내 경제학술 동아리이다. ‘블루칩’이란 포커에서 가장 비싼 칩 또는 증시의 우량주를 의미하는 단어. ‘경제를 잘 이해해 블루칩 같은 인재가 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블루칩 회원들은 2주에 한 번꼴로 학교 동아리 활동시간에 모여 신문을 읽고 주요 시사경제 이슈를 공부한다. 이들을 지도하는 류장우 교사가 주요 경제 기사를 설명하면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스크랩하고 토론한다.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는 강영찬 군(2년)은 “테샛 준비를 위해 이론서와 신문을 활용하는데 신문은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생글생글 ‘커버스토리’ ‘시사경제 뽀개기’ ‘경제·금융 상식 퀴즈’ 등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들이 테샛에 응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김나래 양(2년)은 “경제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한 군(2년)은 “테샛 성적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면 상경계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며 상경계 대학 진학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를 공부하면 국어 비문학 지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수능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희형(경희대 생체의공학4)/이태훈(세종대경영4) 한경인턴 기자 hors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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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유소나 이발소, 미용실, 커피 전문점, 영화관 등의 시장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 상표나 품질, 디자인 등에서 약간씩 차별화된 상품을 생산한다.
(2) 일반적으로 제품 차별화가 클수록 수요곡선은 비탄력적이 된다.
(3) 진입과 퇴출이 대체로 자유로워 초과이윤이 발생하면 새로운 기업이 진입한다.
(4) 다수의 기업이 존재하므로 개별 기업은 다른 기업들의 전략을 고려해 행동한다.
(5) 대체성이 상당히 높은 재화를 생산하므로 광고나 판매 조건 등 비가격경쟁이 치열하다.

[해설] 주유소나 이발소, 미용실 등은 독점적 경쟁시장에 해당한다. 독점적 경쟁시장은 완전경쟁시장처럼 무수히 많은 공급자(판매자)와 소비자가 존재하지만 공급하는 상품이 같지 않고 약간씩 차별화됐다는 게 특징이다.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워 초과이윤이 발생하면 새로운 기업이 진입한다. 또 광고 등 비가격경쟁이 치열하고 제품의 브랜드화를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수록 수요곡선은 비탄력적, 즉 수요의 변화율은 가격의 변화율보다 낮다. 하지만 개별 기업은 다른 기업의 전략을 고려해 행동하진 않는다. 경쟁 기업의 반응을 감안해 나의 선택을 결정하는 전략적 행동은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과점시장에서 나타난다.

[정답] (4)

[문제]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관계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 단기에 실업률이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다.
(2)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단기 관계는 장기 관계와 다르다.
(3)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관계를 필립스곡선이라고 부른다.
(4)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할 의사가 있다면 낮은 실업률을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5)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해 실업률 하락 없이도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질 수 있다.

[해설]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은 단기적으로 상충(trade-off) 관계에 있다. 물가가 올라가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물가가 떨어지면 실업률은 상승한다는 뜻이다. 이는 거시경제에서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필립스곡선이라고 한다. 그런데 장기일 때 필립스곡선은 인플레이션율에 상관없이 실업률이 일정한 모양(즉 수직선 형태)을 띤다. 수직선 형태의 장기 필립스곡선은 장기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율은 실업률과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즉 정부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경기부양책(총수요 확장 정책)을 쓰면 단기적으론 실업률을 낮출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없다는 뜻이다.

[정답]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