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58) - 자기소개서 작성시 학과별 주의사항
Ⅰ. 들어가며8월 중순이 가까워지고 있다. 수능시험과 9월 모의고사에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시기이다. 심지어 학생부종합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은 자신의 내신점수를 산출해보고, 9월 둘째주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라 수능공부의 패턴을 놓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를 누가 대신 써 줄 수는 없다. 대학마다 유사도 검사를 철저히 할 뿐만아니라 고등학생이 쓴 글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쓴 글은 글의 밀도와 정서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이 자신의 학과에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교과목과의 연계성에 대해 적어보기로 한다.
Ⅱ. 고교 과목과 대학별 학과 적합성
1. 고등학교 때 배우는 과목(일반고 기준)은 크게 인문계 과목과 자연계 과목으로 나뉜다. 국어, 수학, 영어는 모든 계열에서 배우고, 특히 인문계열은 사탐과목에 사회, 윤리와사상, 생활과 윤리,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사회문화, 법과정치, 경제, 한국지리, 세계지리, 한문/제2외국어 등이 있고, 자연계열에는 과탐과목에 과학, 물리1, 물리2, 화학1, 화학2, 생명과학1, 생명과학2, 지구과학1, 지구과학2 등이 있다. 이들의 교내성적 추이는 학생의 관심도 및 재능을 보여준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의 추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신의 추이를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와 연관성있게 파악해야 한다. 예를들면, 물리교육과나 물리학과에서 해당 물리과목을 선택하지 않거나, 방과후수업에서도 물리를 배운 적이 없다면, 이 학생의 물리에 대한 관심도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것이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자체의 결정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면 그러한 사항을 학교소개자료나 교사추천서, 또는 자기소개서에 간단하게나마 언급하는 것이 좋다.
2. 고교 교과와 지원대학의 학과 관계
1) 연세대는 수시모집요강에 문과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이과대학, 공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 신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음악대학, 생활과학대학, 교육과학대학, 간호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글로벌인재학부, 의과대학, 치과대학으로 나누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계열중심 학부/학과로 나누어보면 다음의 <표 1>과 같다.
2) 인문계열은 기본적으로 해당과목과 관련된 교과과목의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하여 월등히 높아야 한다. 예를 들면 국어국문학과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국어과목에 대해서 높아야 한다. 만약 국어과목이 높지 않은데 국어의 세부단위로서 문학이 높다면 문학이 높다는 점을 자기소개서에 잘 나타내면 된다.
그렇지만, 왜 전체적으로 국어과목이 높지 않은지에 대한 간단한 해명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인문계열에 문헌정보학과 같은 경우는 특정한 교과와 연계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문헌이란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이므로 이와 관련된 수학과목과의 연계성도 강조하면 좋다. 물론 UCC제작이나 학습플래너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정리부문, 또는 포트폴리오 작성으로 인한 교내상 수상도 정보라는 분야에서 자질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생활과학대학의 의류환경학과, 식품영양학과, 실내건축학과, 생활디자인학과는 원래 자연계열에 있어야 할 학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인문계열로 모집하는 이유는 인문성, 예술성,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을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창의성을 나타내는 국어수행평가에서 시 작성 및 발표, 교내사진공모대회에서 입상실적, 사회문화시간에 상품 디자인 등에 대한 소논문이나 보고서 발표, 학교 수행여행에 대한 보고서 작성시 그 지역의 건축물에 대한 내용 등도 해당 자기소개서의 좋은 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보고서 형식이 아니라도 해당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로 발표한 것도 좋다.
3) 자연계열의 학과의 경우, 해당 교과목의 특성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관련이 높은 순수학과의 경우에는 해당 교과목의 특성에서 자신의 자질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학생부의 교과목 특기적성부분의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학과목을 보면 두 개의 학과가 모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 이럴경우에는 융합학과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융합학과의 경우에는 융합하려는 2개이상의 분야에 대한 탁월성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융합학과가 아니라면 하나의 분야에서 탁월성만 나타나면 된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교과학습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세부내용으로 실험, 소논문, 보고서, 관찰기록 등 과학자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중요하다. 설사 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연구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추후에 발견해서 고쳐나가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에서 인간의 생명과 관련성이 높은 과는 생명과학을, 원자나 분자단위의 소재분야의 경우에는 화학을, 움직임과 속도·가속도와 관련성이 높은 학과의 경우에는 물리과목을, 지구·천제·환경과 관련성이 높다면 지구과학을 핵심과목으로 설정하고, 부수적인 과목을 연결하면 좋을 것이다. 컴퓨터 관련 과목의 경우, 질문이 많았는데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이 소프트웨어의 효율성에 관련한 것이므로 수학과 물리과목이 연계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성에 관한 것은 인간의 심리와 관련성이 높으므로 심리학 도서와 관련을 지은다면 더욱 좋다.
3) 사회계열 중 경영학과, 경제학부, 응용통계학과와 자연계열은 기본적으로 수학과목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높은 것이 좋다. 수리관련 사고력이 약하다면 해당 과목을 이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는 법과정치, 사회복지는 사회문화, 도덕, 윤리와사상, 생활과윤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학과적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언론홍보영상학과는 수행평가를 위한 UCC제작이나 앱제작 후 사용 경험, 사회문화의 높은 점수가 중요한 스펙이다.
문의:이메일, 분당에스논술(031-717-5487)
현민 < S·논술수석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