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 기술을 배워보세요. 쉬워요!

[생글기자 코너] 영상제작 기술을 배워보세요. 쉬워요!
UCC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이다. 흔히 많은 사람이 동영상만을 UCC라 생각하지만 사실 UCC는 사진, 음악, 문자, 영상 모두를 아우르는 용어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가 유행했고 사진과 문자를 활용한 ‘짤방’이 그 뒤를 이었다. 곧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지금은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바탕으로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필자는 동영상 제작 기술을 배워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싶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동영상 UCC는 개인 간의 추억을 저장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실제로 최근 친구들과의 여행이나 특별한 기념일과 같은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바람을 적극 반영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도 있다. 3초씩 찍은 영상을 자동으로 합쳐주는 ‘Snap Movie’라는 앱이 그것이다.

필자 주변 학생은 친구들과 돌아가면서 생일날 일명 ‘생일빵’을 하는 영상을 찍는다. 영화의 대사와 음악, 장면을 패러디한 이 유쾌한 동영상은 하나의 연작물로 주변인에게 인기가 많다. 이처럼 UCC는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도구다.

둘째, 홍보를 위한 훌륭한 수단이다. 많은 동영상 UCC의 목적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의 집단을 알리거나 특정 제품을 홍보한다. 최근에는 홍보하기 위한 제품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영상에 홍보메시지를 덧씌우는 사례도 있다. 특정 기업이 개인의 프러포즈를 도와 주거나 어버이날 행사를 기획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기업을 알리는 것이다. 필자가 속한 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좋아요 수가 100명이 채 안 되던 이 페이지는 스승의 날과 수능 50일 영상 등을 업로드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현재는 600명이 넘는 학생이 좋아하는 페이지로 꾸준히 그 수가 늘고 있다. 홍보수단으로 UCC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셋째, 제작기술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윈도 무비 메이커’를 포함해 사용방법이 쉬운 프로그램이 많다. 간단한 영상 편집은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다. 영상 편집 기법은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영상을 자르고 붙이는 작업으로도 수준 높은 UCC를 제작할 수 있다. 자막이나 소리 또는 다양한 효과를 원한다면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영상 편집 기술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블로거가 많기 때문에 웬만한 기술은 독학으로 습득할 수 있다. 번뜩이는 창의성과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UCC를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중학생과 고교생에게 UCC 제작기술을 배워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영상 제작법은 한 번 배우면 평생 가는 기술이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때나 학생회장 유세할 때를 비롯해 다양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UCC를 활용해 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유용한 기술을 알고 활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동영상 편집 기술은 꼭 필요한 기술인 만큼 많은 학생이 배워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하길 바란다.

김범수 생글기자(세일고 3년) netchamp@naver.com

샤오미는 중국발 ‘제2의 임진왜란’을 일으킬까?

[생글기자 코너] 영상제작 기술을 배워보세요. 쉬워요!
‘카피캣(copycat)’은 독창적이지 않고 남을 모방해 만든 제품 또는 기업을 비하하는 용어다. 미 투(me too) 제품, 모방 기업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의 ‘샤오미(小米)’는 애플의 카피캣이라는 소문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애플 짝퉁’이라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애플과 유사한 이미지로 성장했다.

샤오미는 애플의 카피캣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하게 창업 후 4년 만에 삼성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14년 12월 기준, 샤오미의 기업 가치는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레노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샤오미가 단순히 애플을 모방하기만 했다면 이처럼 높은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애플을 뛰어넘는 견고한 전략을 세워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샤오미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샤오미는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유통비용과 광고비용을 줄여 제품가격을 낮췄다. 오프라인 유통을 없애고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주문을 받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한 신제품이 출시되면 자사 홈페이지와 쇼핑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며 매스미디어 광고비용을 매출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갤럭시가 매출의 5% 정도를 광고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낮은 수치다.

두 번째는 ‘헝거 마케팅’ 전략이다. 헝거 마케팅이란 갖고 싶은 물건을 당장 가질 수 없을 때 더 갖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전술이다. 상품의 공급 부족 상태를 만들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샤오미는 1년에 한 모델만 출시하고, 한정수량만 판매하면서 초도물량 완판(완전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헝거 마케팅을 이용해 ‘싸지만 돈 주고도 못 사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마지막으로, 샤오미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샤오미의 운영체제 ‘미우이(MIUI)’는 이틀 동안 기획하고, 이틀 동안 개발하고, 이틀 동안 테스트해 1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다. 창업자 레이쥔의 ‘샤오미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점은 업그레이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미펀’이라는 샤오미 유저 모임에 사용자들이 각종 오류, 개선점 등의 피드백을 올리면 샤오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음번 업그레이드에 대부분 반영한다. 샤오미에게 고객들은 소비자이자 개발자인 것이다.

SA(Strategy Analytics)의 2014년 3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점유율을 보면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출하량이 20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인데 말이다.

삼성은 이제 애플이 아니라 샤오미를 경쟁 상대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율곡 이이가 10만양병설을 주장할 때 조정의 관리들은 “무지한 왜놈들이 전쟁은 고사하고 바다는 어떻게 건너올 것이냐”며 왜의 조선 침략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결과 임진왜란에서 조선인이 겪은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지금 당장은 ‘애플 짝퉁’ 샤오미가 만만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변화의 주체를 얕잡아볼 수 있다고 해서 그 변화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조혜윤 생글기자(성신여고 1년) yulimcho@naver.com

레밍의 우화에서 창조적 파괴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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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은 쥐와 같은 외형을 가졌다. 하지만 보통의 쥐들과는 달리 지나치게 직선적인 성격을 지닌 탓에 절벽이나 호수에 빠져 죽는 일이 허다하다. 최근 읽은 책 ‘레밍 딜레마’는 레밍 사회를 변화시키는, 상식에 던지는 의문에 관한 이야기다.

레밍들은 일정한 때가 되면 서로의 뒤를 따라 줄지어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많은 레밍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린 레밍 ‘에미’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고 마침내 두려움을 이겨내고 절벽을 뛰어넘는다. 이후 모든 레밍은 절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사회는 어리석어 보이는 레밍들처럼 현실에 순응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 의해 유지된다. 절벽을 뛰어내리는 이들 전부를 어리석다고 비난하고 모두가 ‘에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때로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려는 소수의 혁신적 사고가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바로 그것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창조적 파괴’다.

‘창조적 파괴’란 기술혁신으로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기술 발전 속에서 급격하게 변화해가는 21세기에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유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사회의 시야를 넓힌다.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기회를 얻는다. ‘창조적 파괴’, 즉 상식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세상을 바꾼다. 슘페터가 주창했던 ‘창조적 파괴’는 인류문명의 발전동력을 설명한다. 인간의 창의 본능은 억누를 수 없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레밍의 딜레마는 이런 점을 일깨워준다.

강성민 생글기자(동탄국제고 2년) goksm123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