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55) -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과 서류상 주의사항
Ⅰ. 들어가며

벌써 6월이다. 고3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고사(일시: 6월4일 목요일)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험의 결과에 따라 수시원서(논술 및 학생부전형)의 지망대학과 학과가 정해진다. 재수생 및 N수생도 참여하기 때문이다. 물론 9월 모의고사도 있다. 하지만 정규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시원서를 지원하므로 6월 모의고사 성적표보다 중요성은 떨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여름방학에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의 <고려대가 바라보는 고교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려대 지원시 주의사항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Ⅱ. 고려대가 바라보는 고교생활 (이전 호에 이어서)

3. 교과외 활동과정


학생이 성장한다는 것은 생각이 자라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지식을 통한 방법이 있고, 경험을 통한 방법이 있다. 교과외 활동과정은 다양한 경험을 통한 인성과 타인과의 관계에 필요한 기초소양을 배울 수 있는 후자를 말한다. 즉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서로 돕고 함께 공동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직접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간접경험도 있다. 독서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고려대는 독서활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대학의 과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의 독서는 대학과는 달리 특정 분야에 편중된 독서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관심 분야의 책은 좀 더 심도있게 읽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보다는 책에 담긴 내용을 얼마나 자신에게 적용해서 이해하고 소화하였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꿈도 구체화하고, 끼도 분석할 수 있고, 자신의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교과외 할동과정은 시간이나 실적 자체보다는 그 활동의 의미와 진실성, 과정 속에서 학생의 변화를 중시한다. 단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은 오히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없다. 반면 매주 수십시간에 달하는 봉사실적이나 화려한 스펙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경우,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았으나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언급될 만한 자기주도적인 활동은 면접을 통해 평가에 반영한다.

Ⅲ. 고려대 지원시 서류상 주의할 사항

1. 지원서


고려대는 지원시 온라인으로 한다. 이때 (1) 스펙 쌓기에 급급한 활동 (2) 지원 전공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활동 (3) 해당 고등학교 상황 및 지역 사정 등 고려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활동 내용은 학생의 진정성 등 인성 판단과 전공에 대한 자질 판단에 있어서 불리할 수 있다. 고려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실천 내용과 그 과정 전체를 종합 평가해 어떤 학생을 선발할 것인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서류를 서로 연관해 살펴봄으로써 서류 기재 내용에 대한 진정성과 사실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학교생활기록부

[대입 실전 면접] 스펙 쌓기에 급급한 활동은 불리…자기소개서 직접 작성여부도 따져
고려대는 학생부에 대해 해당 학생들에 대한 고등학교 생활의 공식서류로 여긴다. 또한 고등학교 현장의 선생님이 직접 객관적으로 기록했기에 그 내용에 대한 신뢰를 기본으로 하며, 입학 평가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교과영역만이 평가됐으나, 지금은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의 모든 교과활동, 비교과활동을 세밀하게 검토한다. 특히 교과외 활동의 경우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해당 학교의 사정과 지역교육환경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가능한 한 학생 개개인의 학교별 차이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 때문에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에서 학생의 특징을 정확하게 살피고, 학생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파악하기를 원한다. 실제로 체험활동이 학교 현장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면접에서 학생에게 특별히 가억나는 책을 질문했을 때, 학교에서 독서 대신 자습을 했다는 답변을 한 경우, 그 고등학교의 학생부에 대하여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고려대는 밝히고 있다.

학생부에 지원자의 특징이나 장점, 그리고 단점까지 기록되어 있다면 학생부에 대한 신뢰는 더욱 커진다. 고려대는 학생의 현재 등수보다는 학생의 성실성과 잠재력을 더욱 크게 생각한다. 학생부에 미사여구 위주의 기록보다는 사실 기록을 충실히 해준다면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판단하기에 더욱 도움이 된다.

3. 자기소개서

고려대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1) 학생 본인이 적을 것 (2) 자신의 실제경험을 적을 것 (3) 솔직담백하게 적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기록의 다른 점, 학생부 내용의 단순나열 혹은 과장 표현은 주의해야 한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글자 수를 제한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에는 학생의 발전하는 모습에 필요한 학생 개인의 개성과 학업의지가 분명하게 표현되고 설명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것은 학생부의 미비한 내용에 대한 보완과 구체성이다. 학교생활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고려대는 학교와 학생이 보내온 사류 내용을 일일이 교차분석한다. 시간적 선후가 맞지 않는 부분, 서로 다른 내용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맞춤법이 틀리는 부분도 감점이다. 학생의 침착성과 성실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이 사용한 것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인터넷상의 유사내용을 복사한 경우도 주의하기 바란다.

4. 추천서

추선서는 학생의 지원자격을 확인하는 서류임과 동시에 학생을 이해하고 평가하는데 객관적 신뢰감을 주는 중요한 서류다. 학생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지도해 온 교사가 학생의 장점과 단점, 미래 가능성에 대하여 솔직하게 기록하면 된다. 고려대가 학생부 내용 가운데 궁금해할 부분에 대한 해명 또는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었던 내용이나 학생의 특기 등을 추가 설명하는 것도 좋다. 학생이 무단결석이 많은 이유, 봉사활동이 없는 이유 등이 그 예다.

고려대는 탁월한 개인보다는 공동체적 인간형을 더 원한다. 이러한 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학생의 장점, 단점을 상세히 기록한다면 더욱 신뢰있는 추천서가 된다.

추천서 작성시 주의할 점은 (1) 다른 추천서 표절 (2) 추상적 상투적 표현 난무 (3) 칭찬일색 (4) 맞춤법이 빈번히 틀린 것 (5) 학생부의 종합의견과 교장선생님의 추천의견의 불일치 (6)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와 추천서의 불일치 여부다.

Ⅳ. 고려대의 면접 준비 요령

[대입 실전 면접] 스펙 쌓기에 급급한 활동은 불리…자기소개서 직접 작성여부도 따져
1.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교장추천전형, 기회균등특별전형, 융합형인재전형)과 특별전형(국제인재전형, 과학인재전형)에 있어 면접 전형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2인 이상의 대면면접으로, 고려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전형의 특징에 따라서 융합형인재로 발전가능성(융향인재전형),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국제인재전형), 과학인재로의 발전가능성(과학인재전형)도 확인한다. (1)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 이유 (2) 대학 진학 후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3)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미리 정리해 두자.

2. 질문을 하면 편안하고 진솔하게 답변하면 된다. 더 잘 보이려고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는 없다. 면접 질문을 잘 듣지 못하였다면 한번 더 질문해달라고 말씀드리면 된다. 교수님이 원하는 것은 경직된 태도나 멋진 말 솜씨가 아니라 질문에 최선을 다하는 고등학생다움이다.

3. 면접 준비를 위해 정형화되고 훈련된 응답방식은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내성적인 학생의 경우 면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교수님은 학생이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줌으로 교수님을 믿고 자신의 노력해 온 과정을 진실되게 말씀드리면 된다.

◆문의는 이메일이나 분당에스논술(031-717-5487) / 전국방과후수업 문의 070-8888-5487

현민 < S·논술수석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