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54) - 고려대 인재상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
Ⅰ. 들어가며

지난 4월 고려대는 교내 화정체육관에서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45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욱 입학처장(경영학과 교수)이 수시·정시전형 등을 설명했다. 모든 전형 담당자들의 전형별 상담과 논술 출제위원장의 논술특강은 달라진 고려대의 대학입시에 대한 개방적 시각을 보여줬고,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알찬 시사점을 줬다.

Ⅱ. 고려대 인재상

[대입 실전 면접] 개척하는 지성적 사고를 가졌는가에 초점…성실성·리더십·전공 적합성·창의성이 잣대
(1) 고려대 학칙 제1장 1조에는 고려대의 교육목적에 대해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을 바탕으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는 동시에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적에 부합한 고려대의 교육을 이수한 고대인은 인격(자아를 실현하는 행복한 전인), 민주(성실히 봉사는 참여적 민주시민), 전문(창의적 능력있는 실무적 전문인), 세계(변화를 주도하는 개방적 세계인), 민족(통일을 준비하는 애국적 대한인)의 다섯 단어로 함축할 수 있다. 고려대 인재상의 구체적인 모습은 2월27일 새로 취임한 염재호 고려대 19대 총장(60·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의 발자취와 인사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염재호 총장은 ‘미래사회와 조직’이라는 과목을 20년간 강의했을 정도로 미래사회와 조직 그리고 그 구성원에 대한 모습과 관계성에 관심이 많고, 이런 관심은 올해 고려대 입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도 사회를 대변하는 ‘지사(志士)형 총장’, 대학의 효율성·양적 성장·국제화 등의 리더인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이 아닌, ‘개척하는 지성형 총장’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유연학기제, 토론식 수업 등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개척하는 지성을 키워내고, 이는 국제개발협력·통일준비·사회적 기업 등 한국 사회와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식을 마련하는 데 최종 목표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이건, 학생부 종합전형이건, 면접이건, 심지어 논술고사에도 ‘개척하는 지성적 사고’에 입각한 준비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Ⅲ. 고려대 핵심 평가 역량

[대입 실전 면접] 개척하는 지성적 사고를 가졌는가에 초점…성실성·리더십·전공 적합성·창의성이 잣대
고려대 인재상은 다음의 표에서 보듯이 고려대 입학사정관 선발 평가 역량으로 나타난다. <표>의 핵심평가역량은 고려대 입학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 관여하는 모든 전형에 기본적으로 활용된다. 전형별 특성에 따라 세부역량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입학사정관이 관여하는 전형의 핵심평가역량은 ①성실성 ②리더십 ③공선사후정신 ④전공적합성 ⑤창의성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각각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성실성은 학교생활에 성실하게 임하며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말한다. 핵심 키워드는 학교생활, 학습, 자기주도성, 꾸준, 노력이다. ②리더십이란 바른 언행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구성원과 화합함으로써 공동체 발전을 주도하는 능력을 말한다. 핵심 키워드는 바름, 공동체, 화합, 주도성이다. ③공선사후정신은 이타적 활동에 대해 신념과 주관이 뚜렷하고, 배려심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사회 정의와 공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자세를 말한다. “고려대 정신을 한 단어로 말하면 공선사후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 키워드는 이타성, 신념, 주관, 배려심, 구체성, 실천성, 사회정의, 공익 우선이다. ④전공적합성이란 전공에 대한 적성이 있으며, 전공 영역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개발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는 모든 대학 입학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 키워드는 전공적성, 목표, 잠재력, 능력 개발이다. ⑤창의성이란 주어진 문제에 대해 독창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할 줄 아는 능력의 잠재된 정도를 말한다. ‘개척하는 지성’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키워드는 문제 발견, 해결방법, 독창성, 잠재능력이다.

Ⅳ. 고려대가 바라보는 고교생활

[대입 실전 면접] 개척하는 지성적 사고를 가졌는가에 초점…성실성·리더십·전공 적합성·창의성이 잣대
고려대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고등학교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보다 어떻게 과정을 이수했는지 알고 싶어한다. 학교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충실하면서도 균형감있게 학교생활을 이끌어오면서 자신의 끼를 발휘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은 ①대학과 전공 선택 과정(학생이 대학과 전공을 어떻게 선택했는지) ②교과활동 과정(교과활동에 어떻게 임했는지) ③교과 외 활동 과정(교과 외 활동에 어떻게 임했고 어떤 끼를 발휘했는지)을 고교생활에서 살펴본다.

1. 대학과 전공 선택 과정

대학과 전공 선택은 학생 자신이 누구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자아정체감과 직결된다. ①자기 스스로의 능력과 끼를 이해하는 것과 ②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나 전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장래 목표와 성격 및 장단점이 파악됐다면 스스로 선택한 대학과 전공학과에서 실제로 어떤 교육과정을 이수하는지, 교수님들의 전공영역은 무엇인지, 졸업 후 전망은 어떤지, 해당 대학의 환경(학교 분위기, 교육환경, 교환학생제도, 이중전공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2. 교과활동 과정

학생에게 주어진 환경인 고등학교 생활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성실히 수행했는지 살펴본다. 스스로 학습전략을 세우고 실천한 과정과 그 결과로서 전체 교과성적, 성적 추이, 과목 간 균형을 본다. 또 학습전략이 단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관심도에 따른 것인지 보기 위해 학업 관련 탐구 및 체험활동, 교과 관련 교내 수상 실적, 방과후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학업성적 자체의 좋고 나쁨이 아닌,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볼 때도 특정 시점의 점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관련 교과 점수와 등급, 학년별 학업성취도 등락 추이 및 정도, 학업 관련 탐구 및 체험활동의 제반사항과 적극성, 관련 교내 수상 내용 및 수상의 난이도에 주목한다. (3. 교과 외 활동과정은 다음호에서 계속됩니다.)

Ⅴ. 학생의 질문과 현민선생님의 답변

[대입 실전 면접] 개척하는 지성적 사고를 가졌는가에 초점…성실성·리더십·전공 적합성·창의성이 잣대
학생=해당 대학과 전공 선택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매우 중요한가요. 학생부 내용이 제가 가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해 몇 줄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죠.

○현민 선생님=학생부종합전형은 해당 전공에 특출한 재능이나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택하는 전형이에요. 당연히 대학의 인재상과 전공이 자신의 능력과 적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학생부가 해당 학과와 관련된 내용으로 전부 채워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질문처럼 일부라도 적혀 있다면 그 과정을 중심에 놓고, 전과 후의 변화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제시하면 됩니다.

문의 : 이메일이나 분당에스논술(네이버블로그, 031-717-5487) / 전국방과후수업 문의: 070-8888-5487 (논술·면접·자소서 및 국·영·수 등)

현민 < S·논술수석연구위원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