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AIIB라고 들어봤나요?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은행을 중국 주도로 만드는데,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외교적 고려가 필요한 사안이지요.”
8년째 한국경제신문을 강의에 활용해온 장 교수는 “경제현상의 큰 흐름을 이해하자는 뜻에서 재무, 회계분야 외 시사적인 이슈도 살펴본다”고 전했다. 강의 초반 10~20분을 ‘한경 읽기’로 할애하는 일종의 신문활용교육(NIE) 사례다.
장 교수는 “재무나 회계는 상경계 학생들도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좀더 피부에 와 닿는 흥미로운 강의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경 읽기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 특히 경제신문이야말로 경제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무릎을 쳤던 것.
장 교수는 금융과 재무 분야에서도 한경이 타 신문을 압도한다며 큰 고민 없이 보조 교재로 택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전공은 보험학과 리스크관리 분야다. 장 교수가 맡은 ‘무역보험론’ 등 다른 강의에서도 ‘한경 읽기’는 필수다. 그는 “리스크관리라는 관점에선 어떤 경제기사든 다룰 수 있어 신문 활용도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수업 말미에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제 수업은 물론이고 경제·경영 전공자는 경제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수업에서도 신문을 보며 공부하니 이해도 빠르고 좋지요?” 이른바 취업 스펙 쌓기로 바쁜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신문을 통한 경제이해도 높이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한경 테샛’도 경제신문 읽기를 습관화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학기에는 한경의 디지털 신문인 한경+(한경플러스)를 스크린에 띄워 기사를 쉽게 설명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해졌다”며 씽긋 웃어 보였다.
장규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