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학생들 유통·소비기한 모른다

[생글기자 코너] 설문조사: 학생들 유통·소비기한 모른다 등
최근 들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많은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지니고 있다. 또 냉장고를 열어보며 식품의 유통기한을 살펴볼 때 지났으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확인하고 버릴 때 “생각보다 그 우유가 신선한데?”라고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상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버렸을 것이다.

이 주제를 가지고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얼마나 많이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에 대해 알고 있는지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설문은 2가지였다. 첫째 “나는 우유 요거트 계란 과자 등의 다양한 식품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린다” 둘째 “나는 식품의 소비기한을 알고 있다” 응답은 ‘네’와 ‘아니오’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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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첫 번째 질문의 답변 비율은 식품의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리는 학생은 63%, 버리지 않는 학생은 37%였다. 놀라운 결과를 보여 주었다.두 번째 질문 답변에서는 식품의 소비기한을 알고 있는 학생은 44%, 모르는 학생은 56%였다. 100명 학생의 생각은 대부분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은 버린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통기한’은 음식이 만들어지고 나서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뜻하고,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식품, 소비의 최종기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개봉했으면 소비기한이 길어도 식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조건 미개봉 상태로 식품이 보관되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한 식품별 소비 기한 자료에 따르면 요거트 10일, 계란 25일, 식빵 18일, 액상커피 30일, 우유 45일, 슬라이드치즈 70일, 두부 90일, 김치 6개월 이상, 라면 8개월, 냉동만두 1년 이상, 고추장 2년 이상, 참기름 2년6개월, 참치캔(살코기) 10년 이상의 식품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도 이러한 소비기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뜻을 알고, 각식품의 소비기한도 알게 됐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식품을 무조건 버리지 말고, 미개봉 상태로 소비기한을 따져 식품들을 섭취하자.

강다은 생글기자(순천강남여고 3년) skt444@naver.com

인종차별, 인식 개선이 최우선

최근 인터넷 기업 IAC의 홍보 임원인 저스틴 새코(30)가 트위터에 인종차별적 성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새코는 ‘백인은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고, 이 글을 접한 많은 사람은 분노하며 새코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사례는 또 발생했다. ‘셀마’라는 영화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 역을 맡은 흑인 남자 배우는 올해 제87회 오스카 시상식의 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주·조연상 후보는 모두 백인이었다. 우연의 일치였는지, 의도적인 것이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미국의 노예제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탕수수나 목화를 생산할 때 고된 노동을 담당할 인력이 필요했던 미국의 백인은 흑인을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남북전쟁 이후 노예제도가 폐지됐지만, 흑인에 대한 백인의 차별적 인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흑인을 더 이상 노예로 부리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백인의 분노와 억울함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백인의 분노와 억울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흑인에 대한 우호적 인식으로 바뀌어 갔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적 시각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사람의 인식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는 것처럼, 인종차별 문제의 해결은 피부색을 잣대로 인종의 우열을 가리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종차별 문제는 흑인에 대한 백인의 차별이 대표적이지만, 이 밖에도 백인들의 황인종에 대한 차별, 같은 황인종끼리의 차별 등 여러 양상으로 나타난다. 점점 ‘다문화’ 되어 가는 사회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게 된다면 더 심각한 문제로 퍼져 나갈 수 있기에 인종차별 개선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김혜원 생글기자(분당대진고 3년) hw112317@gmail.com

TCS, 한·중·일 협력개선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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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S란 곳이 있다. 3국 협력 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의 약자다. TCS는 동북아시아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촉진하기 위해 3국 정상 합의 하에 2011년 9월1일 설립됐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자리잡고 있는 TCS는 동등한 인력과 예산을 각 국에서 충원해 운영되고 있다.

인사구도를 살펴보면 3국이 2년의 임기로 번갈아 사무총장을 맡고, 나머지 양국에서 부사무총장을 맡아 자문 이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경영관리부문, 경제부문, 정치부문, 사회 및 문화 부문을 포함한 4개 부서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인사구도와 마찬가지로, TCS는 하향식 조직체계보다 상향식 조직체계를 갖춰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교적 성격을 지닌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탁상공론을 넘어서 싱크탱크와 같은 잦은 회의체계와 빠른 피드백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국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목표로 삼는 TCS가 실제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초대 사무총장 신봉길 씨에 이어서 2대 사무총장을 맡게 된 이와타니 시게오 씨는 홈페이지의 서한을 통해 TCS 업무를 크게 두 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첫째, 세 정부에 대한 자문 체계의 운영 및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둘째, 3국의 협력 과제를 탐구하고 실행하는 일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와타니씨에 의하면 두 번째 업무는 TCS에 의해 활동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첫 번째 업무는 제한적인 형태로 수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협력체계를 보다 통합적인 형태로 개편하여 TCS에 더 많은 영향력을 부여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북아 3국이 정치·경제 부문의 협력에 앞서 문화·언어·역사 부문에서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와 소통에 초점을 둔 협력방안이 절실하다. 유럽에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 북아메리카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있듯이, TCS는 언젠가 동북아의 대표 협력기구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고동환 생글기자(경문고 3년) alex5656@naver.com

온라인 쇼핑 ‘추천상품’은 광고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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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클릭 몇 번이면 원하는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편리한 온라인 쇼핑. 심지어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훨씬 다양한 물건을 비교하여 구매할 수 있어 사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의 다양성이 가끔 선택의 어려움을 초래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의 다양한 제품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물건을 고르냐고 물어보면, 주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추천 상품’이나 ‘파워상품’ ‘프리미엄’ 등의 이름이 붙은 목록 상단의 상품을 고른다고 대답한다.

이 ‘추천 상품’이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구매자들의 평가나 상품의 인기, 품질의 우수성 때문에 주어지는 이름일까? 사실 상품 진열 기준은 품질도, 선호도도 아닌 ‘광고비’에 달려 있다. 제품업자들이 항목 상단에 자신들의 제품을 놓기 위해선 더 많은 광고비를 들여야만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이 이런 항목들이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광고라는 부분을 최대한 감춰 그 사실을 소비자들이 모르게끔 하고 있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35%의 사용자들이 광고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런 시스템의 단점은 제품업자들마저도 이런 온라인 쇼핑몰의 시스템 때문에 광고비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상단에 위치한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면 할수록 광고비를 더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잘 팔려서 많은 이익을 남기면 광고비를 많이 지출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광고라는 것을 숨긴 데 따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상단에 위치한 항목들이 광고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인기순’ ‘프리미엄’과 같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표현들을 자제해야 한다.

오명인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3년) om26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