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가격 인상에 대한 엇갈린 시각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 흡연자를 줄이고 세금을 확보하는 데 가격 인상의 목적이 있다. 그 결과 담배를 사는 소비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담배 유통업계는 담배 판매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흡연자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잘 진행돼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기존 흡연자들이 한순간에 금연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사달이 났다. 자신이 피우거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담배를 훔치러 다니는 일명 ‘담배 털이범’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박모씨(59)와 김모씨(56)가 매장 안 폐쇄회로TV(CCTV) 설치 여부와 담배 보관 장소를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담배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이 훔친 담배만 800만원어치이다. 이들의 계획은 많은 담배를 훔쳐 단속이 뜸해질 때쯤 인터넷에서 판매해 용돈 벌이를 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나는 담배 한 보루, 한 갑의 단위로 판매하는 게 아닌 개비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것을 ‘개비 담배’라고 부른다. 담배 한 보루에는 모두 10갑이 들어 있으며 45000원 정도에 판매된다. 20개비가 든 담배 한 갑의 가격은 4500원이다. 기존에는 이렇게 보루, 갑 단위로만 팔아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소매점에서 개비로 파는 형태가 등장했다. 한 갑을 사기엔 비싸고, 피우고 싶을 때 한 개비라도 피겠다는 흡연자들의 심리를 알아차린 것이다. 낱개로 사면 한 개비에 300원인데, 사실 갑으로 사는 가격보다 더 비싸다. 한 갑에 20개가 들어 있으니 판매자 입장에선 1500원을 더 버는 셈이다. 이는 현행법상 불법 행위다. 단속에 걸리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비 담배를 사는 사람 대다수가 일반 서민이기 때문에 당장 단속에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다.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해주는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보건복지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2005년 18만8070명에서 2014년엔 43만9972명으로 13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성공률은 4주를 기준으로 74.3%에서 76.3%로 늘어났다.
이와 같이 올해에도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연 클리닉에서는 등록자들에게 흡연 습관과 양에 따라 니코틴 패치, 사탕, 껌, 등 금연 보조제를 지원하고 전문가와의 개인 상담 등 흡연을 줄일 수 있게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담배 가격이 오른 이상 흡연자들이 올해 목표를 ‘금연’으로 두면 어떨까 싶다. 담뱃값이 올랐다고 불평불만을 가지며 가격이 내리기만을 기다리기보단 흡연으로 인해 악화돼가는 자신들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흡연과 거리를 두는 게 어떨까.
안하은 생글기자(성지중 3년) ahe4906@naver.com
대안학교가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자기주도적 학습, 학생 중심의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자가 돼가고 있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산청 간디학교’를 시작으로 대안학교가 만들어지고 관심을 갖는 학부모와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대안학교는 학습활동의 다양화를 통해 학습 중심의 일반 학교와는 달리 여러 분야의 가치를 지향함으로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자신의 수업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자유시간에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자유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은 책임감을 형성하고 더 발전된 모습을 위해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사실상 자신의 꿈이 졸업할 때까지 정해지지 않아 어떤 학과를 갈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고, 대학교에 가더라도 자신의 전공 분야와는 무관한 직업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자아성찰을 생활화해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파악하고 관련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국 교육에서 대안학교의 근본적인 지향점인 ‘창의, 인성 교육’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그에 따른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며 학교, 사회, 가정이 함께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 많은 선택폭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가 공급하는 공립학교 외에 교육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많다는 것은 시장경제 관점에서도 옳다.
김채연 생글기자(정명여고 3년) boun0907@naver.com
어린이집 교사의 만행
전국이 충격에 휩싸임과 동시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보육교사의 폭행 때문이다. 사건의 전개는 이렇다. 지난달 8일 점심시간에 보육교사가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한 원생이 김치를 먹지 않고 토하려 하자 오른손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 사실을 같은 또래 원생이 자신의 부모한테 말했고, 그 부모로부터 피해자의 부모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하지만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많다. “아이들이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는 진술을 보면 추가적인 폭행과 학대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나도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이 ‘분노’였다. 보육교사면 아이들을 보육해야지 왜 폭력의 대상으로 이용하는지 같은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된다. 만약 자신의 아들딸이 이렇게 피해를 당했다면 가만히 있지 못했을 사람이 왜 남의 자식에게 해코지를 하느냐는 것이다. 원생 중 한 명이라도 말을 했기에 망정이지 침묵했더라면 이 폭행은 묻힐 일이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사랑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사랑이란 단어는 이 사건의 이유를 설명하는 데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단어다. 사랑해서 폭력을 가했다는 것은 논리에 어긋나는 모순일 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 인권을 확립하고 어린이집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이런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공짜 보육이 문제의 시작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보편적 복지가 확산되면서 보육시장에 돈이 쏟아져 들어가는 상태다. ‘나랏돈은 먼저 빼먹기’라는 분위기가 팽배한다. 공짜 보육이다 보니 보육교사의 질도 현저히 낮다. 저임금에 싼 인력을 쓰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보육시설에 아이를 공짜로 맡기는 데만 혈안이 돼 있지, 자발적인 감시감독에는 관심도 없다. 악순환이 빚은 당연한 폭력 사태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김윤한 생글기자(전남외고 2년) rladbsgks409@gmail.com
문성고 신문 ‘문성너울’을 아십니까
창원문성고등학교는 학교 신문인 ‘문성너울’을 발행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문성너울은 단순히 학교 소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신문을 지향한다.
흔히 교장선생님 인사말이 들어가는 1면은 6명의 학생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특집기사로 채운다. 올해에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학교 행사와 지난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사가 1면을 장식했다. 문성고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1동아리 시스템에 걸맞게, 축제면과 동아리면은 모두 동아리 관련 기사로 채웠다. 학교에서 특별하게 진행한 행사도 담겼다. 점심, 저녁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보자는 의견에서 시작된 도서관 ‘만심재’의 자율독서반, 상담기초와 심화교육을 이수하고 또래 상담을 진행하는 ‘wee클래스’ 또래상담반의 활동 이야기가 실렸다. 많은 남학생에게 지지를 받은 ‘창원문성컵’도 신문에 소개되면서 공식적인 학교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 신문에 가장 참여하고 싶은 면은 ‘사설’면이다. 직접 주제를 선정해 견해를 담는 면인 만큼, 글쓰기 실력에 맞게 철저하게 4명을 선정해 실어주고 있다. 신문 한 면에 자신의 글이 실리고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이 읽어준다는 점에서 대상자가 된 학생은 자부심을 갖는다. 신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 진로면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인 만큼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진로진학부장 선생님이 달라진 3년간의 입시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기회는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코너다. ‘문성너울’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강국기 생글기자(창원문성고 1년) kgg125@naver.com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 흡연자를 줄이고 세금을 확보하는 데 가격 인상의 목적이 있다. 그 결과 담배를 사는 소비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담배 유통업계는 담배 판매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흡연자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잘 진행돼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기존 흡연자들이 한순간에 금연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사달이 났다. 자신이 피우거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담배를 훔치러 다니는 일명 ‘담배 털이범’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박모씨(59)와 김모씨(56)가 매장 안 폐쇄회로TV(CCTV) 설치 여부와 담배 보관 장소를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담배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이 훔친 담배만 800만원어치이다. 이들의 계획은 많은 담배를 훔쳐 단속이 뜸해질 때쯤 인터넷에서 판매해 용돈 벌이를 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나는 담배 한 보루, 한 갑의 단위로 판매하는 게 아닌 개비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것을 ‘개비 담배’라고 부른다. 담배 한 보루에는 모두 10갑이 들어 있으며 45000원 정도에 판매된다. 20개비가 든 담배 한 갑의 가격은 4500원이다. 기존에는 이렇게 보루, 갑 단위로만 팔아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소매점에서 개비로 파는 형태가 등장했다. 한 갑을 사기엔 비싸고, 피우고 싶을 때 한 개비라도 피겠다는 흡연자들의 심리를 알아차린 것이다. 낱개로 사면 한 개비에 300원인데, 사실 갑으로 사는 가격보다 더 비싸다. 한 갑에 20개가 들어 있으니 판매자 입장에선 1500원을 더 버는 셈이다. 이는 현행법상 불법 행위다. 단속에 걸리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비 담배를 사는 사람 대다수가 일반 서민이기 때문에 당장 단속에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다.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해주는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보건복지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2005년 18만8070명에서 2014년엔 43만9972명으로 13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성공률은 4주를 기준으로 74.3%에서 76.3%로 늘어났다.
이와 같이 올해에도 금연 클리닉 등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연 클리닉에서는 등록자들에게 흡연 습관과 양에 따라 니코틴 패치, 사탕, 껌, 등 금연 보조제를 지원하고 전문가와의 개인 상담 등 흡연을 줄일 수 있게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담배 가격이 오른 이상 흡연자들이 올해 목표를 ‘금연’으로 두면 어떨까 싶다. 담뱃값이 올랐다고 불평불만을 가지며 가격이 내리기만을 기다리기보단 흡연으로 인해 악화돼가는 자신들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흡연과 거리를 두는 게 어떨까.
안하은 생글기자(성지중 3년) ahe4906@naver.com
대안학교가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자기주도적 학습, 학생 중심의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자가 돼가고 있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산청 간디학교’를 시작으로 대안학교가 만들어지고 관심을 갖는 학부모와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대안학교는 학습활동의 다양화를 통해 학습 중심의 일반 학교와는 달리 여러 분야의 가치를 지향함으로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자신의 수업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자유시간에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자유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은 책임감을 형성하고 더 발전된 모습을 위해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사실상 자신의 꿈이 졸업할 때까지 정해지지 않아 어떤 학과를 갈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고, 대학교에 가더라도 자신의 전공 분야와는 무관한 직업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자아성찰을 생활화해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파악하고 관련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국 교육에서 대안학교의 근본적인 지향점인 ‘창의, 인성 교육’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그에 따른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며 학교, 사회, 가정이 함께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 많은 선택폭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가 공급하는 공립학교 외에 교육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많다는 것은 시장경제 관점에서도 옳다.
김채연 생글기자(정명여고 3년) boun0907@naver.com
어린이집 교사의 만행
전국이 충격에 휩싸임과 동시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보육교사의 폭행 때문이다. 사건의 전개는 이렇다. 지난달 8일 점심시간에 보육교사가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한 원생이 김치를 먹지 않고 토하려 하자 오른손으로 폭행을 가했다. 이 사실을 같은 또래 원생이 자신의 부모한테 말했고, 그 부모로부터 피해자의 부모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하지만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많다. “아이들이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는 진술을 보면 추가적인 폭행과 학대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나도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이 ‘분노’였다. 보육교사면 아이들을 보육해야지 왜 폭력의 대상으로 이용하는지 같은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된다. 만약 자신의 아들딸이 이렇게 피해를 당했다면 가만히 있지 못했을 사람이 왜 남의 자식에게 해코지를 하느냐는 것이다. 원생 중 한 명이라도 말을 했기에 망정이지 침묵했더라면 이 폭행은 묻힐 일이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사랑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사랑이란 단어는 이 사건의 이유를 설명하는 데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단어다. 사랑해서 폭력을 가했다는 것은 논리에 어긋나는 모순일 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 인권을 확립하고 어린이집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이런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공짜 보육이 문제의 시작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보편적 복지가 확산되면서 보육시장에 돈이 쏟아져 들어가는 상태다. ‘나랏돈은 먼저 빼먹기’라는 분위기가 팽배한다. 공짜 보육이다 보니 보육교사의 질도 현저히 낮다. 저임금에 싼 인력을 쓰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보육시설에 아이를 공짜로 맡기는 데만 혈안이 돼 있지, 자발적인 감시감독에는 관심도 없다. 악순환이 빚은 당연한 폭력 사태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김윤한 생글기자(전남외고 2년) rladbsgks409@gmail.com
문성고 신문 ‘문성너울’을 아십니까
창원문성고등학교는 학교 신문인 ‘문성너울’을 발행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문성너울은 단순히 학교 소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신문을 지향한다.
흔히 교장선생님 인사말이 들어가는 1면은 6명의 학생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특집기사로 채운다. 올해에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학교 행사와 지난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사가 1면을 장식했다. 문성고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1동아리 시스템에 걸맞게, 축제면과 동아리면은 모두 동아리 관련 기사로 채웠다. 학교에서 특별하게 진행한 행사도 담겼다. 점심, 저녁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보자는 의견에서 시작된 도서관 ‘만심재’의 자율독서반, 상담기초와 심화교육을 이수하고 또래 상담을 진행하는 ‘wee클래스’ 또래상담반의 활동 이야기가 실렸다. 많은 남학생에게 지지를 받은 ‘창원문성컵’도 신문에 소개되면서 공식적인 학교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 신문에 가장 참여하고 싶은 면은 ‘사설’면이다. 직접 주제를 선정해 견해를 담는 면인 만큼, 글쓰기 실력에 맞게 철저하게 4명을 선정해 실어주고 있다. 신문 한 면에 자신의 글이 실리고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이 읽어준다는 점에서 대상자가 된 학생은 자부심을 갖는다. 신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 진로면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인 만큼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진로진학부장 선생님이 달라진 3년간의 입시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기회는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코너다. ‘문성너울’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강국기 생글기자(창원문성고 1년) kgg1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