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41) 서울대
Ⅰ. 들어가며

최근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2주에 한 권씩 독서하겠다는 결심을 나타냈다. 책은 인터넷 등 미디어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이력이 한층 부각됐다. 독서이력은 학생의 관심과 몰입의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생부 독서기록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그러기에 이번 호는 ‘독서기록과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Ⅱ. 독서활동기록의 중요성

대교협에 따르면 독서능력은 대학에서 공부를 잘하기 위한 기본적인 능력으로 본다. 꾸준하게 독서하면 많은 지식을 쌓기도 하지만, 사고의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의 폭을 넒히게 되고, 이를 토대로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고서, 참고서 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또는 깊은 독서가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폭넓은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킨 학생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교협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 기록이 얼마나 많이 기재됐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해당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점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다. 독서활동이 결과나 그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부의 독서활동기록은 책을 읽었음에도 기재되지 않는 등 학교나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큼을 나타낸다. 그러기에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그 내용 자체를 평가요소로 사용하지 않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학생의 독서능력을 판단하지도 않는다. 즉 독서활동에서는 본인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읽고, 사고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노력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수업시간에 배웠던 교과의 특정 내용과 관련된 과학책을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읽는 과정에서 자신의 흥미와 관심 분야 그리고 꿈을 발견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원학과를 정한 학생들은 독서를 자신의 미래와 잘 연결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지원학과와 관련된 깊은 독서가 학생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고 기재돼 있거나, 고등학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 또는 깊은 사고가 필요한 내용이 적혀 있을 경우, 면접에서 이를 검증하는 추가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면접에서 대부분 학생들은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 당황하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대교협이 원하는 학생부의 독서활동 기록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①학생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해당 책을 선택할 것 ②이렇게 선택된 책을 스스로 읽을 것 ③읽은 책에 대해 자신의 수준에 맞게 다양하게 사고할 것 ④이를 다른 사람이 쉽게 알수 있도록 잘 정리할 것 ⑤이러한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상황란에 기재될 것.

Ⅲ.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교육부 훈련 29호(2014. 1. 16 일부개정) 제15조의 2에 따르면 ‘독서활동상황’이란 제목하에 ‘①중·고등학교의 개인별·교과별 독서활동상황은 독서활동에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말에 입력한다. ②독서분야 및 읽은 책, 독서성향 등 특이사항을 사실위주로 교과담당교사가 입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담임교사도 입력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과담당교사는 해당 교과 관련 독서활동에 대해 교과별로 500자 이내로 학기말에 적을 수 있고, 담임교사는 독서활동에 대해 특정교과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영역별(인문, 사회, 과학, 체육·예술 4개 영역) 구분이 아닌 ‘공통’으로 학기말에 기재한다. 이러한 독서활동상황은 학생의 관심 분야, 학문의 기본 소양, 이해수준, 독서를 통한 학생의 변화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독서활동상황에는 학생의 관심 분야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책을 위주로 기재하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을 장황하게 기록하기보다는 학생의 이해수준, 독서를 통해 변화된 학생 모습의 관찰자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에게 신뢰를 준다. 학생이 다양한 관심 분야나 관심주제를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다양한 학생의 관심이 잘 표현될 수 있는 방법으로 항목화해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생부의 독서활동기록에 대해 대학교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을까? 대교협은 학생부의 독서활동기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①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독서활동의 양이 많은 것이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②많은 학생의 독서활동상황에 실제 읽은 책이 아닌 학교의 권장도서목록 전체를 입력해주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점 ③학생이 제대로 읽지 않고 독서목록에만 추가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는 점. 그러기에 각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이 실제로 읽은 책과 그 내용을 확인하면서 독서기록이 제대로 적혀져 있는지 확인하면서 학생부 자체의 진정성도 함께 살펴본다.
[대입 실전 면접] 독서활동 기록과 학생부종합전형
Ⅳ. 서울대, 독서기록 중요성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과정에서 학생의 학업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의 서류별 반영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특정부분만을 평가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성취도, 교내수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등 기재된 모든 내용이 평가대상이라고 한다.

특히 독서는 예비 서울대 학생이라면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소양이라고 본다. 책 선정은 학생 선택이다. 수업활동 중 선생님과 상의해 교과와 관련된 인문·사회·자연과학·철학·공학분야 책을 선정할 수 있고, 토론활동·주제탐구활동에서 읽은 책을 활용할 수도 있다. 더 알고 싶은 분야 전문서적을 찾아 읽을 수도 있고, 호기심으로 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또 다른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책의 선택은 상호연결성을 가지면서 사고의 확장을 가져 오게 되는 것이다. 서울대는 학생 자신이 어떤 분야의 책이든지 읽고 또 읽어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이 쌓여 갈 것으로 보며 이러한 독서능력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대는 독서를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운 학생을 기다린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서울대 합격을 노리는 학생은 독서활동에서 철저함, 지속성, 다양성을 보여주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Ⅴ. 학생의 질문과 현민 선생님의 답변

1. 학생: 저는 서울대를 지망하는 고1인데요. 어느 분야의 독서를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현민 선생님=서울대는 미래를 창의성의 시대로 보면서, 창의적 인재는 독서를 통해서 형성되고, 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인문계 및 자연계 분야의 고전을 읽으면서 생각의 가지가 형성될 때 자연스럽게 자라나게 된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을 선정하였답니다.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book100.snu.ac.kr)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이 목록 중 관심이 가는 책을 먼저 선정하기 바래요. 하지만 조급하게 빨리 읽으려고 하지 마세요. 서울대도 이 책을 두고두고 평생토록 읽기를 권하고 있답니다.

문의사항: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네이버블로그, 031-717-5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