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시작…학업·체력관리·독서가 새해 목표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2015년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가 밝았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험난한 입시에 발을 내딛는다. 이제 우리는 이름 앞에 고3이라는 호(號)를 붙이고 1년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 시작점인 지금, 겨울방학은 모든 고3학생들에게 있어 특별히 중요한 시기이다. 학창시절 마지막 겨울방학을 계획하면서 2015년을 다짐하고자 한다.

첫째 학업에 열중할 계획이다. 수능을 위해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영역별로 큰 목표를 설정했다. 언어 개념잡기, 수리 기출 반복풀기, 영단어 정복 등이 그것이다. 이 목표들을 적절히 배분하여 주 단위로 공책에 적어 놓았다. 매주 주말마다 지난 한 주를 평가하고 다음주 상황에 맞추어 일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둘째 목표은 체력 관리다. ‘수능은 결국 체력싸움’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체력은 고3에게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도서관이나 학원은 버스가 아닌 자전거로 다니고 매일 저녁 집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기로 했다. 또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로 했다. 공부시간 틈틈이 몸을 늘리는 것이 집중력 향상과 뇌 활동에도 좋다고 한다.

마지막 목표는 독서다. 많은 사람들이 고3 때 책 읽는 것이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수능공부가 중요한 만큼 자신의 목표를 향한 독서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학 동안 인문학 책, 자기계발책 그리고 내 목표인 경영에 관한 책을 한 권씩 읽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방학 중 독서기사를 하나 쓸 계획도 세웠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결심한 것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흘에 한 번씩 결심하면 된다는 말이다. 문득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마주했던 급훈이 떠오른다. ‘처음처럼.’ 처음 다짐했던 그 마음만 잊지 않는다면 자신이 세운 목표를 반드시 이룬다는 뜻이리라. 2015년에는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리라 스스로에게 약속해본다.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netchamp@naver.com

고3…후회없는 2015년을 보낼 것
강다은   생글기자
순천강남여고     2년
강다은 생글기자 순천강남여고 2년

벌써 2015년이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간다. 시간이 가는 것에 우리는 익숙하다.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 보낸다. 2014년은 나의 삶에서 먼지 속에 있는 기억들을 꺼낼 수 있게 해주었다.그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2015년에 대한 나의 다짐으로 연결된다. “2015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내가 대학을 갈 수 있을까.” 해가 바뀌면서 내 생각은 온통 여기에 쏠려 있다.

모두들 흔히 말하는 2015년의 새해는 너에게 “100년의 인생을 결정지을 나이, 고3”이라고 했다. 나는 100% 공감을 하지 못했다. 대학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 부모님, 인생에서나 보다 많이 배운 선배님들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갈텐데”라고 후회하는 것을 들었다. 나 또한 중학생들을 보면 똑같이 생각한다. “조금만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의 나보다 더…”라고 말이다.

사람은 겪어 보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요즘 그 심정이 너무 가슴깊이 와닿는다. 고3이라는 무게감, 빛의 속도처럼 지나가는 D데이의 숫자들, 현재의 성적표, 이러한 요소들이 나를 빨리 철들게 한다.그 느낌 속에 나는 결심을 굳힌다. 나의 100년 후의 생활 즉, 나의 미래를 위해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최근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에게 힘을 돋아주는 말이 있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뭔가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라.” 이러한 말들이 미래에 대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그래서 2015년 나의 소원은 나만의 프로젝트를 실행해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비록 나의 현재는 날개잃은 새이지만,1년 뒤의 나의 미래는 새로 생긴 날개로 하늘을 자유롭게 비상하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될 것이다.

강다은 생글기자 (순천강남여고 2년) skt444@naver.com

'안전벨트 경고음' 제거하는 '꼼수상품'
오명인   생글기자
대전신일여중     2년
오명인 생글기자 대전신일여중 2년

교통사고, 가장 간단하면서 필수적인 예방법이 바로 안전벨트다. 한 실험에서도 안전벨트를 맨 사람과 매지 않은 사람의 교통사고 피해 정도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들어 안전벨트 단속이 심해졌다. 심지어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으로 CCTV 촬영을 해 단속을 하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자동차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자체로 경보음이 울리는 시스템을 부착케 했다.

그런데 최근 안전운행에 빨간불이 들어올 꼼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바로 ‘경고음 제거기’이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는 자동차의 안전띠 꽂이에 걸쇠 모양 경고음 제거기를 꽂으면 자동차의 장치가 안전벨트를 장착한 것으로 인식해 경고음이 멈추는 상품이다. 이 경고음 제거기는 국내 전 지역 자동차용품점, 심지어 인터넷 상점에서 약 6000~7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한 자동차용품 판매점에서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다섯 개씩 팔릴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안전벨트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것을 구입하며, 인기가 매우 좋아 앞으로 더 판매가 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잠시 동안 불편함을 없애주기는 하나, 자칫하다가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상품이다. 중요한 것은 이 경고음 제거기의 판매를 막을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직접적으로 자동차 운행에 문제를 주는 제품도 아니고 자동차 자체를 개조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단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고음 제거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안전을 위하여 작은 불편을 참아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인가? 정부의 경고음 의무화는 아주 헛수고였을까? 빠른 시일 내에 판매를 저지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국민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벨트를 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명인 생글기자 (대전신일여중 2년) om2624@naver.com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대형마트 의무휴업
김윤한   생글기자
전남외고     2년
김윤한 생글기자 전남외고 2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최근 들어 다시 언급되기 시작하고 있다. 의무휴업은 골목 상권과 중소상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됐다. 결과는 명분과 달리 나타나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일 운영으로 달성되는 전통시장 보호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급기야 서울고등법원은 의무휴업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구매 환경 등을 개선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모여들도록 해야 할 것이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 휴업일을 지정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처분이 정당한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중소상인들은 “유통 대기업의 탐욕논리를 법원이 그대로 대변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재판부가 이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필자는 의무휴업에 부정적이다. 우리 가족을 예로 들자면 아무리 대형마트가 휴업일이라도 전통시장은 거의 가지 않는다. 정말 급한 일이 있더라도 전통시장보다는 조례안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계 대형마트를 이용하게 된다. 이 조례안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다.

필자는 마트 내에 입점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영세 상인이라고 생각한다. 재래시장 상인을 살린다고 마트 내에 임대해 장사하는 사람들은 내버려 둬도 된다는 말인가. 유통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보부상이 전국 구석구석을 다녔다. 동네상점이 생기자 보부상은 사라졌다. 소득이 늘자 동네상점만으로는 제품을 유통시킬 수 없게 됐다. 마트라는 것이 생겼다. 이어 더 큰 마트가 생겼다. 요즘은 온라인 장보기가 유행이다. 유통은 진화한다. 재래시장을 없앤 것은 소비자들이다.

김윤한 생글기자 (전남외고 2년) rladbsgks4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