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역별 등급구분·표준점수 발표…입시업체, 정시 합격선 추정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대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합계가 528점, 의예과는 526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수학능력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극심한 눈치작전이 빚어질 전망이다.입시업체인 하늘교육종로학원과 대성학원 등은 2일 발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의 합격선을 이처럼 예상했다.
합격선 점수 지난해보다 낮아져
주요 대학 경영대 합격선(국어·수학·영어·탐구 2과목 합산)은 서울대 528점(표준점수 800점 만점 기준), 연세대 527점, 고려대 526점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투스청솔은 서울대 경영 530점, 연세대 경영 528점, 고려대 경영 528점으로 예상하는 등 대성학원보다 다소 합격선 추정치가 높았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527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525점, 서강대 경영학부 523점, 한국외국어대 LD학부 519점,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는 518점 이상이 돼야 합격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연계에서 합격선 추정치가 가장 높은 의예과의 경우 서울대 526점, 연세대 525점, 고려대 521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투스청솔은 서울대 529점, 연세대 528점, 고려대 525점 이상으로 다소 높게 내다봤다.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올해 의예과 입학정원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수능이 쉽게 출제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세대 치의예과는 524점, 중앙대 의학과는 521점, 경희대 의예과는 521점 이상은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517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514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계열 510점, 이화여대 수학교육과는 503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권도 눈치작전 극심할 듯
수학과 영어 만점자가 사상 최다 수준으로 많아지면서 상위권 수험생 가운데서도 눈치작전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별로 탐구 영역 과목별 유불리를 조정한 ‘변환표준점수’를 토대로 영역별 가중치를 감안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으로 세 번의 지원 기회가 있지만 상위권 대학들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으므로 두 개군 가운데 하나의 대학에는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같은 모집단위에서는 군별 분할모집이 금지된 데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모집군을 바꿔 지난해와 합격선이 달라질 전망”이라며 “세 번의 기회를 잘 활용해 소신·적정·안전 지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서강대의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인문계 10%, 자연계 15%에 불과한 만큼 수학과 영어를 잘 보고 탐구영역을 망쳤다면 서강대 지원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반면 중앙대 자연계는 국어 반영비율이 15%에 불과하고 수학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주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태웅 한국경제신문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