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 - 인문 수리논술 핵심은 '주어진 조건의 정확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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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수리 논술에는 자연 수리논술과 달리 학생이 가지고 있는 수학적 지식의 깊이나 문제 풀이 능력보다는 ‘주어지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생각을 풀어가는 능력’의 측정에 더 큰 비중을 둔다. 다음 소개된 인문 수리 논술 문제도 수학적 지식이 전혀 없어도 주어진 조건을 잘 분석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게임 형식의 상황이 조건으로 주어져 문제를 접하는 데 거부감이 없을 뿐 아니라 대학 입학 논술문제라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좋다. 주어진 조건을 잘 분석하여 답을 찾아 보자.

<문제>

9 이하의 서로 다른 자연수로 구성된 미지의 네 자리 수를 알아내기 위하여 무작위로 네 자리 수를 다음과 같이 불러보았다. 이때 수의 자리와 숫자가 동시에 맞으면 스트라이크(strike)를, 자리는 틀렸지만 숫자가 맞으면 볼(ball)을 선언해 주도록 하였다.

A:9412를 불렀다. 결과는 스트라이크 1개
B:3197을 불렀다. 결과는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
C:5678을 불렀다. 결과는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
D:8956을 불렀다. 결과는 볼 2개
E:1234를 불렀다. 결과는 볼 2개
F:6713을 불렀다. 결과는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

위의 정보만으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정보들의 활용 순서가 중요하다. 정보를 활용한 순서와 함께(예:B-C-F-D-A-E) 미지의 네 자리 수를 답하시오.

<해설>

먼저 미지수에 포함되는 수와 포함되지 않는 수를 구한다. C와 E에서 12345678 안에 구하는 숫자 4개가 모두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9는 절대 구하는 숫자가 될 수 없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D와 E를 통해 7은 구하는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정보 B의 결과가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라는 것과 B에는 9와 7(9와 7은 미지수에 없는 수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서 미지수에는 3과 1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보 F의 결과 역시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라는 것과 포함된 수 1, 3, 포함되지 않은 수 7에 의해 미지수에는 6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정보 C의 결과가 스트라이크 1개, 볼 1개라는 것과 C에는 6과 7(6과 7은 미지수에 없는 수임)이 있다는 것을 종합해보면 미지수에는 5와 8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지수에는 1, 3, 5, 8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포함되는 수의 순서를 정해보자. A에서 1이 세 번째 수, B에서 3이 첫 번째 수, C에서 8이 네 번재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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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히 5는 두 번째 수이다. 따라서 네 자리의 미지수는 3518이고, 정보의 활용 순서는 (C와 E)-(D와 E) B-F-C-A-B-C이다.

조계성 선생님은 현재 하나고 에 근무하신다. 명덕외고, 대성학원에서도 수학을 가르쳤다. 전국연합모의고사 출제위원도 맡고 있다. 서울대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했으며 연세대에서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개념+유형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같은 단어인데 미국과 영국, 뜻이 달라요…'public school' 미국은 공립·영국은 사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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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school은 ‘공립학교’일까요? 아니면, ‘사립학교’일까요? 많은 분들이 쉽게 ‘공립학교’를 고르시겠지만, 영국에서는 ‘사립학교’라는 뜻이랍니다. 원래 귀족 자제들은 집에서 private tutor에게 ‘개인 교습’을 받았는데, 그에 반해 새로운 권력층으로 등장한 부르주아 계층이 함께 모여 수업할 기관이 필요해 그런 명문 사립학교를 public school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하네요.

물론 미국에서는 당연히 public school은 ‘공립학교’이고, ‘사립학교’는 private school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숙학교는 boarding school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영국에서 ‘공립학교’는 뭐라고 할까요? grammar school이라고 한답니다. 물론 grammar school이라고 해서 문법만 배우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이처럼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에는 같은 단어가 다른 뜻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first floor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당연히 ‘1층’을 의미하지만, 영국에서는 ‘2층’을 가리킨다는 것을 아마 영어 교과서를 통해 배우셨을 겁니다. 영국에서는 1층은 ground floor(지상층)라고 하기 때문에 first floor부터 2층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저도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지만, 막상 영국과 호주에 살 때 엘리베이터에서 잘못 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우리가 ‘지하철’이라고 알고 있는 subway 역시 영국에서는 ‘지하도’라는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영국에서 ‘지하철’은 underground라고 하지요.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미국에서는 underground를 ‘지하도’라는 뜻으로도 쓰고, 반대로 영국에서 subway는 ‘지하도’가 된답니다. 같은 단어를 반대로 사용하니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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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국과 미국에는 같은 단어들이 다른 뜻으로, 또 같은 사물을 각기 다른 단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 단어들은 다음 시간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복습하는 것 꼭 잊지마세요~!!!

배시원 선생님은 호주 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 편입학원, YBM, ANC 승무원학원 등에서 토익·토플을 강의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 대학에서도 토익·토플을 가르치고, 한영외고 중앙고 숭문고 등에서 방과후 텝스를 강의했다.